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문화
총게시물 : 7건 / 페이지 : 1/1
- 희망찬 새해를 여는 ‘아름다운 화음’ 함께 들어요
- 소년소녀합창단 제4회 정기연주회1월 20일 저녁 7시30분 다누림홀 “천사들의 아름다운 화음 들으러 오세요.” 사상구 소년소녀합창단(지휘자 박희정)이 새해 1월 20일 저녁 7시30분 다누림홀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사진은 송년음악회 공연 모습)를 개최한다. 이날 60명의 합창단 단원들이 맑고 고운 목소리로 ‘꽃구름 속에’(조성은 곡), ‘겨울노래 메들리’(이현철 편곡), ‘슈퍼스타’(이한철 곡) 등 10여 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사상여성합창단과 KN남성중창단이 특별출연해 창단 3돌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를 계획이다. 이날 공연 후 지난 1년간 모범적인 활동을 펼친 우수단원 5명에게는 구청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문화교육홍보과(☎310-4064)
- 2015-12-31
- 소년소녀합창단, 제5기 단원 모집
- 사상구 소년소녀합창단이 제5기 합창단원을 모집하기로 하고, 2016년 2월 29일부터 3월 10일까지 초등학교 3~6학년생의 접수를 받는다. 희망자는 사상구 인터넷 홈페이지(www.sasang.go.kr)에서 응시원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학교장 추천 또는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문화교육홍보과에 제출하면 된다. 우편(등기)이나 이메일(helangsa@korea.kr)로도 가능하다. 3월 12일(토) 오후 1시 다누림센터 다누림홀에서 진행되는 공개 오디션(자유곡 1곡 동요 악보 지참)을 통해 20명의 단원(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약간 명)을 선발,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문화교육홍보과(☎310-4064)
- 2015-12-31
- 개청 20주년 기념 『사상구지』 증보판 발간
- 우리 지역 문화유산과 향토사를 집대성한 『사상구지』(沙上區誌) 증보판이 나왔다. 사상구 개청 20주년 기념사업으로 7천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14년 5월부터 진행된 ‘증보 사상구지 편찬사업’이 최근 완료됐다. 신라대 사학과 조명제 교수 등 11명으로 이뤄진 신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아 발로 뛰며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집필.감수.수정 작업 등을 거쳐 『사상구지』증보판을 완성했다. 증보판은 2005년 개청 10주년 기념사업으로 발간된 『사상구지』(沙上區誌) 이후 변화된 부분을 대폭 보완해서 새로 출판한 책이다. 『사상구지』증보판은 1천828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 속에 사상의 역사(1권)와 문화와 예술(2권), 지리와 환경(3권), 행정과 산업(4권), 사회와 교육(5권) 등 총체적 정보를 망라해 수록했다. 모두 5권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교육홍보과(☎310-4062)
- 2015-12-31
- < 시가 있는 창 22> 행복 전달
- 이른 아침 학교 언덕길고요한 시선 하나 나의 내면 엿본다고개 돌려 숲속 관찰하니 직박구리 한 마리바로 지척에서 나를 바라본다엄마 젖에 매달린 젖먹이마냥 동백꽃에 매달려말갛게 나를 바라본다 말똥말똥한 눈으로제 아빠 대하듯 내 눈에 제 눈 맞춘다순간, 내 망막이 그놈의 눈 안으로 빨려 들어가환하게 점등되는 걸 느낀다 황홀하게천 년 시간 저쪽의 도화원에 가 닿는 걸 느낀다하, 얘 좀 봐? 나는 직박구리와 눈 맞추는 일이가슴 떨려 못 견딜 지경이다 그러면서도오래 지속하면 어느 찰나 저놈이 지리산 연곡사동부도 속으로 날아가 버릴까 얼른눈길 거둔다 그리고는 가슴 뿌듯하게오늘하루 나는 직박구리의 아빠야, 자랑해대며아이들 가르칠 일을 즐거이 구상한다 조성래 「점등」 전문 색칠놀이에 빠진지 오래다. 가끔 완성된 색칠그림을 지인들에게 보내면 반응이 즐겁다. 우와, 나도 해봐야지 하는 사람이 있고, 눈 버리게 그 짓을 왜 하니? 하는 사람도 있다. 홍시를 갈라 씨를 빼고 속을 파내 먹기 좋게 봉지봉지 담아 냉동실에 얼렸다. 사진을 덧붙여 지인들에게 맛있는 홍시 맛보러 놀러오라고 안부를 냈다. 어떻게 만드니? 과정을 묻는 친구가 있고, 그냥 얼리지 번거롭게 왜 그래요? 하는 지인도 있다. 글 친구는 홍시를 소재로 멋진 글을 발표했다. 그 맘이 고마워 또 안부를 냈다. 행복한 친구가 주변에 있으면 삼단계 친구까지 그 행복이 전파된다더니 정말이네요. 지인이 보내준 댓글이다. 한번 봤을 뿐인데도 통하는 무엇이 있어 그런지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변함없이 안부를 나누고 있던 차였다. 관계라는 게 관심의 문제지, 꼭 지척 가까이에 있어야만 유지되는 것은 아니구나, 마음 속 따뜻함이 출렁인다. 