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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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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국제영화제 10월 8일 개막
- 9일간 70개국 영화 355편 상영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8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첫날 장진 감독의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이순재·장동건·고두심·임하룡 등 출연, 사진)가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등 9일 동안 모두 70개국, 35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 2009-10-09
- 사상도서관 소식
- ‘버터플라이’ 등 7편 상영 도서관은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 시청각실에서 애니메이션 ‘다오 배찌 붐힐 대소동-물 풍선을 그대 품안에’를 비롯해 ‘버터플라이’, ‘마다가스카2’, ‘볼트’ 등 7편의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입장권은 당일 오후 1시부터 현관 안내 데스크에서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종이공예’ 등 놀토 특강 도서관은 10월 둘째·넷째 토요일 3층 회의실에서 어린이특강 ‘종이공예’(10일 오전 10시), ‘생활과학교실’(10일·24일 오후 2시), ‘천연비누 만들기’(24일 오전 10시)를 개설한다. 9월 22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http://sasanglib.busan.kr)에서 강좌 당 25명(총 100명)씩 선착순 모집. 10월 10일 과학연극 공연 과학기술협의회는 10월 10일 오전 11시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과학연극 ‘다박사의 과학마술’을 공연한다. 17일엔 “동화책 읽어줍니다” 도서관은 부산색동어머니회 동화구연 강사를 초청, 10월 17일 오전 11시 시청각실에서 ‘10월 동화책 읽어주기’ 행사를 개최한다. 영어동화 특강도 개설 도서관은 재미있는 영어동화책을 활용해 영어도 배우고 독서력도 향상시키는 ‘영어동화 스토리텔링 특강’을 마련한다. 도서관은 ‘생각이 커지는 영어동화’를 10월 8일 개설, 11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5시에 수업을 진행한다. 9월 23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초등 1∼2학년 25명 선착순 접수. 교양강좌 수강생 모집 도서관은 10월 6일부터 12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회의실에서 교양강좌 ‘독서치료를 통한 행복찾기 프로젝트’를 개설한다. 9월 15일부터 인터넷으로 24명 선착순 접수.도서관이 휴대전화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휴대폰을 편리하고 알뜰하게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이색 강좌를 마련한다.도서관은 10월 28일과 11월 4일 오후 2시 3층 전산교육장에서 ‘실버 휴대폰 사용 특강’을 개설한다.KT 부산마케팅 사업부 사업지원팀의 협조로 이뤄지는 이번 특강에서는 휴대폰 알뜰 사용법을 비롯해 문자메시지 보내기, 스케줄 관리 등을 교육하는데, 노령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자원봉사자들이 1:1 맞춤식으로 지도한다.매회 20명씩 2회에 걸쳐 40명을 교육할 계획이며, 10월 6일부터 수서실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수강료 무료. ‘블로그&카페’ 만들어봅시다 도서관은 10월 13일부터 23일까지 오전 10시∼낮 12시 3층 전산교육장에서 정보화교육(블로그&카페 과정)을 실시한다.9월 22일부터 20명 선착순 모집.〈사상도서관 ☎310-7971∼2, sasanglib.busan.kr〉
- 2009-10-09
- 詩가 있는 窓 102
- 꽃 핀다고 잎이 까칠하네 꽃 진다고 새들이 까칠하네그가 떠난다고 하얀 까마귀날개 퍼덕이네 대나무 사이죽순 사라지고 은방울꽃속치마 새벽이슬 찰랑거리네열매 열린다고노란 노을 기웃거리네열매 떨어진다고하얀 안개 기웃거리네칠성무당벌레 매니큐어 바르고 있네자운영꽃밭에서 꽃사과 나뭇잎을 따네비스킷처럼 생긴 나뭇잎구름 타고공동묘지 목 짧은 기린 찾아 가네노란 일곱 개의 별 인조손톱 찾아 가네 --------송진, 「식물에 대한 예의」 박 윤 규(시인) 꽃이 지면서, 다시는 꽃피지 말아야지, 다짐하겠는가. 꽃이 피면서, 다시는 꽃지지 말아야지, 다짐하겠는가. 네가 나를 떠났고, 내 다시는 사랑을 하지 말아야지 하던 다짐은 또 얼마나 어리석었을까. 꽃 가까이 앉아 꽃을 본다. 꽃이 피고지는 것을 본다. 그 피고짐의 사연이, 들고남의 인연들이 무수히 얽혀 나를 번다하게 하는 시간을 생각한다. 세상이 나를 판단하고 내가 세상을 저울질하던 시간들. 내 그런 젊은 날은 이제 기억에도 없다.내가 꽃밭 언저리 낮은 담에 앉아 생각하는 잠간 동안에도 시간은 흘러, 아까의 내가 아닌 것이다. 그럴 것이다. 잠시 생각을 다른 곳에 기웃거리다 보면, 조금 전 내 머리 위에 앉았던 구름이 벌써 저만큼 비켜나 있는 것이다. 내가 안고 가야하는 고통도 절망도 다 그럴 것이다. 무겁지도 않게 가볍지도 않게 살아야겠다. 나는 늘 이렇게 현재 속에 있는 것이지만, 따지고 보면 나를 짓누르던 그 그림자들―절망이나 고통은 현재의 것이 아닌 것이다. 아직 여름인가? 이 밤공기는 수상하여 계절을 가늠키 어렵다. 낮에 한 시인을 만났다. 열심히 살아왔고 세상일을 열심히 시로 써 왔는데, 돌아갈 집 하나 없다고 푸념했다. 가진 사람은 가진다는 것이 별 거 아니라고 말하지만,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간절한지 안다. 모든 판단의 근거는 자기 사고의 영역을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옳고 그른 것은 있을지라도 맞고 틀린 것은 없다.돌아갈 집이 없다는, 그 시인은 그러나 가장 행복한 눈빛을 보여 주었다. 왜 그랬을까? 나는 그의 말이나 굼뜬 행동이 마치 노을이나 안개의 느낌, 그것이 아니라면 밤하늘에 희미하게 뜬 별과 같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산다는 일은 비워주는 것이다. 실은 제 집이 어디 있고 바람이나 햇살, 구름의, 별의 거처가 어디 있겠는가. 나뭇잎이 날리기 시작하는 계절이 왔다. 각각의 살고 싶은 생이 아니라, 그저 각각에게 주어진 생의 자리에서 각각의 역할을 하고는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죽는다는 것이다.꽃의 향기가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변화해 가는 어느 지점에서 그와 내가 눈빛으로 만났기 때문이다. 새소리도 그렇게 만났다. 내가 그를 본 것처럼 그도 나를 빤히 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 짧은 시간에, 그도 나처럼 번다한 많은 생각을 하였던 것일까. ■시인■
- 200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