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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영어 영재 만들기’ 1탄 ‘영어책 읽기’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아이 ‘영어 영재 만들기’ 1탄  ‘영어책 읽기’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종 화(사상구국제화센터장)   우리 아이 영어 잘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귀가 번쩍 뜨일 만한 말이다. 최근 입학사정관제니 국가 영어 인증 시험이니 하여 학생들과 학교가 변화의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 아이에게 몇 년 후면 겪게 되는 입시! 그 중에서도 변화의 중심 과목에 있는 영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영어에 대한 공부 방법은 예전의 문법 중심에서 문장 중심으로, 그리고 문맥 중심으로 진화해 오고 있다. 더불어 최근 몇 년 사이에 영어책 읽기의 붐이 일면서 도서대여, 독서퀴즈, Reading Club, Book Coach 등의 이름으로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등장했다. ‘영어책 읽기’가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그 이유는 바로 한글 책이든 영어 책이든 책을 많이 읽은 아이일수록 이해력과 사고력은 물론 말하기와 글쓰기 능력도 뛰어나다는 학계의 연구 결과에 있다. 쉬운 듯하면서도 막상 지도하려면 막막하기만 한 책 읽기 지도. 어떻게 하면 책 읽는 재미도 느낄 수 있고 읽는 힘을 키워줄 수 있는지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배경지식 쌓기 뇌 과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의 뇌는 어떤 사건이나 사물에 대해 배경 지식이 없을 때보다 배경 지식을 갖고 있을 때 더 잘 이해하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책을 읽을 때에도 어떤 내용의 책인지,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책의 내용과 읽는 사람의 경험과 지식이 연결될 때 더 잘 기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배경 지식을 끌어내는 과정을 KWL(Know, Want to Know, Learned)이라고 한다. 이는 독자가 글을 읽기 전 주제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떠올리고(Know), 이 글을 통해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정리하고(Want to know), 글을 읽으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 확인하며, 다 읽은 후에는 그 내용을 정리하는(Learned)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글의 내용을 훨씬 잘 파악하고, 궁금증을 해결하며, 호기심과 재미를 느끼게 된다.   어휘력 기르기 글을 이해하는 데 있어 어휘력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읽어야 할 글 중 7% 이상 모르는 낱말이 있으면 그 글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했을 때 배경지식을 끄집어내고 독후활동까지 진행하는 데 순조로울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때로 영어교육 현장에서 아이의 수준보다 높은 레벨의 책을 읽도록 추천하는데, 이는 아이에게 책 읽는 즐거움과 새로운 지식에 대한 호기심의 싹을 자르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으로는 문장 속에서 낱말의 비슷한 말, 반대말을 찾아 낱말 뜻을 짐작하게 한다든지 그 낱말 대신 쓸 수 있는 말을 찾게 한다든지 문맥상 어울리는 뜻을 예측하게 할 수도 있고 낱말의 조합을 보고 뜻을 예측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리 내서 읽기 오래 전 중세시대까지 읽기의 주된 방법은 소리 내어읽는 ‘낭독’이었다. 일본 오사카의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에게 두보나 이백의 시를 외우게 한다. 이는 그 내용을 100% 이해할 수 없지만, 대 문호의 리듬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읽었던 문장의 틀이 남게 되어 언어감각을 지속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고학년의 경우 한 쪽 내지 두 쪽만 읽어나가도 앞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생각나지 않을 때, 문단을 읽은 후 무엇에 대한 글인지 소제목 형태로 문단 옆에 적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생각을 소리 내서 말하기(Think aloud) 언어학자 Silven과 Vauras(1992)의 연구에 의하면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말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부모님이 책을 읽어주면서 비슷한 경험이 떠오를 경우 책 읽기를 잠시 멈추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 주는 방식이다. 문단을 나눠서 해도 되고, 아이와 돌아가며 한 문단씩 읽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면서 읽어도 된다. 이렇게 생각나는 것을 말로 표현하면 아이들은 자신이 얼마나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생각을 말로 표현함으로써 집중력과 발표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소리 내서 읽기’와 ‘생각을 소리 내서 말하기’ 방법을 진행할 때 도움 되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A. 이야기 책(Fiction)의 경우 : ① 등장인물은 왜 저런 말과 행동을 할까? ②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③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④ 주인공이 지금과 다르게 행동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⑤ 일이 이렇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⑥ 이야기의 결말을 바꿔볼까? ⑦ 글쓴이는 독자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⑧ 내가 제대로 이해하며 읽은 것일까?B. 정보를 전달하는 책(Non-fiction)의 경우 : ① 내용이 계속 반복되는 것에 줄을 긋는다. ② 고딕체 또는 다른 글씨로 써서 두드러져 보이는 것을 주목한다. ③ 그림이나 도표 등으로 같은 내용을 반복 설명한 부분에 표시한다. ④ 한 문단 또는 한 토픽을 읽고 책 옆 공간에 해당 내용에 대한 질문을 쓴다. ⑤ 글을 읽을 때 떠오르는 생각을 연필로 메모한다. 지금까지 영어책 읽기 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비록 영어책 읽기 솜씨가 서툴더라도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즐겁고 행복해 하면서 자신감을 갖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이번 주 아이와 함께 한번 시도해 보시기를 부모님께 적극 권해 본다.
20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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