무엇을 보고 어떤 느낌을 받는 것이 각자 고유의 취향이듯, 전달되는 의미와 즐거움을 찾아내는 일도 각자의 취향이다. 별것 아닌 일상의 작은 일도 의미를 만들어 나누면 때로는 즐거운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친구 춘식이가 어느 사이 아이들을 다 키우고 봉사활동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는 소식을 친구를 통해 들었다. 입가에 빙그르 미소가 번진다. 또 다른 삼단계 행복론이 전달되는 순간이다. 삶의 빈 구석에 눈을 맞추려 마음에 환한 등을 내건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스쳐 보내던 것들이 소중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오늘은 또 무슨 해작질을 하지? 그래서 그 일을 핑계로 또 어떤 행복한 안부를 띄워 당신들을 웃게 만들지? 주변을 돌아보는 눈빛이 영판 아이의 눈빛과 닮아있다. 진명주 (시인)
- 2015-12-31
- 제20회 구민백일장.사생대회 입상작 30점 선정
- 사생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김태경(모덕초4) 학생의 작품 ‘사상 가을축제’. 김수진(대덕여고1) 김태경(모덕초4) 학생이 ‘제20회 구민백일장 및 사생대회’(제15회 사상강변축제 부대행사로 개최)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받았다. 백일장 및 사생대회 심사위원회는 최우수 2점을 포함해 모두 30점(백일장 9점, 사생대회 21점)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단순한 가을풍경 묘사 위주의 글이 많아서 아쉬웠지만, 좀 투박하기는 하나 진심이 담겨 있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작품들이 있어 반가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상상력과 관찰력이 뛰어난 그림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면서 “특히 최우수작은 하늘을 쪼개어 표현한 상상력이 즐거운 데다, 배경의 흐름과 균형감이 흥미로운 구도를 갖고 있다”고 평했다.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백일장 ▷최우수=김수진(대덕여고1) ▷우수=송시영(덕포초1), 이선미(덕포동), 최예린(엄궁초1) ▷장려=이유진(대덕여고1), 김민재(주감초6), 박자은(덕포초3), 강지원(엄궁중3), 허영란(대덕여고1) ◆사생대회 ▷최우수=김태경(모덕초4) ▷우수=이찬범(동주초2), 최고은(사상초1), 류민경(대덕여고1) ▷장려=문은빈(덕포초1), 송하영(덕상초2), 한동엽(모덕초2), 김거림(삼덕초2), 김진명(주례중1) ▷입선=장영찬(창진초1), 김보경(창진초4), 도유민(창진초2), 신수진(삼덕초2), 정수헌(삼덕초3), 정가연(동주초6), 이혜인(사상초4), 박근필(동주초2), 최현서(엄궁초3), 박준영(사상초1), 김나윤(엄궁초1), 문아영(사상초1) 문화교육홍보과(☎310-4065)
- 2015-12-31
- <백일장 최우수> 더불어 더 행복한 우리
- 혹시 ‘베테랑’이라는 영화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이 영화는 평소에 영화를 즐겨보는 제가 주변 친구들에게 추천을 받고 보았던 영화입니다.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유쾌했지만, 저는 마냥 즐겁게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화물트럭 기사가 자신이 속해있던 신진기업이라는 회사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하고 항의를 하러가지만, 권력을 휘두르는 신진그룹 회장의 아들에게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고 폭행을 당해서 죽게 됩니다.신진그룹은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고 경찰은 워낙 큰 기업이라 자신들에게 피해가 올까봐 서로 쉬쉬하지만, 결국 정의롭게 진실을 밝히려는 한 형사에 의해 모든 사실이 탄로가 나고 상황은 정리됩니다.만약 이 한 사람조차 관심을 주지 않았더라면 이 사건으로 사회는 부패와 타락의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이런 문제가 결코 남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최근 임금체불 문제가 예전보다 더 크게 대두되고 있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특히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민자, 혹은 새터민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적응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 심각성이 증폭됩니다. 