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마당
열린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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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외국어강좌 수강생’ 자매결연
- 한국과 일본의 주민자치센터에서 외국어를 배우는 주민들이 자매결연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덕포2동 주민자치회 프로그램인 ‘생활일본어강좌’ 수강생 20여 명은 지난 11월 28일 부산관광호텔에서 일본 나가사키현 히라도시 주민자치회 ‘한국어강좌’ 수강생 14명과 자매결연식을 가졌다.또 이들은 3일간 부산시내를 함께 관광했으며, 앞으로 정기적인 만남과 서신교환 등 문화교류를 하기로 했다.이러한 교류에는 덕포2동에서 일본어강좌를 맡고 있는 강사 가모가와 도키코(여·49) 씨의 노력이 컸다.가모가와 씨는 “양국의 외국어강좌 수강생들이 서로 상대방의 언어로 기초회화는 가능한 수준이어서 이번 행사가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부산을 방문하고 간 일본인들은 최근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일본인들은 “가모가와 씨 덕분에 한일 양국의 외국어강좌 수강생들이 아주 뜻깊고 의미있는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며 “모두들 즐겁고, 유익하고, 신선한 경험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회가 닿는다면 수강생들과 함께 나가사키현 히라도시를 꼭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덕포2동 ☎310-3162〉
- 2009-12-31
- “어르신, 따스하게 겨울 지내세요”
- 따끈따끈 순두부 제공·경로당에 난방비 지원 감전동 보생빌딩 1층에 위치한 ‘은촌순두부’는 12월부터 1년간 저소득 홀로 어르신 100명에게 ‘은빛사랑 따뜻한 밥상’을 제공한다. 짝수 달 둘째 토요일엔 어르신들을 이곳으로 초청, 따끈따끈 순두부 등 맛있는 점심을 차려드린다. 홀수 달엔 거동불편 어르신 가정에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배달해준다. 엄궁동 ‘사랑의 등불’ 회원 30명과 백양종합사회복지관 노인돌보미 18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설거지, 배달 등을 맡는다.괘법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어르신들이 따스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경로당 3곳에 기름값 60만원을 12월중에 지원하기로 했다.주례1동 청년회도 15일 온골·본동·남양경로당 3곳의 기름보일러를 점검·수리해주고, 경유 3드럼(6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학장동도 ‘사랑나눔 이야기’ 행사가 열리는 29일 경로당 2개소에 난방비 등으로 1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민생활지원과 ☎310-4316〉
- 2009-12-31
- “홀로어르신을 아들·딸처럼 모시겠습니다”
- 학장복지관 ‘사랑의 한가족되기 팀’ “외롭게 홀로 지내는 어르신의 아들과 딸이 되어드리겠습니다.”학장종합사회복지관 ‘사랑의 한가족되기 팀’은 한 달에 한 번(매월 셋째 금요일) 홀로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따뜻한 체온을 함께 나누고 있다.주부와 자영업자 등 12명의 팀원들은 마치 자신의 부모님 댁을 방문한 것처럼 홀로어르신들에게 김치도 담가 드리고, 고장 난 전기도 고쳐드리고, 말벗도 되어드리고 있다. 또 팀원들이 매월 회비를 모아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등 경비로 사용하고 있다. 어떤 독지가는 통닭을, 다른 분은 라면과 생필품을 후원해 주기도 한다.“우리가 방문하는 날이면 자녀들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대문 밖에 나와 계시는 어르신들이 많은데다, 어떤 분들은 자주 오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하신다”고 말하는 팀원들은 보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사랑나눔 자원봉사를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밝혔다.문의 : 학장종합사회복지관(☎311-4017)
- 2009-12-31
- 보고 싶은 희망일꾼들
- 고 천 석(주례2동) 생각난다. 희망근로프로젝트 동료들!즐거운 나날이었다. ‘출근’이라는 단어가 있었으니까. 아침밥을 먹고 8시30분이면 출근준비를 하였다. 지난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하루하루를 시작하는 일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모두가 낯선 사람들 처음 보는 얼굴들이었다. 그래도 이 동네에서 33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일까.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다 보니 점차 정이 들고 같은 직장의 동료로서 애정이 가더구나. 누가 결근을 했는가 하며 찾아보면 모두가 출근해 반가운 얼굴로 인사하던 모습이 그립구나.지난 희망근로프로젝트에 참여한 내가 공공시설물 정비팀의 반장으로서 겪은 이야기 한 구절이다.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각자의 분담을 맡겨만 주면 불평불만 한마디 없이 힘차게 일하던 모습이 다시 한번 보고 싶다. 젊었을 때는 그래도 한가락 했던 사람들이다.우리 팀 19명 중 남자가 12명이었는데 건축설비업자로 개인사업을 했던 사람이 네댓 명이나 있었으니 무슨 일인들 맡기면 못했겠느냐. 모두가 젊음의 세월을 보내고 이제 60을 넘고 70을 바라보니 젊은이들에 의해 자연적으로 물러나고 밀려나오게 되었다.아직까지 일을 할 수 있는데 라는 아쉬움뿐이다. 하루 받는 돈을 떠나 우리는 오늘에 주어진 일과에 열심히 하자 라는 마음 자세로 우리 마을 주례2동 하수구 준설, 이면도로 정비, 보도블록 정비, 하천 준설 등 공공시설물 정비를 어느 하나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였다.햇볕이 내려쬐는 삼복더위 속 하수구에서 뿜어 나오는 악취와 가스를 맡으면서도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을 하였다. 이면도로의 부서진 부분을 곡괭이와 ‘빠루’(배척 또는 노루발못뽑이 - 굵고 큰 못을 뽑을 때 쓰는 연장)로 찍어내고, 울퉁불퉁 파헤쳐져 있는 보도블록이며, 하천에 엄청나게 쌓여있는 오물을 치우면서도 오직 우리 마을을 깨끗이 하겠다는 일념뿐이었다.그렇게 열심히 일하던 동료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들이 생각나는구나. 모두가 즐겁게 6개월을 보낸 세월이 다시 한번 그리워진다.아울러 2010년 시행되는 희망근로프로젝트에 또다시 참여하여 미진한 일들을 깨끗이 하고 싶다. 같이 지낸 동료들 모두의 건강과 각 가정에 항상 평화로운 나날이 되시기를 빌어본다.
- 2009-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