‘에코뮤지엄’ 조성공사 12월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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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뮤지엄 조감도
14억원 들여 내년 6월 완공 체험.교육장, 주민쉼터 등 설치삼락천 오염.복원과정 등 전시주민공동체.자원봉사자 운영
맑은 물이 흐르고 물고기들이 뛰노는 생태하천으로 변모하고 있는 삼락천 인근에 ‘에코뮤지엄’(생활사박물관)이 조성된다.
사상구는 12월부터 삼락천 인근 낙동대로 1258번길 36(삼락동) 일대 대지면적 836.70㎡에 연면적 627.55㎡, 3층 규모의 ‘에코뮤지엄’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공사비 14억800만원을 들여 2015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며, 주차장과 마을회관(주민커뮤니티실.주민쉼터), 전시장(체험.교육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에코뮤지엄이 문을 열면 한 때 국가산업 중흥에 이바지한 사상공업지역의 변천사는 물론, 오염됐던 삼락천의 생태하천으로의 복원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또 최근 조성된 사상인디스테이션을 비롯해 광장로 명품가로공원, 삼락천 음악분수대, 삼락생태공원, 강변나들교 프로포즈존 등 새롭게 변모하는 사상구의 모습도 소개할 예정이다.
에코뮤지엄 위치도
에코뮤지엄은 지역 내 산재해 있는 지역문화 자산을 보존 계승하면서 시민들에게 알리는 독특한 형태의 박물관으로 부산에서는 처음이다. 또 상설.기획전시관과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민참여형 시설로서 지역문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거점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체험학습, 시설안내, 지역안내 등을 맡게 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관심 있는 주민, 학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한편 지난해 8월까지 하천정비사업을 시행한 삼락천은 낙동강 본류에서 연결된 관로를 통해 하루 평균 8만톤의 맑고 깨끗한 강물이 흐르면서 최근 들어 붕어와 잉어 등 많은 물고기들이 노닐고 낚시꾼까지 찾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다.
창조학습과 (☎310-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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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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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칼럼
조송은 구의원 (모라1,3동)
학창시절 몇 번 읽어보았던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 제목입니다.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고 합니다. 사랑이 있으면 험한 환경에서도 행복할 수 있고, 사랑이 없으면 안락함 속에서도 불행합니다. 소득이 낮은 국가의 국민들이 삶의 만족도가 높은 반면, 북유럽처럼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의 사람들은 오히려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자살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행복이 물질적 부에 비례하지 않고 사랑에 비례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명예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불명예스러운 부분이 더욱 많습니다. 자살률, 교통사고 사망률, 노인 빈곤율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는 통계숫자들이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주름을 늘게 합니다. 이렇게 많은 문제들이 한꺼번에 나타난 가장 큰 이유는 사랑이 우리 마음에서 떠나버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여러 가지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을 높이고 하루하루 기쁘게 살아간다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리가 없습니다. 자기로부터 기인된 문제는 스스로 개선하면 되고, 사회로부터 기인된 문제는 우리가 힘을 합치면 해결됩니다. 직업을 구하지 못하거나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국가와 사회에 당당히 요구해야 합니다. 현대 국가는 국민 개개인이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과 직업을 공급할 책무를 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 목소리로 요구할 때 해외로 빼돌려지는 자본과 일자리는 우리 것이 될 것입니다. 스스로 비관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 아니라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요즘 이혼하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결혼하는 사람들은 매년 줄어들고 있고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출산하지 않는 가정도 많다고 합니다. 가족 간의 불화도 깊어 간혹 한 번 모이는 명절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 우리가 자부해 왔던 가족 시스템은 붕괴되고 있습니다. 험한 세상 서로 버팀목이 되어 줄 가족이란 존재가 오히려 남보다 못한 사이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는 가족 간의 사랑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주의가 팽배하면서 제 자식만을 끼고 돌고 형제간에는 물론 부모에게도 스스로의 의무를 저버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어려운 시절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투자했던 부모들이 이제는 노쇠하여 벌이가 없으니 대부분 노인들이 가난한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자식들은 부모를 봉양하지 않고 유기하고 있으며 국가는 노인들의 기초 생활을 보장할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하다 보니 생활고에 못 이겨 자살하는 노인들도 많다고 합니다. 한때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었던 우리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교통사고, 강도, 살인 등 사회 안정을 깨는 각종 범죄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공익이나 단체를 위해 봉사하라고 주어진 권한을 이용하여 부정과 비리를 일삼는 사람들도 사회 곳곳에 퍼져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풍조가 지속된다면 조만간 우리나라의 사회 안전망은 붕괴될 것입니다.이는 이웃에 대한 사랑이 부족해서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안전하고 안락한 사회를 만들어야 개개인이 행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강인한 물고기라도 폐수로 오염된 물속에서는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힘들듯이 개인의 행복 또한 튼튼한 사회 안전망 없이는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반 세기동안 숨 가쁘게 물질적 부를 쌓아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스스로를 천시하고 외롭게 하며, 가족 간에 불화를 조장하고, 이웃과 담을 쌓아 위험하고 불안한 사회를 만들기 위함은 아니었습니다. 자신과 가족들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경주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행복으로부터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사랑하는 마음을 크게 내어 행복을 되찾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먼저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내야 합니다.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지 보살펴드리고 전화도 자주하여 따뜻한 정과 사랑을 키워야 합니다. 매일 보는 이웃들에게는 항상 웃으며 인사하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은 성심성의껏 도와주도록 합시다.생업에 바쁘겠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공동체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우리의 행복을 증진시킬 방향으로 정책이 입안되도록 힘써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정치는 개인 행복의 기반이 될 사회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결정적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기울이면, 개개인의 행복은 날로 커지고 더불어 우리 공동체의 미래도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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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소식
- 모라3동 희망디딤돌 복지공동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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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3동 희망디딤돌 복지공동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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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전하는 까치·등대가 되겠습니다
“희망 1번지 모라3동을 만들어 가는 희망디딤돌 복지공동체가 있습니다.”
