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마당
열린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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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로 보는 사상 (8월호)
- 다문화가족과 함께 여름캠프 오늘(8월 10일) 팔방미인은 부산을 떠나, 사상구 이주민문화센터(MCC)의 여름캠프에 참가했습니다. 앞에도 산, 옆에도 산, 깊은 산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요래 천천히 친해져,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김진순(SNS 서포터즈) 삼락야외수영장서 ‘신나는 물놀이’ 연이은 폭염이라 저절로 물가를 찾게 되죠~ 막내의 올 여름 첫 야외수영장 나들이! 동네 친구들과 함께라 마냥 신났습니다.^^ 사상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삼락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물놀이명소 #삼락야외수영장에서 진미경(SNS 서포터즈) ‘사랑의 밀알빵’ 나눔 봉사활동 8월 18일 일요일 모라복지관에서 밀알빵 포장을 했습니다. 덕포1동, 엄궁동, 주례1동 적십자봉사회가 휴일과 무더위에도 결연세대 빵 나눔 포장 봉사에 힘을 모았습니다. ‘노란천사’들의 열정과 땀방울이 결연세대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적십자는 나눔입니다.^^ 송정란(SNS 서포터즈)
- 2019-08-31
- “따뜻한 희망이 보이는 사상구, 다함께 안전하게”
- 복지안전망 ‘다복따복망’ 참여 기관 사상경찰서 김해주 서장 인터뷰 -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십니까? 사상구민 여러분, 저는 2019년 1월 14일 사상경찰서장으로 부임한 김해주입니다. 서부산의 중심인 사상에서 꼭 한번 근무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뜻을 이루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 최근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관내에서 일어나는 고독사에 대한 서장님의 평소 생각은 어떠십니까? ▶ 저는 생명이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귀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주위에 아무도 없이 쓸쓸히 생을 마감한다는 건 너무나 비극적이고 슬픈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1인 가구’가 늘고 가족관계 해체가 일반화 되면서 고독사의 위험을 공공기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이 나서서 이웃을 살펴봐 주시고,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신고해 주시는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사상경찰서에서는 우리 지역사회 보호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십니까? ▶ 제가 부임한 이후로 우리 사상경찰서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경광등 설치를 비롯해, ‘우범지역 골목길 해소’를 위한 반사경 설치, 1사 1등 달기, 태권도협회와 협업을 통한 순찰대 발대 등 전 직원이 일심동체가 되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치안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각 동 행정복지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찾아가는 복지 상담과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 우리 구에서 운영 중인 복지안전망 ‘다복따복망’(다함께 행복하고 따뜻한 복지안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며, 참여자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사상구에서는 기관망과 골목망, 이웃망, 지원망, 틈새망 등 5개의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무려 1천250여명이 활동하고 있어 정말 놀랐습니다. 저희 사상경찰서도 기관망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앞으로의 기관 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우리 경찰도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힘껏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요즘처럼 자기 일에만 관심이 있는 개인주의 시대에 이웃을 돌아보고 어려운 일에 먼저 나서서 참여하는 주민이 있다는 사실도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 사상구는 이웃의 情(정)이 살아 있는 따뜻한 희망이 보이는 지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우리 사상경찰서도 사상구청과 함께 힘이 닿는 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우리 모두 다 같이 노력해서 살기 좋은 사상구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복지정책과(☎310-4661)
- 2019-08-31
- 독자투고 - 수박의 세 가지 맛
- 가만히 앉아 있어도 이마에서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리던 지난 주말. 시골에 홀로 계시는 시어머니께서 우리 집을 정말 오랜만에 방문하셨다. 구십이 넘은 연세에도 늘 시골에서 홀로 사시는 터라 더욱 주름살이 패이고 흰 머리카락이 많으며 검게 탄 모습이셨다. 도시에 나와 사는 자식들이 아무리 도시로 오시라고 해도 “공기 좋고 말벗이 많은 시골이 좋다”며 한사코 홀로 살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계신다. 오실 때마다 그냥 오시지 않고 꼭 양파, 감자, 마늘, 고추, 오이 등 농작물을 잔뜩 들고 땀을 흘리면서 오신다. 도시에서 사 먹어도 되는데 직접 지은 농작물이라며 보따리에 가득 가지고 오시니 정말 자식 생각하시는 어른들께 미안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그나저나 갑자기 먹을 것이 마땅찮아 주스를 한 잔 따라 드리고 근처 마트에서 수박 한 덩이를 사 왔다. 행여나 익지 않았으면 낭패일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넓고 납작한 쟁반에 담아 갖다 드렸더니 시어머니는 대뜸 “따 보지 않아도 잘 익은 것을 알 수 있겠구나” 하시니 일단 안도가 되었다. 쪼개보니 과연 빨갛고 당도도 높으며 탐스럽게 잘 익어 있었다. 시어머니께서는 꼭지둘레가 조금 꺼져 있는 수박이 잘 익은 것이라고 일러 주셨다. 이제 수박 고르는 비결을 알았으니 살 때마다 칼로 삼각형으로 도려내는 번거로움은 면할 것 같다. 다 먹은 뒤 껍질과 씨를 버리려 했더니 “얘야, 그건 버리지 말고 반찬으로 먹어 보렴” 하시며 요리하는 법을 설명해 주셨다. 먹고 난 수박껍질에서 겉껍질은 벗겨 내고 채를 썰어 소금과 기름을 넣어 볶으면 초가지붕 위의 박나물 맛이 나고, 된장찌개에 넣으면 싱싱한 수박냄새가 살짝 코끝에 배어 여간 맛있지가 않다는 것이었다. 시어머니 말씀대로 일부는 볶아 나물로 먹고, 일부는 된장에 넣어 끓였더니 과연 별미였다. 한마디로 ‘일거삼득’인 셈이었다. 옛말에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하지 않았던가. 수박 감별 요령과 수박껍질 활용에 대한 시어머니의 지혜는 순전히 생활 속에서 우러나온 산지식이요, 산체험 그대로였다. 훗날 내 자식에게도 꼭 이런 이야기를 전해 주리라 마음먹었다. 저녁에는 날씨도 덥고 추어탕을 먹으러 나가자고 했더니, 그러잖아도 추어탕 끓일 재료를 가져 왔다며 한사코 반대하시기에 집에서 큰솥에 국거리를 넣고 어머님이 시킨 대로 재료를 차례차례로 넣었더니 정말 명절이나 여름휴가 때마다 끓여 주시던 바로 그 맛이었다.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서도 생활의 보탬이 되는 산지식을 배웠으니 마음만이라도 시원하고 흐뭇한 하루였다. 우윤숙(대동로)
- 201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