장시간 저임금의 악조건에서 고된 노동을 하지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이러한 노동 문제는 빈부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합니다. 영화에서 “돈 없는 사람이 돈 있는 사람의 잘못을 밝히려면 죽는 것밖에 없다”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마음이 너무 무겁고 착잡했습니다. 몇 년 전에 우리 동네에 베트남에서 돈 벌러 온 ‘프엉’이라는 20대 초반의 사람이 있었는데, 약 1년간 한국에서 살다가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갔습니다.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항상 성실하고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아마 그 때 사람들이 조금 더 관심을 주었다면 조금 더 오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이렇듯 노동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이 겪을 고통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된다면 달라질 상황은 전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과연 SF영화처럼 과학기술이 진보하고 로봇이 발전하는 세상일까요?지구촌이라는 마을에 주민으로 태어난 우리는 상대가 누구인지에 상관없이 함께 더불어 공생하는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우리는 절대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돈이 다가 아니라지만 돈이 많은 사람은 재산을 불리려는 생각보다 나보다 더 절실하게 이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처럼 행복한 발전의 시작은 더불어 사는 삶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부터, 오늘부터 이웃에게 안부 인사를 건네는 것이 어떨까요? 김수진(대덕여고1)
- 2015-12-31
- <백일장 우수> 무화과 그늘 아래
- 수요일마다 열리는 아파트장날입니다.이것저것 구경하고 있는데 과일코너 총각이 소리를 지릅니다. 무화과 한 박스에 만이천원짜리가 단돈 오천원이라고 소리를 지르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갑니다. 커다랗고 탐스러운 무화과가 빨간 속살을 살짝 내보이며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박스 속 무화과를 보는 순간 대구에 살던 주인집 아저씨가 떠올랐습니다. 신혼 때 2층 주택에 살던 시절, 주인집 화단에 커다란 무화과나무가 있었습니다. 끝자락이 2층에까지 닿아서 무화과가 익는 계절이 오면 아침마다 끝이 톡톡 벌어진 무화과를 하나씩 몰래몰래 따먹던 기억이 생생합니다.열매가 떨어져 나올 때마다 하얀 진액을 보여주던 오래된 무화과나무가 그립습니다.큰아이 출산했을 때 주인아주머니께서는 예쁜 내복을 사주시며 축하해 주시고 늘 미소로 대해주셨습니다.어느 날 시장을 다녀오는데 문 앞에 신문지에 뭔가가 있어서 열어보니 잘 익은 무화과가 한가득 있었습니다.인사를 드려도 늘 무뚝뚝하시던 아저씨께서 무화과를 따다가 가져다 놓으신 겁니다. 순간 반가우면서도 혹시 몰래 따먹던 무화과가 들킨 건 아닌지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계단을 내려가다 아저씨를 마주쳐서 순간 움찔하면서 “무화과 잘 먹었습니다” 인사를 드렸더니 웃으시면서 “익을 때마다 언제든지 따서 먹어요, 새댁” 그러시는 겁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오래되고 큰 무화과나무처럼 우리의 신혼생활을 편안하게 돌봐주셨습니다. 그렇게 가을이 익어가고 또 무화과가 익고, 그렇게 계절이 몇 번 바뀌고 남편의 직장을 따라 우리는 부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이사 오던 날 우리는 서운한 마음으로 인사를 드리려고 문을 두드렸는데 인기척이 없어서 외출하셨나 보다 하고 ‘어림 마음’에 부산으로 왔습니다.도착하고 주인아주머니께서 전화가 와서 인사도 없이 갔다고 서운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리가 아파서 혹시 방해가 될까봐 집에 있다가 잠시 잠들었는데 그냥 갔다고 전화기 너머에서 서운한 목소리에 화도 약간 섞여 있었습니다. 죄송하다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늘 개운하지 않은 끝인사가 마음에 남았습니다.시골 갈 때 대구를 지나칠 때면 그분들은 잘 계실까 안부가 늘 궁금합니다. 8년이 지난 지금도 무화과를 볼 때마다 그분들이 그리운 건 지나간 추억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늘 우리 부부의 마음속에서 감사함과 고마움으로, 오래된 무화과나무 그늘처럼 우리를 품어주고 계신다는 걸 박스 속 옹기종기 무화과를 보면서 다시금 깨닫습니다. 이선미(덕포동)
- 201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