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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찾아가는 ‘굴뚝없는 문화예술공장’ 호평
근로자 찾아가는 ‘굴뚝없는 문화예술공장’ 호평
신청하는 기업체 현장에서노래.춤 선사해 큰 박수        전통시장 등에서 펼치는문화마당도 좋은 반응          기업체 근로자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문화공연’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상문화원의 다누림문화예술봉사단은 ‘굴뚝 없는 문화예술공장 사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8월부터 점심시간에 사상공업지역 내 공장, 사업체를 찾아가 근로자들을 위해 공연하고 있다. 봉사단은 8월 28일 삼락동에 있는 산업전기 부품 생산업체인 ‘대명정밀’을 방문해 멋들어진 기타 연주를 들려주고, 신나는 스포츠댄스 공연을 선보여 직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 9월 26일에는 덕포동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우경MIT’를 찾아가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흥겨운 민요를 선사하자 임직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11월 12일에는 감전동 벽산디지털밸리 앞 광장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곳에 입주한 147개 기계부품.전기전자 업체 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봉사단의 하모니카 연주와 소리바다의 초청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사상구에서는 11월 6일과 8일, 10일 세 차례에 걸려 학장동 반도프라자와 덕포동 은행나무길, 모라1동 전통시장 등 3곳에서 ‘찾아가는 문화마당’을 펼쳤다. 색소폰과 전자바이올린, 통기타 등 다양한 악기로 주민들 귀에 익숙한 곡을 연주하고, 노래를 들려주어 큰 박수를 받았다. 문화홍보과와 사상문화원은 “굴뚝 없는 문화예술공장 사상 프로젝트는 평소 문화공연 관람의 기회가 적은 근로자들을 위해 현장에서 제공하는 문화 나눔 활동”이라며 “공연을 희망하는 업체가 신청하면 언제든지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상문화원 (☎316-9111)문화홍보과 (☎310-4064~5)
2014-11-29
청소년수련관 체육관 새 단장… 은행나무축제 ‘성황’
청소년수련관 체육관 새 단장… 은행나무축제 ‘성황’
  사상구청소년수련관이 실내체육관 리모델링을 기념하기 위해 11월 7일부터 8일까지 ‘은행나무축제’를 열었다. 이틀 동안 청소년수련관과 인근 덕상로 은행나무길에서는 피아노연주회를 비롯해 도자기작품전, 벽화 그리기, 청소년농구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축제에 참가한 청소년과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맘껏 뽐내며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청소년수련관 (☎316-2214)문화홍보과 (☎310-4371)
2014-11-29
제19호 『사상문예』 작품을 모집합니다
제19호 『사상문예』 작품을 모집합니다
 
2014-11-29
길 위에서
길 위에서
시가 있는 창 <9>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무엇을 해야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어느 길로 가야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나짐 히크메트의 감옥에서 쓴 시, 〈진정한 여행〉     길을 가다가 문득, 길 위에서 길을 잃을 때가 있다. 나무들이 제 잎을 빠르게 물들여 가고 있다. 부드러운 연두에서 상큼한 초록을 거쳐 더운 햇살을 지나더니, 이제 제 붉은 마음을 하나 둘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곧 겨울이 찾아오리라. 빈 껍질만으로도 당당히 겨울바람에 맞서게 되리라. 나무가 그리 겨울을 견디는 까닭은 그 안에 꿈이 있기 때문이리라.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가야할 길을 본다. 나는 먼 인생의 길 위에서 어느 지점에 다다른 것일까. 내게도 가슴 깊은 곳, 지워지지 않을 꿈이 있었던가. 그동안 내가 부른 노래는 그대 마음에 어떤 흔적으로 남았을까. 가파른 길 위에서 나는 다른 평탄의 길을 꿈꾸었던 것은 아닐까. 조금씩 비워지고 메말라가는 나의 열정이여. 기억에도 가물거리기만 하는 내 살아감의 순수여. 젊은 날 나를 절망하게 했던, 또는 분노하게 했던 지상의 모든 관념들이 바람에 밀려 저만치, 나보다 앞서 달려가고 있다. 나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다시 분노하고 다시 절망할 수 있을까. 아직 찾아내지 못한 별을 위해 뜨겁게 노래할 수 있을까.여행을 떠나야겠다. 천년 세월에 허물어져 버린 성벽, 그 주위를 까마귀들이 하릴없이 서성거리는 곳, 검은 피부의 사내가 하늘을 우러러 처절한 삶조차 경배하는 곳, 괜한 아이들의 웃음이 넘쳐나는 곳……. 내가 길을 걷다가 잠시 기우뚱거려도 아무도 내게 관심두지 않으리. 걷는 곳마다 전혀 새로운 것을 만나게 되리라. 그게 좀 슬픈 풍경이라든지 어떤 가난한 풍경이면 어떠리. 나는 어느 계단에서 무거운 배낭에 기대 잠시 눈을 붙여도 좋으리니. 어둠 속에서 별을 바라보며 걷다가 나는 길을 잃어도 좋겠다. 애초 내게는 없던 길이었으니 그 잃어버림이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긴 여행을 끝내고 내 삶의 지점으로 돌아올 때쯤, 내게도 연두의 여린 잎들이 움트고 있을까. 나는 욕심내지 않고 나의 길을 경배할 수 있을까. 박 윤 규 (시인)
201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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