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은 지방선거일, 꼭 투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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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31일 사전투표 실시… 시장·교육감·구청장 등 ‘참일꾼’ 선출
“오는 6월 4일(수)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입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합시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지역구. 비례대표), 기초의원(지역구. 비례대표) 등 지역을 위해 4년간 일할 ‘참일꾼’ 3천952명을 뽑는다.
우리 사상구의 경우 시장과 교육감, 구청장, 시의원 2명, 구의원 12명(비례대표 2명 포함) 등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1995년 6월 5일 이전 출생한 만 19세 이상 유권자 20만5천674명(외국인 포함, 잠정집계)이 투표소 61곳에서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투표소 현황 PDF파일 4면 참조〉
선거 당일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된다. 1인당 7표를 행사하는데, 2차례에 걸쳐 투표용지 3장과 4장을 나눠 받아 기표소에서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투표하러 갈 때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국내거소신고증 등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하나를 꼭 챙겨가야 한다.
투표일에 직접 투표소에 가서 투표하기를 희망하는 중증장애인은 (사)사상구장애인협회(☎303-5552, 팩스 304-8627)에 전화 등으로 신청하면 차량 지원 등 편의를 제공한다. 지원차량에는 휠체어 등이 탑재되어 있으며, 활동보조인도 배치돼 있다.
선거 당일 투표할 수 없다면 별도 신고 없이 5월 30~3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주민센터 12곳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하러 갈 때도 신분증을 꼭 챙겨가야 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 들어가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소와 후보자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국번없이 1390, 312-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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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 흐트러진 일상, 제대로 자리를 잡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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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트러진 일상, 제대로 자리를 잡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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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칼럼
양두영 구의원 (주례1·2·3동)
세월호 사건이 벌어진 그 시간에도 우리들은 텔레비전 연속극에 빠져 있고, 홈쇼핑 채널에서는 호스트의 화려한 말재주가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해외로 나간 스포츠 스타들의 소식은 반갑게 전해졌고, 종편에서의 토크쇼에서는 말의 성찬이 계속되고 있다. 식당에서는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친구들과의 우정을 위해 잔이 부딪혔다. 우리의 아까운 어린 생명이 차가운 바다 속에 갇혀 있어도 우리의 일상은 다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그날 그 배에 탄 승객들도 그들 일상의 연속선상에 있었다. 우리 이웃이, 친한 친구가,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시간을 내서 그 배에 탔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중 누구도 자신의 일상이 무사히 계속될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한다. 누구든 일상을 살아가는 데도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곳이 사람 사는 곳이라고 할 수 있는가? 그래 이렇게 하는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는가?우리는 해상, 육상 등에서의 각종 사고를 과거에도 여러 차례 겪었다. 그래 놓고도 제대로 된 매뉴얼이나 장비도 갖추지 못하고 번번이 처음 당하는 일처럼 허둥대고 우왕좌왕했다. 이번에도 구명정은 안 펼쳐졌고, 구명조끼는 제자리에 있지 않았으며, 안내방송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우리는 키를 잡는다고 하고, 키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다. 1등 항해사가 휴가가고 당일은 2등 항해사가 맡았지만 정작 사고 순간엔 입사한 지 4개월 된 3등 항해사가 조타를 했다. 키를 제대로 잡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였고 해결할 수 없었다.배에 싣는 짐은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켜야 된다. 하지만 컨테이너를 3~4층으로 쌓고서는 쇠줄이 아닌 밧줄로 묶었다. 그것이 급선회하는 중에 끊어져 짐이 쏠리면서 배가 기울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또한 일본 중고선박을 개조해 한 층을 더 올리면서 균형이 깨진 것도 원인이다. 옥상에 수영장을 만들려고 물을 가두다 붕괴된 삼풍백화점의 교훈을 하나도 새기지 못했다. 이런 변칙에 정부와 관련기관들의 총체적인 관리감독 소홀이 겹쳐 재앙이 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세월호의 침몰 원인은 모든 ‘갑’들의 횡포 탓이라 아니할 수 없다.근무수칙은 물론 상식에도 맞지 않는 것은 선장과 선원의 태도다. 아이들 보고 가만히 있으라고 해놓고 배가 가라앉기 전에 자기들만 빠져나왔다. 사회란 시키는 대로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살면서 속고 또 속아 뼛속까지 체득한 어른들만 대부분 빠져나와 살았다. 어른들의 말을 고분고분 듣는 착하고 어린 우리 아이들은 희생당하고 말았다. 우리 모두는 이 땅에서 누굴 믿고 살아갈 수 있을는지. 수사본부는 선장과 선원들에게 살인죄 적용을 검토 중에 있다. 절대로 어른들이 해야 할 도리는 진짜 아니라고 본다.뒤돌아보면, 무엇보다 정부가 초기에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한 채 허둥댄 것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다. 처음부터 기동력을 발휘해 군과 해경을 지휘하고, 장비를 동원해 일사불란하게 대처했으면 어린 생명을 그렇게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고가 나고 생명을 구할 최소한의 시간이 있었는데도, 그 많은 시간을 우왕좌왕 허비하고 말았다. 날이 저물었다, 기상이 나쁘다, 물살이 빨라 구조를 못한다, 상황에 맞춰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고는 변명 아닌 변명만 늘어놓는 이상한 일만이 이어졌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 각 분야에서 예상 가능한 사건사고를 상정해 상세한 매뉴얼을 만들고, 실제 상황에 맞는 훈련을 하여야 한다. 