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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사상 문화학교로 오세요
신나는 사상 문화학교로 오세요
        8월 1일부터 노래교실·꿈다락 등 22개 강좌 890명 선착순 모집   사상문화원이 제33기 문화학교 수강생 890명을 8월 1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 문화원 문화학교는 9월 3일부터 학장동 다누림센터 2층 강의실과 1층 공연장에서 ‘新(신)나는 사상 노래교실’(이경의 맛있는 노래교실)을 비롯해 우리민요와 놀이를 배우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오카리나교실, 스포츠댄스 등 22개 강좌를 개설해 3개월 동안 진행한다. 월 수강료는 무료∼최고 3만원(문화원 회원은 50% 할인)이며, 강좌 당 20∼200명 수강할 수 있다.접수 문의 : 사상문화원(☎316-9111, 327-9111)   제33기 문화학교 프로그램 ▷新(신)나는 사상 노래교실(화 오후 2시)▷사주와 건강(월 오후 3시)▷아름다운 기공(화·목·금 오후 5시)▷오카리나 교실 초급(월 오전 9시20분)▷오카리나 교실 중급(월 오전 10시25분)▷한문교실A(화·수 오후 1시)▷한문교실B(수·목 오후 3시30분)▷명심보감(수 오전 10시, 목 오후 1시)▷영어교실(월·금 오전 11시30분)▷웰빙건강요가(월·수·금 오후 2시)▷웰빙건강요가 야간(월·수·금 오후 6시30분) ▷고전무용 기본(월·금 오전 9시30분)▷고전무용 중급A(월·금 오전 10시40분)▷고전무용 중급B(월·금 오전 11시50분)▷라인댄스 초급(화·목 오후 1시)▷라인댄스 중급(화·목 오후 2시)▷스포츠댄스 초급(수·목 낮 12시40분)▷스포츠댄스 중급(수·목 오전 11시35분)▷스포츠댄스 고급(수·목 오전 10시30분)▷강강술래(화 오전 11시)▷꿈다락 토요문화학교(토 오전 9시, 무료)▷어르신 문화학교(화 오전 9시, 목 오후 3시, 무료)
2012-07-27
詩의 풍경 <16> 마음의 둠벙
詩의 풍경 <16> 마음의 둠벙
        진명주(시인)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을만치의 축원  ....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김남조, 〈너를 위하여〉 부분   옆 자리 커플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했다. 주고받는 대화 속 여물지 않은 문답법이, 숨긴다고 숨겨도 피식피식 쉴 새 없이 새어나오는 웃음이 이제 막 시작한 그들의 사랑을 일러주고 있다. 웃음소리는 대기실 안을 이리저리 떠돌며 틈새를 비집고 내려앉는다. 의자 손잡이에 내린 웃음 하나가 설레임에 겨워 부르르 몸을 떤다. 그래 누군들 그런 시절이 없었으랴. 막 사랑을 시작한 저 커플처럼 세상 모든 것이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던 시간. 손가락 하나 움직임에도 미묘한 반응이 살아 숨 쉬던 시간들. 한낮의 소음, 한낮의 더위, 불안과 근심걱정으로 가득한 병원 대기실 안의 후텁지근한 공기를 그들의 환한 표정이 환기 시켜준다. 한 고비를 넘긴 사람들은 움직임이 적다. 오랜 시간 기쁨이든 슬픔이든 한 곳을 향해 견뎌온 이들은 적은 움직임으로 수천 수만 마디의 말을 대신한다. 다시 저 신발을 신고 걸을 수 있을까. 남의 이야기가 바로 자신의 일이 되었을 때의 절망과 공포. 수술대를 벗어나 다시 신발을 내려다볼 때의 생의 벅찬 환희와 감동을 덤덤하게 이야기하는 남편 옆에는 긴 시간을 인내와 사랑으로 지켜온 아내가 있다. 애무보다 깊은 신뢰의 시선이 오고간다. 남편의 흘러내린 머릿결을 매만지는 아내. 머릿결을 끌어 올리는 아내의 손을 잡는 남편. 막 사랑을 시작한 커플이 한 고비를 넘긴 커플을 바라본다. 한 고비를 넘긴 커플이 막 사랑을 시작한 커플을 바라본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언제나 같은 선상에 있다. 한동안 가뭄이 윗동네 사람들 애를 끓게 만들더니 이제는 장마가 시작되었다. 밤새도록 비가 내리고 새벽녘에는 천둥번개까지 한 몫 거들었다. 거짓말처럼 말개진 하늘을 올려다본다. 가뭄이나 장마처럼 수없이 반복되던 마음의 추위와 더위. 하늘이 맑게 개이듯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는 벌떡 일어설 것이다. 이마에 손 짚어주는 늙은 아내, 처음 사랑할 때 그 떨림을 기억하기에.
2012-07-27
수령 600년 된 ‘마을 지킴이’ 주례1동 회화나무
수령 600년 된 ‘마을 지킴이’ 주례1동 회화나무
      회화나무는 최고의 길상목(吉祥木)으로 손꼽히는 나무다.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일을 가져오는 나무로, 중국에서는 출세의 나무로, 서양에서는 학자의 나무로 알려져 있다. 우리 조상들은 잡신을 쫓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의 역할을 하도록 회화나무를 마을 어귀에 정자나무로도 많이 심었다. 요즈음에도 부자 되는 나무라 하여 가로수 또는 공원수로 많이 심는다. 바로 이 회화나무가 우리 사상구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주례1동을 지켜오고 있음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주례1동 도로변에서 시장골목 안쪽으로 100여m 들어가면 지금은 허드렛물로 사용하는 마을샘과 노거수 한그루를 만나게 된다. 누가 봐도 단박에 오래된 나무임을 알 수 있다. 나무의 둘레를 재어보면 6m 넘게 굵은데다 가운데가 텅 비어 뚫려있고, 나무의 껍질에는 이끼가 잔뜩 끼어있기 때문이다. 나무 높이는 10여m이나 수령은 600년 가까이 추정된다. 예전엔 이곳은 마을 아낙네들에게 인기 좋은 장소였다고 한다. 당산나무 아래 우물이 있어 무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물도 차가워서 아낙네들이 우물가에서 잠시라도 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화나무 골목에서 쉬고 있는 할머니께서 설명해 준다. 또 매미태풍 때 가지가 부러졌으나 주위의 지붕에는 아무 탈 없도록 좁은 골목길에 넘어졌다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라고 했다. 지난 1981년 부산시에서 보호수를 지정할 때 썩고 구멍 뚫린 외관으로 인해 보호수에서 제외된 전력을 안고 있다. 비록 보호수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주례1동과 나아가 사상구를 지켜주는 나무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젠 우리가 애정과 관심으로 회화나무를 잘 지켜야할 차례이다.      강 은 수    명예기자
20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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