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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와 열정 넘치는 강변청소년가요제 ‘대망의 결선’
끼와 열정 넘치는 강변청소년가요제 ‘대망의 결선’
  11월 3일 오후 3시 괘법동 르네시떼 앞 야외무대서     대망의 사상강변문화존 청소년가요제 결선이 오는 11월 3일 오후 3시 괘법동 르네시떼 앞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올 4월부터 10월 말까지 둘째·넷째 토요일에 마련된 사상강변청소년가요제는 ‘악(樂)소리 나는 토요일’이라는 주제로 9차례의 예선이 진행됐다. 이번 결선은 예선에서 1, 2등을 차지한 20개 팀이 참가, 평소 갈고 닦은 노래 실력과 장기를 맘껏 뽐낼 예정이다. 또 록 밴드와 힙합 댄스팀의 동아리 공연도 펼쳐진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각종 체험부스 및 먹거리존도 선보인다. 청소년 상담도 실시한다. 가요제를 주관하는 부산YMCA 사상구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끼와 열정이 넘치는 청소년과 지역 주민들이 한데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청소년가요제가 펼쳐질 것”이라며 많은 참여와 관람을 당부했다. 문의 : 문화홍보과(☎310-4372)사상구청소년수련관(☎316-2214)
2012-10-29
『사상문예』 제17호 원고 모집합니다
『사상문예』 제17호 원고 모집합니다
  수필·시 등 작품 11월말까지 문화홍보과 접수     『사상문예』(제17호) 원고를 11월말까지 모집합니다. 지역 문예인과 주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사상문예』는 우리 사상구의 문화예술 행사 등을 기록한 책으로 향토문화 창달과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기 위해 1995년부터 해마다 발간하는 지역 문예지입니다. 내년 1월말 발간될 『사상문예』(제17호)에는 2012년 한 해 동안 우리구 관내에서 열린 각종 문예행사의 입상작과 지역 문예인의 기고 작품은 물론, 주요 문화예술행사 화보 등을 총 망라해 수록할 계획입니다. 16절 크기에 200페이지 안팎 분량으로 500권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사상문예』에 기고를 희망하시는 분은 11월 30일까지 사상구 문화홍보과 [부산시 사상구 학감대로 242(감전동), 우 617-702]로 우편 또는 이메일(961109@korea.kr)로 접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독후감, 수필, 기행문, 영화감상문, 시 등 작품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기고자 중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할 계획이오니 지역 문예인을 비롯한 주민, 학생 등 우리 지역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사상구 문화홍보과(☎310-4065)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2-10-29
시의 풍경<19> 까치밥
시의 풍경<19> 까치밥
  진명주 (시인)     이십육년 동안 구멍가게의 주인이었던 어머니 아버지는가게를 정리하시며따로 나가 사는 아들을 위해 따로 챙겨둔 물건을 건네신다 검은 봉지 속에는칫솔 네 개행주 네 장때 수건 한 장구운 김 한 봉지 치르려 해도 값을 치를 수 없는 봉지를 들고흔들흔들 밤길을 걸었다문 닫힌 가게 때문에 더 어두워진 거리는이 빠진 자리처럼 검었다검은 봉지가 무릎께를 스칠 때마다 검은 물이 스몄다그늘이건 별이건 허름하게나마 구멍 속에서 비벼진 시절이 가고내 구멍가게의 주인공들에게서마지막인 듯터질 것처럼구멍의 파편들이 가득 든 검은 봉지를 받았다                이병률, 〈희망의 수고〉 전문       일이 있어 옛날 살던 동네를 갔다. 간 김에 일을 마치고 단골로 가던 서점을 찾았다. 서점은 그 자리 그대로이나 벽면 한 쪽을 차지하던 문학코너 자리는 터엉 비었다. 그 자리에 아이들 참고서만 가로 길게 누워 있다. 사람들이 책을 사지 않아요. 서점주인은 말한다. 좌대에는 베스트셀러만 몇 권 구색으로 깔려 있을 뿐이다. 전자북이나 주문만 하면 득달같이 배달되어 오는 인터넷서점이 있는데 누가 동네 작은 서점으로 향할 것인가. 차를 마시고 나와서도 마주 잡은 손을 풀지 않았다. 또 보자는, 또 오라는 말은 서로 삼켰다. 그러고 보니 서점 근처 빵집도 사라졌다. 그 자리에 대형 핸드폰 가게가 생겼다. 문 앞에는 돼지탈의 커다란 인형이 음악에 맞춰 쉼 없이 춤을 추고 있다. 불빛은 거리 전체를 빨아들일 듯 화려하고 밝다. 희망이란 낡은 동앗줄을 부여잡고 쉼 없이 주저앉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사람들, 환한 불빛 아래 그 모습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빨간 플라스틱 그릇 위에 홍시가 소복하니 담겨 있다. 기다릴 식구 하나 없는 할머니는 사람 구경삼아 늦은 시간까지 앉아계신다. 책 봉지, 홍시 봉지, 봉지봉지 손에 들고 뒤돌아본다. 호물호물 잇몸으로 웃는 할머니. 까치들에게 남겨주는 홍시 몇 알처럼 쪼그라져간다. 언젠가는 저 자리, 저 풍경도 사라지리라.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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