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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 아름다운 선율에 무더위가 싹∼
한여름밤 아름다운 선율에 무더위가 싹∼
삼락천 음악분수대 개장기념 콘서트 ‘대성황’     우리 지역의 명물로 떠오른 ‘삼락천 음악분수대’의 개장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7월 31일 저녁 7시30분 괘법동 르네시떼 앞 음악분수대 야외무대에서 펼쳐졌다. 삼손중창단의 열창에 이어 부산가야금 오케스트라의 흥겨운 국악 공연, 힙합 댄스팀의 열정적인 무대가 계속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5천여 명의 관람객들은 1시간 동안 진행된 콘서트는 물론, 수많은 모양으로 변하는 화려한 분수 쇼를 감상하며 무더위를 날려 보냈다. 삼락천 음악분수는 8월말까지 매일(월요일 제외) 30분씩 3회(오후 3시, 저녁 7시30분, 8시30분)가동한다. 문화홍보과(☎310-4064, 5)     희망드림 콘서트에 박수갈채 쏟아져     후텁지근한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사상구가 마련한 ‘한여름밤 희망드림 콘서트’가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여름밤 희망드림 콘서트’는 평소 문화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관내 3곳의 복지센터와 행복센터를 순회하는 작은음악회로 꾸며졌다. ‘희망드림 콘서트’는 7월 25일 엄궁복지센터 사랑채에서 첫 공연이 펼쳐졌고, 8월 14일엔 괘내마을 행복센터에서 진행됐으며, 8월 28일 저녁 7시30분엔 주례1동 온골마을 행복센터에서 열린다. 현악4중주단 ‘에스피리’를 비롯해 전자현악 4중주단 ‘비비걸스’, 퓨전국악밴드 ‘신비’ 등이 출연해 우리 귀에 익숙한 클래식과 팝송, 가요 등을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2013-08-30
‘청소년 사상누리 문화탐방’ 인기
‘청소년 사상누리 문화탐방’ 인기
    7월 24일부터 8월 8일까지 20회에 걸쳐 운영된 ‘청소년 사상누리 문화탐방’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 매회 20명씩 509명이 참여해 문화탐방 프로그램의 높은 인기를 잘 대변해주었다. 청소년들은 ‘천년고찰’ 운수사를 비롯해 강선대·삼락생태공원 등을 탐방하면서 같이 간 문화유적해설사로부터 우리 지역 문화유적의 내력과 설립 배경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운수사의 경우 부산시 지정문화재 91호인 대웅전이 왜 해체 정비 공사를 하고 있는지 그 현장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 방문지마다 환경정화 활동을 벌여 4시간의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받았다. 한편 문화홍보과(☎310-4065)에서는 문화탐방 프로그램 참가자를 대상으로 후기를 모집하고 있다. 선정된 후기는 『사상문예』 등에 게재(소정의 고료 지급)할 예정으로 많은 투고를 기다리고 있다.        강 은 수 (명예기자)
2013-08-30
詩의 풍경 <29> 시 한 줄의 가치
詩의 풍경 <29> 시 한 줄의 가치
                                 진명주(시인)     시 한편에 삼만 원이면너무 박하다 싶다가도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 줄 수 있을까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박리다 싶다가도굵은 소금이 한 댓박인데 생각하면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함민복 〈긍정적인 밥〉 전문   8월 14일 저녁, 부산연안부두 수미르공원이 왁자하다. 부산작가회의의 행사 중 하나인 신입회원 환영회가 있는 날이다. 올해는 특히 부산항만청의 후원으로 ‘한여름밤의 선상 아리아’라는 낭만적인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회원들의 참석률이 높아 집행부는 싱글벙글 신이 났다. 준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회원들의 관심만큼 커다란 보람도 없으리라. 모여든 회원들의 표정도 조금씩은 상기된 모습이다. 바다가 있어 좋은 부산. 이렇게 선상체험을 할 수 있는 것도 바다를 끼고 사는 도시의 커다란 혜택이다. 준비된 배에 오르자 식이 진행되고, 신입회원들의 소개에 이어 시낭송과 소설낭독이 이어진다. 통기타를 곁들인 노래 속에 간단한 저녁식사까지 꿈결같이 아련한 시간이 흘러간다. 배는 일행들을 태우고 오륙도를 향해 달린다. 일행들은 2층 갑판으로 올라와 밤바람에 몸을 맡긴 채 사진을 찍고, 부산의 야경에 마음껏 취한다. 머잖아 개통될 공사 중인 북항대교 아래를 지나 오륙도를 돌아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는 일정을 마치고, 중앙동 모처에 준비된 자리로 옮겨 2부의 시간을 가진다. 이 행사는 독자를 초대하여 함께 하는 작가회의의 여타 행사와는 달리 온전하게 글 쓰는 이들을 위한 작은 만찬이다. 신·구 회원들끼리 단합도 단합이려니와 글 쓰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아픔을 만져주는 시간인 것이다. 고독한 글쓰기에 다들 여름 무더위만큼이나 지친 마음들을 끼고 사는 이들끼리 모여 숨겨둔 같은 무게의 고통들을 나누고 미루어 짐작하며 서로 위안하고 위안 받는 것이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발걸음들이 가볍고도 무겁다. 누가 시킨다고 할까. 힘들다 하면서도 글 쓰는 일이 즐거워 모인 사람들. 시가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어떤 대안은 되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넘어져 다치면 반창고가 필요하듯 시가 우리 삶의 어떤 작은 부분이라도 상처를 어루만지는 작은 위안의 반창고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때로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 돌아볼 수 있는 것이 시였으면 좋겠다. 시로 인해 무너져 내리는 마음이 추스러져 다시 일어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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