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마당
열린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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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위탁가정
- 형님이 승호를 데리고 집에 온 날 우리 집안 가족들 모두 난리 아닌 난리가 났다. 아버님, 어머님, 동생네 가족, 누님네 가족들까지 모두 모여 얼굴엔 싱글벙글 웃음꽃이 그칠 줄 모르고 우리 애들과 다른 조카들은 새로 맞은 ‘동생’ 아기를 보면서 북새통이 난 것이다. 그동안의 서울 생활을 접고 얼마 전 고향인 우리 부산에 부모님 계시는 곳으로 내려와 두 분을 모시고 살기로 한 형님네가 승호를 데려온 것이다. 승호는 다름 아닌 위탁가정 아이다. 형님 부부는 가정위탁지원센터를 통해 승호를 데려와 2년 동안 키워주고 나중에 승호를 낳아주신 친부모에게 돌려보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 형님이래서가 아니라 너무 멋지고 훌륭하신 생각이었다. 물론 형님네 조카들은 모두 다 대학생으로 자랐다. 승호를 데려오기로 했다는 말씀에 부모님도 잘했다며 흔쾌히 받아들이셨고, 지금은 어머님이 승호를 더 잘 봐주신다.나도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위탁가정 일을 직접 우리 가족에게서 듣고 지켜보니 참 위대한 사랑의 실천이 아닐 수 없다. 요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은데, 이런 경우 대부분 일시적으로만 아이들을 돌봐주면 친부모들이 어려운 상황을 수습하고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자녀가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더군다나 돌도 안 된 어린 아이를 돌본다는 것은 자신이 낳은 자식이 아니고서는 웬만한 결심과 사랑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아기를 워낙 좋아하는 형수님은 승호를 안으면서 친아들보다 더 챙기신다. 이런 저런 이유로 친부모 밑에서 자랄 수 없는 아이들이 형님 부부 같은 천사들을 만나 잘 자라다가 행복한 가정으로 돌아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나라의 기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김 기 봉(감전동)
- 2012-03-02
- 정신건강도 중요
- 자고 나면 건강 이야기, 인사 때도 건강 이야기, TV를 켜도 신문을 들춰도 건강과 웰빙 이야기가 화면과 지면을 도배하는 요즘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것은 사람의 기본적인 욕망이다. 이런 욕망을 반영하듯 우리 사회는 늘 앞다퉈 건강을 이야기하고, 뭐가뭐가 몸에 좋다는 말만 나오면 까마귀도 잡아먹고 지렁이도 먹는 게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굼벵이가 남아나질 않고 웅담을 먹으러 중국까지 가서 곰의 가슴에 빨대를 꽂기도 한다. 사슴의 생피도 마구 빨아먹고, 뱀의 간도 꺼내 먹는다. 하지만 육체적 건강만 신경 썼지, 정작 가꾸고 다듬어야 할 정신은 너무나 나 몰라라 하며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보면 정신없이 불어 닥치는 ‘건강 열풍’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 스티븐 호킹 박사가 예전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운동하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은가”라며 자신의 신체장애를 빗대어 우스개 소리를 한 적도 있다.오래 전 한 전문 ‘제비족’의 자서전을 읽은 기억이 있다. 그 제비족은 술은 물론이거니와 담배는 일절 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러 여성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항상 몸 상태가 짱이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몸은 건강한데 정신이 바르지 않은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들을 한번 보자.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책을 읽는 승객은 전체의 5%도 안 된다. 다들 약을 먹은 닭처럼 고개를 한쪽으로 떨어뜨린 채 잠을 청하고 있다. 물론 업무에 지쳐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밤에 술집에서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 횟수에 비하면 마냥 피곤해서 그렇다고만 볼 수는 없다. “서재 없는 궁전에서 사느니 서재 있는 다락방에서 살겠다”라고 하는 영국의 격언은 독서의 필요성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 같다. 육체를 위한 먹기와 운동도 중요하지만, 정신의 가치들을 지키는 건강을 위해서도 노력하는 시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요즘은 가을에만 책을 읽지 않는다. 그저 눈앞에 있는 모든 책들이 마음의 양식이니 굳이 때를 가릴 필요가 있을까. 우리 모두 책을 펼쳐보자. 주 정 완(덕포2동)
- 2012-03-02
- 독자 퀴즈 마당
- [문제] 사상구 생활문화운동본부는 2012년 한 해 동안 연중 캠페인을 벌입니다. 2012 연중 캠페인 주제는 무엇입니까? <5면 기사 참조> 가족과 함께 풀어 보신 후 정답을 우편엽서(3월 20일 도착분까지 유효, 연락처 반드시 기재)에 적어 보내 주십시오. 정답을 맞힌 분 가운데 10분을 추첨, 상품권(1만원 상당)을 보내드립니다. 당첨자는 〈사상소식〉 제193호(2012년 3월호)에 발표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보내실 곳 : 617-702 부산시 사상구 학감대로 242 (감전동 138-8) 사상구청 문화홍보과 사상소식 편집실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당첨자 [제191호 퀴즈 정답 : 삼락생태공원]김귀화(모라3동) 김인수(감전동) 김춘자(학장동) 김혜진(모라1동)박종윤(주례1동) 이민정(모라3동) 임성순(학장동) 정순심(덕포2동)최선광(엄궁동) 허재도(주례2동)
- 2012-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