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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수놓은 ‘환상의 선율’에 감탄 또 감탄
가을밤 수놓은 ‘환상의 선율’에 감탄 또 감탄
    찾아가는 문화마당·청소년가요제에 환호   깊어가는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문화공연이 우리 지역 곳곳에서 잇따라 펼쳐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달리는 아트센터’가 학장동에서 신나는 야외공연을 진행한데 이어 ‘찾아가는 문화마당’이 주례3동과 덕포1동에서 개최됐으며, 사상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구민홀)와 사상강변문화존(청소년가요제, 괘법동)도 열렸다.5톤 트럭을 개조한 전용 무대차량인 ‘달리는 아트센터’(부산문화재단)는 10월 21일 저녁 구학초등학교 운동장을 찾아가 신나는 야외공연을 펼쳤다. 이날 퓨전국악과 판소리, 부채춤, 마술쇼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자 1천여 관중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구청이 주최한 ‘찾아가는 문화마당’은 11월 5일과 12일 저녁 동주초등학교와 사상고등학교 강당에서 2차례 진행됐으며, 지역주민 500여 명이 공연을 즐겼다. 5일 금관5중단의 클래식 연주에 이어 국악과 관악이 한데 어우러져 인기 드라마 ‘추노’의 주제가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을 들려주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또 남성중창단과 초청가수 최대호가 뮤지컬 남태평양 주제가 ‘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네’와 가요 ‘빛과 그림자’ 등을 열창했다.12일 오후 4시 괘법동 르네시떼 앞 광장에서는 사상강변문화존(청소년가요제)이 진행됐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등 800여 명이 함께 참여해 즐겼다. 각종 체험부스도 청소년과 주민들로 북적였다. 사상강변문화존(청소년가요제)은 오는 26일(토) 오후 3시 같은 곳에서 가요제 결선 및 우수 동아리 시상식을 가진다.〈문화홍보과 ☎310-4062, 4372〉 사진 설명 - ‘달리는 아트센터’ 구학초등학교 공연(왼쪽 사진). ‘찾아가는 문화마당’ 사상고등학교 공연.
2011-11-30
여성합창단 하모니에 박수갈채
여성합창단 하모니에 박수갈채
    10일 저녁 7시 구민홀(구청 대당당)에서는 사상문화원(원장 김진홍) 주최로 제5회 사상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가 개최됐다. 이날 33명의 여성합창단원들이 박기범 지휘자와 호흡을 맞춰 환상적인 하모니로 ‘산유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사랑으로’ 등 모두 11곡을 선사해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또 특별출연한 노미숙 소프라노의 독창과 칸타빌레 남성앙상블의 열창, 손형식 씨의 색소폰 공연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300여 관객들은 2시간 동안 무르익어 가는 가을밤의 향연을 만끽했다. 문의 : 사상문화원(☎316-9111, 310-4070)
2011-11-30
온 가족이 함께 즐긴 ‘행복콘서트’
      구청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2011 사상구 찾아가는 문화마당’이 11월 12일 저녁 7시 사상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깊어가는 가을밤, ‘국악과 재즈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의 전통 국악인 가야금 연주를 제대로 맛볼 뿐만 아니라 외국 음악 재즈와의 조화로움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느낄 수 있었던 ‘행복콘서트’였다.7차례 정기 연주회와 유명 뮤지션과의 협연 등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산 가야금 오케스트라 연주단’이 친숙한 대중가요를 선사하자 관객 모두 박수갈채를 보내며 어깨춤을 덩실거렸다. 이어 ‘하늘의 소리’라고 하는 대금과 ‘땅의 소리’라고 하는 기타가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선율이 강당 안을 가득 채웠다. 