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기사
전체기사
총게시물 : 45건 / 페이지 : 1/5
- [건강 칼럼] 소아천식
- 정영희 좋은삼선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알레르기 유발물질·대기오염 등으로 우리나라 천식 환자, 날로 증가 추세 만성기침·천명·호흡곤란·가슴 답답 의심 증상 땐 정확한 진단·치료를 최근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천식 환자 수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선진국들과 같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데,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주거환경의 서구화로 인해 따뜻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집먼지 진드기와 같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의 노출이 많아졌습니다. 두 번째로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모유수유가 감소하고 식생활이 변화되었고, 세 번째로 산업이 발달되고 자동차가 증가함에 따라 이산화탄소, 오존, 아황산가스 등에 의한 대기오염이 많아진 것도 원인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인체는 자연 친화적 환경에서 미생물의 자극을 받으며 단련되어야 하는데, 인위적인 환경으로 인해 이런 자극이 적어져서 면역체계가 변형된 것도 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식을 의심하는 증상들로는 만성적 기침, 천식의 특징적인 호흡음인 천명, 호흡곤란 등이 있습니다. ‘천명’이란 기도가 좁아져서 공기가 원활하게 소통되지 못해서 나타나는 소리입니다. 보호자들이 쌕쌕거린다거나 삑~ 하는 고음의 소리로 인지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슴이 답답하거나 아프다는 증상, 또 운동하기 싫다고 하는 경우에도 천식 때문에 운동하기 힘들어서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천식의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천식이 악화됐을 때 약물을 먹거나 흡입하는 ‘증상완화 치료’와, 천식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 꾸준히 치료하는 ‘천식조절 치료’가 있습니다. 천식이 1년에 한두 번 정도로 오는 경우라면 증상완화 치료만 해도 되지만, 천식 재발이 잦거나, 한번이라도 응급실에 가거나 입원을 해야 할 정도의 심한 천식 발작을 보이는 경우는 증상이 없을 때도 조절치료를 해야 합니다. 천식 치료제로는 크게 경구약과 흡입제가 있고, 흡입제가 효과도 빠르고 부작용이 적어서 추천하지만, 올바르게 사용법을 익혀야 제대로 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린 영유아의 경우는 ‘네뷸라이저’나 ‘스페이서’를 끼운 에어로졸 흡입제를 주로 사용하며, 학동기 어린이는 분말형 흡입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천식 환자의 경우 운동 후에 천식 증상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을 기피할 수 있지만, 천식을 꾸준히 치료하여 잘 조절되는 경우에는 운동을 하더라도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훨씬 줄어들거나 그 정도가 매우 가볍게 됩니다. 또한 운동 전에 가벼운 준비운동으로 체온을 서서히 높여 차츰 운동량을 늘려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날씨가 차고 건조할 때는 천식 증상이 잘 나타나므로 이런 날씨에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식의 흡입 약물 중에서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운동 전에 미리 흡입하고 사용하면 예방효과가 있으므로, 이러한 방법을 통해 천식 환자도 얼마든지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 2018-12-30
- '외국인주민 지원' 부산시 최우수기관 선정
- 외국인 근로자 등을 위해 무료 건강진료, 무료 독감예방접종 등을 해온 사상구보건소가 ‘2018 외국인주민 지원’ 부산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 2018-12-30
- 청소년 올바른 칫솔질 교육
- 사상구보건소는 11월 27일 신라중학교를 찾아가 학생 330여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하고,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도포도 실시했다.
- 2018-12-30
- 사상구 마을건강센터 안내
- 2018-12-30
- 건강도시 사상! 새해 1월 건강사업 안내
- 2018-12-30
- 화재 대피 훈련 실시
- 사상구는 제409차 민방위의 날을 맞아 11월 27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모라3동 국·공립 민들레어린이집과 구청 등에서 화재 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 2018-12-30
- ‘꿈 드림, 희망 나눔’ 어울림 한마당
- 12월 10일 오후 괘법동 엠시티 뷔페에서 드림스타트 ‘꿈 드림, 희망 나눔’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졌다. 이날 청소년 100여명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2018-12-30
- '청소년 통일공감 토크.골든벨' 행사 진행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상구협의회(회장 정태경)는 12월 11일 오전 사상고등학교 강당에서 ‘청소년 통일공감 토크 및 골든벨’ 행사를 진행했다.