또한 자연재난 및 사회재난 상황 발생 시 상황보고, 전파 지연 및 보고 누락에 따른 문제점이 자주 제기되고 있으며, 보고 지연에 따른 초기 대응 실패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재난안전 위기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중요 재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재난안전 상황관리와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하겠다.이제까지 느낀 것이지만 정부와 공무원, 관계자들은 사태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제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저리도 느긋한가 싶다. 승객의 안전을 뒤로 한 채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가장 먼저 탈출한 선장과 선원도 그렇고, 이들을 구한 사람들도 또한 그렇다. 정신이 제대로 되어 있고, 사회적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건지, 과연 우리는 누구를 믿고 일상을 평안하게 이어갈 수 있을까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앞으로 한두 달이 지나면 또 잊어버리고, 흐트러진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모든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원리원칙을 정하고 제대로 자리를 잡아 그에 따르도록 해야 하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누군가가 또 사고를 당하게 될 것이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세월호가 침몰한 데 이어 아파트가 무너질 것이다.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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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년을 이어온 임란 순국선열 추모 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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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을 이어온 임란 순국선열 추모 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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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성 함락된 음력 4월 14일 사상9인의사연구제단에서 봉행
우리 사상지역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사상9인의사연구제단’이다. 임진왜란 때 관군으로, 의병으로 전쟁에 참전한 우리 고장 출신 장정들의 넋을 기리는 제사가 4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400여 년 동안 끊이지 않고 제사를 지내 온 근본적인 맥(脈)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연구제단의 비문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사상지역의 젊은이들이 동래성과 다대포진영의 싸움터에 지원해 1592년 음력 4월 14일 동래성의 함락과 더불어 대부분 전사하였다고 한다.
이때 아홉 분의 생존자가 마을로 돌아와 주민들을 위로하고 마을 전체의 단합을 위해 매년 제사를 모시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돌아온 생환자는 모라, 덕포, 괘내, 감동, 주례 출신의 9명이다. 이 분들이 계(契)를 조직해 회산에 있는 팔경대에 제단을 설치, 제사를 지낸 것이 그 기원이다.
그리고 9인계(九人契)의 아홉 분이 돌아가시게 되자 그 뒤 후손들이 ‘연구계’(戀舊契)란 이름으로 계를 만들어 제사를 지내왔는데, 연구(戀舊)란 ‘옛 것을 사모(思慕)한다’는 뜻이다.
그때 아홉 분의 이름을 기록한 문서가 해방 이후까지 연구계에 보관되어 왔다고 하는데, 실무자가 분실해 역사적으로 증명할 수 없음이 안타까운 일이다.
이 ‘연구계’의 활동은 사상지역이 부산시로 편입되기 전에는 사상면 전체의 행사로 치러 각 지역에서 흩어져 살던 후손들과 마을 출신 인사들이 모여 선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정신을 이어 받는데 마음을 모았다고 한다.
비록 이 제향이 거국적인 규모가 되지 못하더라도, 400여 년의 세월 동안 계승되어 왔고 향토 역사를 일깨워주는 정신적 지주(支柱)임은 틀림없으리라 믿어진다.
올해도 사상9인의사연구제단보존회(회장 배봉석) 주관으로 5월 12일(음력 4월 14일로 동래성이 함락된 날) 오전에 제향을 올렸다. 많은 구민들이 참여, 9인의사의 넋을 기렸다.
강 은 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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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한층 밝아진 덕포동 벽화마을, 밤에도 안심하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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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밝아진 덕포동 벽화마을, 밤에도 안심하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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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포동이 한층 밝아졌다.
덕포1동주민센터 인근 마을이 ‘안전한 희망디딤돌마을’로 확 바뀌었다.
마을의 변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셉테드)을 적용한 산뜻한 벽화였다.
동주민센터 인근 골목길 곳곳에 그려진 벽화는 13구간에 120여 개나 되며, 구간마다 다른 명칭을 붙였다. 1구간은 ‘화원의 천국’, 2구간은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등으로 명명됐으며, 각각의 명칭에 따라 그에 걸맞은 분위기의 벽화가 나타난다.
특히 6구간 ‘바다 속 이야기’는 바다를 테마로 고래와 물고기, 해변 등을 그려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8구간 ‘동양화 세상’은 민화를 패러디한 그림과 우물로 전통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지역에 사는 여고생은 “밤늦게 귀가할 때마다 무서웠는데 이젠 한결 나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고생도 “집으로 가는 길이 훨씬 밝아졌고, 그림을 보며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며 미소 지었다.
골목길엔 벽화뿐만 아니라 CC(폐쇄회로)TV도 추가하고 안전비상벨과 도로 반사경도 설치해 어린이와 여성, 주민들이 안심하고 거리를 다닐 수 있게 됐다.
한편 ‘안전한 덕포동 프로젝트’는 부산지방검찰청,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부산지역협의회, 동아대학교, 사상구가 손을 맞잡고 사업을 진행,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청소년기자 이 지 현 (주례여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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