쏟아지는 박수소리와 관객들의 노래는 또 다른 어울림마당이었다.TV나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던 환상적인 레이저 댄스 공연은 신비로움과 함께 과학기술의 발달이 예술의 또 다른 장르를 만들어 우리에게 새로운 감성을 우러나게 했다. 웅장한 소리와 함께 전달되는 초록빛의 레이저쇼는 과학기술이 발달한 미래사회를 미리 보여주는 듯 했다.마지막으로 대학에서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넥스트 스텝 재즈 밴드’의 공연이 펼쳐졌다. 아프리카 흑인음악에서 시작한 재즈에서 세계인이 즐기는 재즈가 된 정통 재즈음악을 직접 감상하는 좋은 기회였다.이번 문화마당은 300여 명의 지역주민이 함께해 즐겁고 흥겨웠다. 다만 더 많은 지역주민과 청소년이 우리 지역사회의 문화를 느끼고 즐기지 못해 아쉬웠다. 우리 구청에서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어디에서나 늘 찾아볼 수 문화마당이 더 많이 열리길 바란다.<김경희 명예기자>
2011-11-30
詩의 풍경 <8> 기도하는 시간
詩의 풍경 <8> 기도하는 시간
    진명주(시인)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을 멈추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바다에 다 와가는 저문 강의 발원지를 상상하기만 해도 별똥별의 앞쪽을 조금 더 주시하기만 해도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만 해도 나의 죽음은 언제나 나의 삶과 동행하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인정하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고개 들어 하늘을 우러르며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기만 해도              이문재, 〈오래된 기도〉 부분   신발이 삭았다. 산에 올라가서야 알았다. 1년 남짓 신발장 안에 방치하였더니 이리 덜컥 저를 놓는다. 가까이는 집 뒷산부터 멀리 키나발루 4천m 고지의 산으로 안내하던 든든하고 미더운 등산화가 아니었던가. 황당함이 이내 미안함으로 바뀐다. 나를 떠메고 걷느라 얼마나 숨이 찼었을까? 응급처방으로 끈을 구해 덜렁거리는 밑창을 묶는다. 끈을 묶기 위해 한쪽 무릎 끓은 이 순간만은 온전히 너를 위한 시간이다. 산 중턱 누군가가 쌓아올린 돌무더기.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은다. 하나하나 쌓아올린 돌탑 위에 고맙다. 수고했다. 작은 돌멩이를 얹는다.  불편하게 걷다보니 불편하게 마음에 남아 있는 맨발의 아이들이 떠오른다. 고 이태석 신부의 추모영화 〈울지마 톤즈〉에 나오는 수단의 아이들이다. 떠난 신부를 위해 아이들이 부르던 눈물의 송가. 그의 죽음이 그의 삶과 동행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을 통해 깨달았었다. 나의 삶은, 나의 일상은 신발장 안 신발처럼 내 삶만 정리하며 문 닫아 버린 것은 아닌가? 그러다 어느 한 날 신발의 밑창처럼 내 삶이 남의 아픔을 저 홀로 삭도록, 삭아 손 놓도록 방치하는 것은 아닌가? 자각이 돋는다. 떨림이여 커져라. 큰 원으로 퍼져라. 나무의 새 순들이 어느 사이 제 몸을 붉혀 산에 오른 사람들을 즐겁게 만든다. 내 삶이 내 이웃을 향해 저처럼 강렬하게 불 타 오른 적이 있던가? 기도하고 마음 나눈 적이 있던가? 허리를 구부려 절을 하는 산사의 부부를 따라 나도 깊숙이 허리를 구부린다.  지극히 단순하고 경건한 이 행위. 눈을 감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가 생긴다. 손만 잡아도, 바라보기만 해도 기도가 된다니. 밥물을 붓고 전원을 누르듯,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듯, 나의 손이 세상의 손 하나를 감싼다. 사랑해 속삭인다. 세상의 손 하나가 내 손을 감싼다. 사랑해 대답한다. 평온이 따뜻한 물처럼 마음 가득 차오른다. 기도가 내 자신이나 가족을 위한 시간에서 벗어나 남을 위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작은 소통의 시작인 것을 새삼 깨닫는다.
20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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