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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과 함께하는 삼락천 음악분수대 콘서트
구민과 함께하는 삼락천 음악분수대 콘서트
  7월 1일 저녁 7시30분바리톤 김동규 독창·난타 공연   화려한 분수쇼도 펼쳐져     후텁지근한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야외 음악공연이 마련된다. 특히 우리 지역의 명물로 떠오른 ‘삼락천 음악분수대’에서 여름밤 힐링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상구는 7월 1일(화) 저녁 7시30분 괘법동 르네시떼 앞 음악분수대 야외무대에서 ‘구민과 함께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바리톤 김동규(강남대학교 석좌교수)가 우리 귀에 익은 가곡을 선사한다. 이어 신명나는 난타 공연과 화려한 선율의 전자바이올린 연주도 펼쳐진다. 음악회가 끝나는 저녁 8시30분부터 화려한 분수쇼가 9시까지 이어진다. 다만 이날 비가 많이 오면 콘서트는 연기된다. 문화홍보과 관계자는 “시원하고 감미로운 성악과 신나는 난타공연은 물론, 수많은 모양으로 변하는 화려한 분수 쇼를 감상하며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힐링하기 바란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문화홍보과 (☎310-4065)
2014-06-30
명품가로공원 ‘상설문화광장’ 운영
7월 12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다양한 길거리 공연   다음 달부터 광장로 명품가로공원에 상설문화광장이 운영된다. 7월부터 10월 말까지(8월 제외) 매주 토요일 오후 4시~5시 괘법동 광장로 명품가로공원 문화광장(애플아울렛 주차장 옆)에서 다양한 길거리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모두 10차례 열리며, 주민도 신청하면 공연할 수 있다. 7월 12일(토)에는 재즈댄스 공연과 색소폰연주회가 마련된다. 19일엔 관악4중주단의 연주와 어쿠스틱밴드 공연이 진행되며, 26일에는 퓨전국악 공연과 힙합댄스 공연이 펼쳐진다. 9월과 10월에도 토요일마다 7080콘서트와 매직쇼 등 다양한 길거리 문화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비가 오면 다음 주로 공연이 연기된다.                 문화홍보과 (☎310-4065)
2014-06-30
사상여성합창단, 어머니 합창 페스티벌 동상 수상
사상여성합창단, 어머니 합창 페스티벌 동상 수상
  사상여성합창단(단장 김은주)은 6월 17일 오후 5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11개 구?군 여성합창단이 참가한 가운데 경연 방식으로 펼쳐진 ‘제6회 부산시 어머니 합창 페스티벌’에서 동상을 받았다. 사상여성합창단은 이날 박기범 지휘자와 30여 명의 단원이 호흡을 맞춰 아름다운 화음으로 ‘술래잡기 노래’(이옥남 작곡), ‘재잘대는 까치’(서은정 편곡)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사상문화원 (☎316-9111)
2014-06-30
사상구민의 노래 공모
사상구민의 노래 공모
 
2014-06-30
시가 있는 창 <5> 벌레에게 배우다
시가 있는 창  <5> 벌레에게 배우다
흙도 가려울 때가 있다씨앗이 썩어 싹이 되어 솟고여린 뿌리 칭얼대며 품속 파고들 때흙은 못 견디게 가려워 실실 웃으며떡고물 같은 먼지 피워 올리는 것이다눈 밝은 농부라면 그걸 금세 알아차리고헛청에서 낮잠이나 퍼질러 자는 갈퀴 깨워흙의 등이고 겨드랑이고 아랫도리고 장딴지고슬슬 제 살처럼 긁어주고 있을 것이다또 그걸 알고 으쓱으쓱 우쭐우쭐 맨머리 새싹은갓 입학한 어린애들처럼 재잘대며 자랄 것이다가려울 때를 알아 긁어주는 마음처럼애틋한 사랑 어디 있을까갈퀴를 만나 진저리치는 저 살들의 환희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사는 동안 가려워 갈퀴를 부른다            이재무 〈갈퀴〉 전문     도시에 살면서도 흙이 그리워 옥상에 텃밭을 만들었다. 깻잎이랑 상추 쑥갓 케일 고추모종을 욕심껏 심어놓고는 새들새들한 모종들이 흙내를 맡고 푸르게 자라기를 바랐다. 봄비를 맞고 하루가 다르게 쑥쑥 싱싱하게 자라는 이파리들을 보며 흐뭇했다. 이파리 하나 따먹기도 아까운 살뜰한 마음으로 그것들이 자라는 걸 지켜봤다. 어라! 그런데 어느 날부터 케일 이파리부터 하나 둘 구멍이 뚫리기 시작하더니 하루 이틀 지나는 사이 구멍이 점점 많아지고 기어이 잎맥만 남겨진 케일 잎들이 늘어났다. 나비가 날아다니는 걸 방심했더니 이 알량한 채마밭에다 알을 낳았던가 보다. 밝을 때는 보이지 않던 벌레들이 어두워진 뒤 손전등을 들고 올라가 보니 각자 제 것인 양 채소 잎에 하나씩 들러붙어 열심히 식사를 하고 있었다. 온몸이 연두빛인 작은 벌레들을 보이는 족족 잡아내었다. 매일 벌레를 잡으며 유심히 지켜보다보니 벌레들에게 원칙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부드러운 잎을 먹되 지금 막 올라오는 가장 연한 새잎은 먹지 않았다. 그 원칙을 어기면 자기들의 앞날도 없다는 걸 어찌 알았을까.   아침에 일찍 옥상 밭으로 올라가 보면 푸성귀들 밑에서 참새들이 푸르르 날아 나왔다. 저들은 또 그곳에 벌레가 있는 줄 어찌 알았을까… 벌레들은 케일 잎부터 시작해서 깻잎들로 차례차례 옮아가며 갉아먹더니 어느새 제법 몸피가 커졌다. 저녁마다 새로 자란 이파리들을 벌레에게 뺏기지 않으려고 따서 내려와서는 커다랗게 쌈을 싸 먹으며, 문득 이 이파리들이 내 것이라고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레들이 우선순서로 갉아 먹는 건 영양가가 많은 이파리부터다. 바꿔 말하면 그 옛날부터 벌레 먹은 흔적을 보고 사람들은 독초와 먹을 식물을 구분하지 않았을까. 그러고 보면 우리는 이들에게 빚이 있고, 벌레들에게도 채소 잎을 먹을 당당한 권리가 있다. 그저 인색하지 않게 나눠 먹어야 할 뿐이다. 지구가 우리들만의 별이 아니기에 이 연약한 벌레의 삶도 존중받아야 하고, 원칙을 지켜야 살아남을 수 있음 또한 그들에게라도 새로 배워야 한다. 낮은 자세로 엎드려 보면 벌레의 길 끝에 눈부신 날개가 있다.      전명숙 (시인)
201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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