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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콘서트, 29일(수) 다누림홀
앙상블콘서트, 29일(수) 다누림홀
 
2018-08-30
아버지 노래교실 부산 최초 운영
아버지 노래교실 부산 최초 운영
28일부터 화요일 오후 4시30분 다누림홀… 인기 MC 한병창 진행 사상문화원이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아버지 노래교실’을 개설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상문화원(원장 손영수)은 8월 28일 오후 4시30분 다누림센터 다누림홀에서 ‘한병창이 진행하는 아버지 노래교실 - 남은 인생 즐겁게 삽시다’를 개강한다. 특히 개강일에는 인기가수의 초청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초청공연을 마련할 계획이다. 진행자 한병창 씨는 전문 MC이자 노래교실 강사로 라디오와 TV 프로그램 등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베테랑이다. ‘한병창이 진행하는 아버지 노래교실’은 매주 화요일 오후 4시30분 다누림센터 다누림홀에서 마련된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300명이며, 월 회비는 2만원이다.        신청·문의: 사상문화원(☎316-9111)
2018-08-30
시가 있는 창 (54)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시가 있는 창 (54)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당나라로 불교를 배우기 위하여 신라를 떠난 의상대사는 등주(登州) 해안에 도착하여 어느 신도의 집에서 며칠을 머무르게 되었다. 그 집의 딸 선묘(善妙)는 의상을 사모하여 결혼을 청하였으나, 의상은 오히려 선묘를 감화시켜 보리심(菩提心)을 발하게 하였다. 그 뒤 귀국하는 길에 의상은 다시 선묘의 집을 찾아 그 동안 베풀어준 편의에 감사를 표하고 뱃길이 바빠 곧바로 배에 올랐다. 선묘는 몸을 바다에 던져 의상이 탄 배를 보호하는 용이 되었다. 의상이 화엄의 대교(大敎)를 펼 땅을 찾아 봉황산에 이르렀으나 도둑의 무리 500명이 그 땅에 살고 있었다. 용은 커다란 바위로 변하여 공중에 떠서 도둑의 무리를 위협함으로써 그들을 모두 몰아내고 절을 창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의상은 용이 바위로 변하여서 절을 지을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해서 절 이름을 부석사로 하였다고 한다. 오늘 하루도 더위에 푹 젖어 나는 모든 기력을 잃고 늘어져 있었다. 그래야만 하는 것처럼. 이 더위에…… 하면서 생각도 놓아버리고, 이런 무기력을 당연으로 치부해 버리는 사이 하루가 훌쩍 또 지났다. 이 여름은 모두에게 혹독한 시련이었을 게다. 내년, 후내년……. 이 ‘혹독’이 갈수록 그 도를 더하여 간다고 아니 말할 수 있으랴.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기다리다가 죽어버려라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러 사람을 사랑하였으되, 어느 한 사람을 정말 죽어도 좋을 만큼 사랑한 적이 있었는가. 나는 여러 기다림을 가졌으되, 내 간절함의 무게는 과연 얼마 만큼이었을까.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어쩌면 나는 너무 쉽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닌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치밀함이나 지극함은 지워져가고, 그것 대신에 안일과 건성이 평화라는 것으로 덧칠되어 자리하고 있지나 않은지. 작은 일에 너무 쉽게 나를 놓아버리지나 않은지. ‘그대 앞에’ 평생을 앉지는 못하더라도, 이 한밤이 훤히 샐 때까지라도 나는 이 자리를 붙들고 앉아, 내가 잃어버린 것들, 젊은 날 ‘그것’ 때문에 눈물 흘렸던 것들, 그 간절함의 기억 속으로 돌아가야겠다. 그 해 여름은 훨씬 더 뜨거웠으리. 박윤규(시인)
20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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