- 2018-12-30
- 옛 엄궁회센터, 523갤러리로 화려한 변신
- ㈜라텍, 작가·주민들에게 무료 개방… 개관 기념으로 ‘철이 전하는 특별전’·초대작가 5인전 개최 옛 엄궁회센터가 주민 누구나 예술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탈바꿈했다. 부산 사상구 강변대로532번길 94에 위치한 옛 엄궁회센터 3층 건물을 인수한 ㈜라텍(대표 최정삼)은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12월 1일 ‘523갤러리’를 오픈했다. 523갤러리 1층에는 카페가, 2층과 3층에는 각각 330㎡(100평) 규모의 전시실이 들어서 있다. 2층의 경우 커피나 음료수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거나 작품을 즐길 수 있으며, 갤러리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2층에서는 부산 출신 조각가 ‘우징’의 특별개인전 ‘철이 전하는 메시지 – 그 두 번째 이야기’가 2019년 2월 28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철과 스테인리스 스틸, 와이어로 만든 작품 ‘풍경소리1~5’를 비롯해 철에 생명을 불어넣은 ‘우징’ 작가의 작품 26점을 선보이고 있다. 3층에서는 개관기념 기획전으로 ‘초대작가 5인전’이 새해 1월 18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상식·정지태·권순교·백성흠·박정열 작가의 작품 26점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라텍 최정삼 대표는 “사옥 공사 후 사무실과 공장으로 사용하고 남은 공간을 의미 있게 활용하기 위해 많은 고민 끝에 갤러리를 설치해 작가들과 주민들에게 무료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아마추어 작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도 무료로 대여할 계획”이라며 “사상구민은 물론 부산시민 누구나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02년 설립한 ㈜라텍은 국내 주요 중공업 3사 등 해양플랜트 사업 분야와 한국항공우주연구소의 나로호 관제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하여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히든 챔피언)이다. 문의: 523갤러리(☎010-9136-1523)
- 2018-12-30
- 시가 있는 창 (58) 호미를 닮아 가는 삶
- 호미를 닮아 간다. 가늘게 휘어 굽은 슴베를 닳아 둥글어진 앞날을 손때 묻은 나무 자루를 자식 뒷바라지에 호미를 닮아 간다. - 신기용 자작시, 「농로(農老)」 전문 늙은 농부는 호미를 닮아 가는 삶을 산다. 낡은 호미는 늙은 농부를 닮아 간다. 그 호미는 낡은 것이 아니라 늙은 것이다. 늙은 호미! 시골엔 농사를 짓는 젊은이가 드물다. 늙은 농부만이 시골에 남아 농사를 짓는다. 그들에겐 호미질이 일상이다. 호미질이 버겁지만, 그들 스스로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서인지 자연스럽게 보인다. 밭일하는 늙은 농부를 볼 때면, 거의 호미를 손에서 놓는 법이 없다. 호미와 한 몸이다. 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호미를 들고 밭고랑과 밭이랑의 구석구석을 쪼아댄다. 잠시 허리를 펴고 땀을 닦을 때도 좀처럼 호미를 손에서 내려놓지 않는다. 그들의 모습은 손에 쥔 호미와 영락없이 빼닮았다. 호미를 닮아 간다. 가늘게 휘어 굽은 슴베를 닮아 가고, 닳아 둥글어진 앞날을 닮아 간다. 손때 묻은 나무 자루를 닮아 간다. 호미를 닮아 가는 것은 자식 뒷바라지하며 살아온 세월의 흔적이다. 날이 둥글어진 늙은 호미, 그도 호미로 생명을 얻어 태어났을 땐 날카로웠다. 그 예리한 날로 땅을 파고, 풀뿌리를 난도질했었다. 호미는 늙은 농부를 닮아 간다. 늙은 농부의 휘어 굽은 허리를 닮아 가고, 닳아빠진 앞니와 관절을 닮아 간다. 햇볕에 검게 그을린 살갗을 닮아 간다. 늙은 호미가 늙은 농부를 닮아 가는 것은 호흡을 함께해 온 세월의 흔적이다. 늙은 농부가 세월의 흔적을 되돌릴 수 없듯 늙은 호미도 세월의 흔적을 되돌릴 수 없다. 호미는 점점 처음의 날카로웠던 날이 닳아서 둥글게 변해 간다. 밭일의 고된 세월을 몸으로 말하는 듯하다. 대부분의 늙은 농부는 웬만해서는 새 호미를 사지 않는다. 새 호미보다 함께 늙어 버린 호미에 더 애착이 가나 보다. 밭에서 함께 호흡했던 그 고된 세월을 몸과 마음으로 말하는 듯하다. 많은 사람이 늙은 농부와 늙은 호미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날카로움과 무딤을 음미해 볼 수 있다면 더 좋겠다. 매일매일 깨달음을 하나 얻을 수 있다면, 늙어 가는 것도 나쁜 일이 아닌 듯하다. 늙은 농부가 호미를 닮아 가듯 늙은이는 날카로운 삶보다 무딘 삶이 더 어울린다. 날카로움과 무딤의 대립이 나이와 무슨 상관이 있겠냐마는 결부해 보면 볼수록 이치에 맞는 듯하다. 젊을 땐 날카로움이 더 빛나지만, 늙으면 무딤이 더 빛나는 법이다. 신기용 (문학평론가)
- 2018-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