모라3동은 운수사와 운수천, 서당골 공원 등 문화유적지와 수려한 자연환경이 있는 아름다운 동네다.
생활여건은 복지수요층이 많아 다른 동에 비해 넉넉하지는 않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넉넉한 이웃들이 모여, 우리 마을의 문제는 우리 마을에서 해결하고 있다.
올해 3월 출범한 모라3동 희망디딤돌 복지공동체는 ‘복지마을 희망1번지 모라3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업체, 단체, 독지가 등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까치소리 사업’ 등 특화사업 3개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길조이자 구조인 ‘까치’처럼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는 ‘까치소리 사업’을 벌이고 있다. 홀로 어르신과 중증 장애인, 만성 질환자들에게 안부를 전하면서 이불빨래, 목욕봉사도 하고, 후원물품 전달도 한다.
또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해 어둠 속에 있는 이웃의 등불이 되자는 뜻에서 ‘등불지기 사업’도 펼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등 각종 복지급여 대상자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희망굴렁쇠 사업’을 통해 생계곤란 및 의료비 과다 지출 세대를 찾아내 후원자들과 결연을 맺는 일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더욱이 모라3동이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복지기능강화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올해 7월부터 이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희망디딤돌 복지공동체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수를 놓듯, 한 걸음 한 걸음씩 희망디딤돌 복지공동체를 운영해나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기금조성에 박차를 가해 어려운 이웃에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도 구상 중이다.
매월 넷째 주 월요일. 넉넉한 마음, 아름다운 마음의 사람들이 모인다. 모라3동에 희망을 더하는 날, 복지공동체 월례회 날이다.“모라3동 희망지기와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을 언제나 초대합니다. 함께하면 큰 힘이 됩니다.”
모라3동 (☎310-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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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보건소 중심 호스피스 완화돌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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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중심 호스피스 완화돌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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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김 숙 남 부산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인간이 자신의 삶을 가장 치열하게 바라보는 순간이 있다면 분명 삶의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인식할 때일 것입니다. 회한과 안타까움, 절망과 슬픔 등 만감이 교차한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순간입니다. 누구라도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이지만, 또한 누구도 혼자 갈 수밖에 없는 길이기 때문에 그 외로움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호스피스 완화돌봄’이란 그 외로움과 고통의 순간에 조금이라도 덜 외롭고, 덜 고통스럽게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통증을 조절해 줌은 물론, 자신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차분한 마음으로 주위를 정리하게 하며, 이 세상에서 하고 싶었던 일을 가능한 한 해 볼 수 있게 도와드리는 돌봄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호스피스 완화돌봄’은 대형병원 중심으로 호스피스 병동을 운영하거나 전담팀을 구성하여 입원환자 중에서 요건이 맞는 대상자를 특별히 돌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기환자라도 궁극의 그 순간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 계속 입원해 있기는 어려울 수 있으며, 다른 여러 가지 여건으로 입원조차 할 수 없는 분도 없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병원 환경에서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어렵습니다. 귀소본능을 지닌 우리 모두는 친밀한 가족들 사이에서, 그리고 익숙한 환경인 자신의 집에서 안정감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삶의 엄숙한 순간에 환자가 가족과 분리되어 더욱 가중된 외로움 속에 남겨 두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안이 ‘보건소 중심 호스피스 완화돌봄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사업으로 환자는 자신의 가정에서도 호스피스 돌봄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건소는 행정상 구 단위로 지역기반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가가호호 개별 접촉이 가장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고, 보건의료 인력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보건소와 대학,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병원, 지역암센터가 네트워킹을 구성하여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호스피스 완화돌봄 서비스를 보건소 중심 체제로 제공하는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보건소의 방문간호사와 재가암 담당자들이 호스피스 대상자를 발굴하거나 병원에서 퇴원 시 의뢰 받음으로써 서비스 대상자를 찾아내고, 관계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신체적 증상 관리와 통증조절을 해 주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정서적 지지와 영적 안위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용 절차는 상담 및 접수→가정방문을 통한 기초조사→등록→서비스 제공→서비스 종결(사망 혹은 이사 등)→필요 시 사별가족 관리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서비스 내용은 신체적 증상 관리, 통증 조절, 영양 관리, 정서적 지지, 영적 안위 등이며, 필요에 따라 병원 연계나 다른 복지서비스 지원을 하게 됩니다.
사상구보건소에서도 ‘보건소 중심 호스피스 완화돌봄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므로, 주위에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분이 계시는지 잘 둘러보시고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자원봉사는 어떤 저축보다도 더욱 보람 있고 숭고한 무형의 저축임을 기억하시고 많이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 누구도 홀로 외롭고 고통스럽게 세상을 뜨는 이가 없는 그날까지, 이 사업은 계속 확장되어 가야 할 것입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상은 결국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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