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마당
열린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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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 아끼는 궁상스러운(?) 아줌마
- 남편이 벗어놓은 옷을 손빨래로 열심히 주무르는 걸 보고 옆에서 또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한 마디 던진다.“세탁기는 놔뒀다가 박물관 갖다 줄라카나?”“빨래가 몇 개 되지도 않는데 세탁기는 머할라꼬 돌리노? 전기 아깝게.”하지만 남편의 표정은 내 노력을 ‘가상히’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시대에 뒤떨어지게 약간 ‘궁상’을 떤다는 그런 표정이다.아주 비범한 재주도 없고, 그렇다고 남들처럼 능력이 뛰어나서 직장에 다니는 것도 아닌 전업주부. 그게 내 직업이니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야말로 가정 일에 충실히 하는 것. 그 중에 전기낭비하지 않는 일도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예를 들면 진공청소기 돌리지 않고 운동 삼아 빗질하고 물걸레질 하는 것 등등. 열심히 분리수거도 하고 물 절약, 에너지 절약에도 힘쓴다. 다림질도 한꺼번에 모아서 하고 TV나 컴퓨터도 안 보거나 안 할 때는 코드도 빼 놓고 꺼 놓고, 전깃불도 사람 있는 곳만 아니고는 다 끈다.세탁기, 청소기, 다림질이야 내가 하는 거니까 문제가 없는데 전깃불만큼은 식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집이 삭막해 보인다는 둥, 집이 어두우면 마음이 ‘우울 모드’로 변한다는 둥…. 심지어 아이들은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전등불을 켰다 껐다 하면 오히려 더 낭비라는 말까지…. 그래서 우리집 전등은 식구들은 켜기 바쁘고 나는 끄기 바쁘다.나름대로는 열심히 아낀다고 해 보지만 얼마만큼 절약되는지는 모르겠다. 솔직히 내가 노력하는 것에 비해서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다만 우리 집처럼 모든 이들이 한다면 전기요금, 가스요금, 수도요금은 훨씬 줄어들어 에너지 절약이 확실히 될 거라고 생각한다. 기름값, 전기료 등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도 겨울에 내복도 안 입고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고 손가락질 받지 않나? 그럴수록 주부들이 더 바지런하게 움직여보자. 분명히 에너지가 절약될 것이다. 황 미 경(감전동)
- 2011-11-30
- 딸에게 쓰는 아빠의 편지
-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딸아. 갓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아빠의 직장을 따라 이곳 부산으로 이사온 게 벌써 몇 년 전이니? 충청도 산골에서 온 촌뜨기라 처음에는 적응하기 참 어려웠지?낯설고 억센 사투리를 알아듣지 못해 아빠가 늘 ‘통역’을 해야 했고,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해 받아쓰기 시험점수가 엉망이라고 속상해 했지.하지만 우리 딸은 잘 해내더구나. 시간이 흐르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차츰 친구들이 하는 사투리가 재미있다며 말투를 흉내 내며 금방 어울렸지. 그러면서 어느 날엔가는 아주 재밌는 ‘겡상도’ 사투리로 엄마아빠를 놀라게 하지 않았니? “가가 가가?”라는 말도 아빠는 너한테 처음 배운 거란다. 하하하.윤서야! 그렇게 하루 이틀 시간이 흘러 어느덧 우리 윤서가 고등학교에 들어갔구나. 늘 직장 일에 쫓기면서 아빠가 너한테 제대로 해준 것은 하나도 없는데 너 스스로 헤치고 깨우쳐 훌쩍 성장해줬으니 아빠는 달리 할 말이 없구나. 고맙고 기뻐서… 거기다 7살이나 차이가 나는 네 동생 가은이를 직장에 다니는 엄마보다 더 잘 보살펴 주고 있으니….얼마 전 네가 학원에 가고 없을 때 가은이가 그러더라. “과외선생님보다 언니가 가르쳐 주는 영어가 훨씬 쉽고 이해도 빠르다고.” 시험기간에는 네가 공부할 시간도 부족할 텐데 가은이가 모르는 걸 몇 번이나 물어봐도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가르쳐준다고 네 동생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고맙구나.아빠는 주위 사람한테는 곧잘 가족을 사랑하라느니,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하라며 때론 편지도 보내라고까지 하면서 정작 내 딸한테는 그러지 못했다. 미안하구나, 윤서야.이제부턴 아빠가 한 가지 약속할게. 휴대폰 문자 메시지도 보내고, 우리 딸에게 전화도 자주 걸게. 회사에서 야근할 때는 가끔 시간 내서 ‘네이트온’ 접속도 해서 만나자꾸나. 오늘밤 너의 꿈에 너에 대한 아빠의 사랑이 영화처럼 달콤하게 펼쳐지길 바라며, 못난 아빠가…. 오 선 진(엄궁동)
- 2011-11-30
- 독자 퀴즈 마당
- [문제] 스마트 시대를 맞아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의견을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하나인 트위터를 개설했습니다. 사상구 트위터의 계정명은 무엇입니까? <2면 기사 참조> 가족과 함께 풀어 보신 후 정답을 우편엽서(12월 20일 도착분까지 유효, 연락처 반드시 기재)에 적어 보내 주십시오. 정답을 맞힌 분 가운데 10분을 추첨, 상품권(1만원 상당)을 보내드립니다. 당첨자는 〈사상소식〉 제190호(12월호)에 발표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보내실 곳 : 617-702 부산시 사상구 학감대로 242 (감전동 138-8) 사상구청 문화홍보과 사상소식 편집실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당첨자 [제188호 퀴즈 정답 : 구청 광장]고윤경(덕포2동) 김귀화(모라3동) 원미경(주례1동) 윤선영(감전동) 이관희(감전동) 장아련(감전동) 정혜원(괘법동) 최남이(괘법동)최수현(주례동) 하태경(모라동)
- 2011-11-30
- 생활문화운동 2011년도 연중 캠페인 ‘칭찬합시다’ 릴레이 사례
- ① 적십자회장 김선자 씨를 칭찬합니다어려운 이웃을 조금이라도 더 돕기 위해 몸소 구석구석 동네를 다니시며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김영희〉 ② ‘줌마 기타교실’ 여러분 모두를 칭찬합니다주례2동에서는 가을꽃 국화전시회와 주민자치프로그램 작품발표회를 가졌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줌마 기타교실’이었다. ‘7080세대’ 음악의 중심인 통기타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불렀다. 눈물이 핑 돌았다. 나도 그 시절이 있었는데…. 나이는 얼마 먹지 않았지만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줌마 기타교실 여러분 모두를 칭찬합니다. 나에게 나의 젊은 날을 떠올리게 해주어서…. 〈박은희〉 ③ 구내식당에서 생긴 일 며칠 전 일이었습니다. 사상구청에서 현금지급기에 돈을 찾으러 지하로 내려간 김에 아침도 거른 저는 배가 고파 구내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목발을 한 저는 뷔페식 식당에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하얀 가운을 입으신 영양사처럼 보이는 분이 다가왔습니다. 일일이 음식을 담아 자리에 놓아주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감사히 밥을 먹은 저는 일어서려는데 어느새 식당아주머니께서 늦은 점심을 드시던 도중에 자기가 치워 주겠다면서 식판을 치워 주셨습니다. 정말 고마웠고 따뜻한 정을 먹고 나온 것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종호〉 ♥ 구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올라온 친절·미담 사례를 게재했습니다. 친절·미담사례 올려주십시오.♥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 2011-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