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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의 풍경 <23> 따뜻한 밥 한 그릇
詩의 풍경 <23>  따뜻한 밥 한 그릇
                                                진명주(시인)   하루 걸러 어머니는 나를 업고이웃 진외가 집으로 갔다지나다가 그냥 들른 것처럼어머니는 금세 도로 나오려고 했다대문을 들어설 때부터 풍겨오는맛있는 밥냄새를 맡고내가 어머니의 등에서 울며 보채면장지문을 열고 진외당숙모가 말했다- 언놈이 밥 먹이고 가요그제야 나는 울음을 뚝 그쳤다밥소라에서 퍼주는 따끈따끈한 밥을내가 하동지동 먹는 걸 보고진외당숙모가 나에게 말했다- 밥때 되면 만날 온나 아, 나는 이날 이때까지이렇게 고운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태어나서 젖을 못 먹고밥조차 굶주리는 나의 유년은진외가 집에서 풍겨오는 밥냄새를 맡으며겨우 숨을 이어갔다                                      오탁번 〈밥냄새 1〉 전문   벌써 점심때가 되었나. 사무실 창밖으로 둥근 밥상이 보인다. 누군가를 위한 밥상을 나르는 여인들의 행렬이다. 머리 위에 이층, 삼층, 둥근 밥상을 이고 가는 여인들을 보노라면 밥 한 끼의 고단함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문을 열고 들어왔다가 나간 자리, 여인의 뒤태에 매달린 삶의 고단함이 주춤하니 남아있다. 최민식 사진작가. 그가 갔다.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더니, 그는 가고 그가 찍은 사진만 남았다. 책꽂이에 꽂힌 그의 사진책을 펼쳐본다. 무거운 삶의 짐을 이고 지고 사는 사람들이, 그 순간만큼은 누군가를 위한 들러리가 아닌 온전한 주인공이 되어 울고 웃고 있었다.그의 말처럼 무자비한 가난과 아픔을 찍어낸 사진이 아니던가. 그러기에 그 아픔을 마주하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자신의 운명과 씨름하는 슬프고 고독한 인간의 모습들. 삶의 팍팍한 순간들이, 지난한 시간들의 순간순간이, 이것이 삶이고 현실이라고, 흑백의 시간으로 고스란히 남아 우리 가슴을 겨냥하고 있다. 시간이 다르고 모습이 다를 뿐이지, 결국 한 끼 밥을 위한 고단함이 아니겠는가. 그의 부음 소식을 접하고 난데없이 나는 왜 밥 생각이 났을까. 사는 게 별거 아닌데.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할 수도 있었는데. 그는 가고 남은 자들은 남아 또 한 끼의 밥을 향해 이렇듯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이다.바람이 순해졌다. 꽃샘추위가 남긴 했어도 볼에 와 닿는 바람은 지난 시간의 것이 아니다. 시간은 어찌나 빠르게 흘러가는지, 해 바뀐 지가 엊그제 같건만 벌써 2월도 성큼 지나고 있다. 연초 세운 계획표를 본다. 무엇을 위한 다짐이고 결심이었던가.
2013-03-04
(가칭)사상문화예술인협회와 함께할 창의적인 지역문화예술인을 찾습니다
(가칭)사상문화예술인협회가 창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지역주민의 보다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고, 지역문화예술의 창의적인 발전을 위해 새롭게 출범할 (가칭)사상문화예술인협회는 앞으로 활발한 문예행사를 개최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위한 재능나눔 봉사활동 등도 벌일 계획입니다.협회엔 시인, 소설가를 비롯해 화가, 음악가, 연극인, 서예가 등 지역 문화예술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관심 있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모집 인원 : 50명가량□ 모집 대상 : 사상구 관내 문화예술인(단체 대표)    ○ 문학분야 : 시, 소설, 수필, 동화 등    ○ 전시분야 : 회화, 서예, 조각, 사진, 공예, 디자인 등    ○ 공연분야 :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이벤트업체 등□ 문         의 : (가칭)사상문화예술인협회 창립준비위원회(☎310-4064)
2013-03-04
문화원, 어르신 기타교실 수강생 모집
사상문화원은 어르신문화학교 기타교실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기타를 배우고 싶은 55세 이상 어르신은 누구나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다누림센터 2층 사상문화원 201호에서 강좌가 진행된다.3월 29일까지 문화원을 방문,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30명 접수.  사상문화원(☎316-9111)
20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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