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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복따복망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희망이야기 (47)
다복따복망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희망이야기 (47)
삼락동 ‘찾아가는 복지팀’ 반찬가게 대표 등과 함께 어려운 이웃에 ‘온정의 손길’ 삼락동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다복따복 이웃망’으로 활동하는 새마을협의회 회장님이 다급한 목소리로 연락을 하였습니다. 남편이 사망한 뒤 며칠째 바깥출입도 하지 않고 홀로 지내는 주민이 있는데, 한 번 살펴봐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삼락동 맞춤형 복지팀이 해당 가구를 방문했을 때, 출입구부터 경사가 심해 쉽게 드나들기가 힘들었습니다. 초인종이 없어 문을 두드리며 기다렸지만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잠시 후 초췌한 모습으로 문을 열어 준 대상자는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추운 방에서 전기매트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남편 사망 후 정신적 충격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며,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수십 년간 사회활동 경험이 없었던 대상자는 2000년대부터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였고, 20년간 병원진료를 받은 적도 통장 거래 흔적도 전혀 없었습니다. 20년 넘게 남편 하나만 의지하고 살아온 대상자에게 남편 사망 후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남편 명의로 계약된 집이며, 1년 6개월 이상 월세를 내지 않아 보증금에서 모두 차감된 상태였습니다. 우선 의지할 곳 없는 대상자를 위해 맞춤형급여 안내 후 신청을 도와드리고, 긴급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였습니다. 대상자는 긴급생계비 지원으로 일상생활을 회복하는데 한걸음 나아갈 수 있었고, 이후 기초생활수급자로 결정되어 생계 및 주거급여를 보장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조건부 수급자인 대상자는 자활사업 참여 등 근로활동을 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오랜 기간 하지 않았던 사회활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에 큰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여년 전 신발공장에서 일한 것 외에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해보지 못한 탓에 두려움이 컸던 것입니다. 이때 희망쿠폰 지원 사업으로 매달 밑반찬을 후원하는 반찬가게 사장님이 대상자의 사연을 듣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하지 않았던 대상자가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반찬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적응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듯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던 대상자는 지금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가끔 반찬가게 앞을 지나갈 때마다 인사를 할 때면 대상자를 처음 만났던 그날의 표정과는 전혀 다른 얼굴로 맞이해줍니다. 하나뿐인 가족을 잃은 후 절망만 가득할 것 같았던 삶이 다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삼락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은 앞으로도 대상자를 돌보고 응원하겠습니다. 복지정책과(☎310-4661) 삼락동 행정복지센터(☎310-3013)
2021-07-30
독자 투고 - 진정한 행복은 밥맛에서
“밥맛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나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얼마나 밥이 맛이 없으면 그런 일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쓰겠는가! 사람이 사는데 가장 행복하고 가치 있는 것이 ‘밥’ 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배고파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밥 냄새는 고리타분하고 싱거울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싸 주신 도시락을 살며시 놓아두고 그냥 가서 점심을 굶고 허기져 녹초가 되곤 했다. 알루미늄 도시락 뚜껑을 살짝 열어 보고 보리가 쌀보다 훨씬 많을 때면 으레 가지고 가지 않았다. 친구들 보기에 창피했기 때문이었다. 1950년대 중후반에 흰 쌀밥을 먹는 것은 무엇보다 큰 즐거움이었다. 하얀 김이 피어오르고 구수한 밥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는 쌀밥이야말로 어릴 적 ‘꿈’이었고 ‘희망’이었다. 중학생 때에 꽤나 잘 사는 친구 집에 갔다. 친구네 식구들과 함께 밥을 먹는데 밥그릇이 유난히 작았다. 보통 밥그릇 3분의 1밖에 안 될 것 같았다. 한 그릇을 후닥닥 먹었다. 양이 차지 않았지만 체면 때문에 더 먹겠다고 할 수가 없었다. “잘 먹었습니다.” 아쉬움을 간직한 채 밥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용기 없는 나 자신을 원망하며 배고픈 하루를 보냈었다. 이제 70이 다 되어가는 내겐 아내와 아들이 있다. 세 식구가 먹는 식량의 1/2 정도를 나 혼자 소비한다. 혈기왕성한 청년인 아들이지만 먹는 밥의 양은 유아 수준을 면치 못한다. 간식을 먹는 것 같지도 않은데 밥에 대한 관심이 적은 걸 보면 밥 경시 풍조가 어쩔 수 없는 세대인 것 같다. ‘밥’맛이 ‘밥’맛다워질 때 각종 성인병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밥 냄새가 구수하고, 구미가 당기고, 군침이 돌고, 밥 한 그릇 후닥닥 먹어 치울 때 웰빙이며 작지만 큰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우정렬(괘감로)
2021-07-30
SNS로 보는 사상 7월호
SNS로 보는 사상 7월호
우리 함께해요, 무지개 마을 만들기 학장동 붉은디 마을 곳곳에 ‘학수고대’와 주민들이 함께 만든 ‘무지개 벽화’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지개 벽화’는 기존의 벽화와는 다르게 단순한 패턴으로 그리기도 쉽고, 보수하기도 편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께 벽화를 하나, 둘 늘려 가면 언젠가는 무지개가 학장동을 대표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든 상징으로 사상을 대표하는 마을로 거듭날 우리 마을을 상상하며 ‘학수고대’와 학장복지관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의 손으로 만들어 가는 살기 좋은 우리 마을. 무지개로 빛날 우리 마을 만들기에 주민 여러분의 많은 동참 바랍니다. 학장종합사회복지관(SNS 담당자) K-핸드메이드 페어 참여, 부스 운영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해운대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열린 ‘K-핸드메이드 &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부산 2021’에 참여했습니다. ‘라라센터’(주간활동 서비스) 이용자분들이 직접 만드신 레진아트 액세서리, 커피 드립백을 비롯해, 여성장애인의 창업을 지원하는 ‘수공예 공방 미담’에서 참여자분들이 직접 한땀한땀 만드신 가방, 파우치, 열쇠고리, 그리고 ‘잇다로스터리’에서 직접 로스팅한 다양한 드립백, 커피 선물세트 등등을 선보였습니다. 이거 준비한다고 이용자분들과 담당 선생님들이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찾아와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사상구장애인복지관(SNS 담당자)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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