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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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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를 아름답게, 사람을 행복하게”
- 우수기업 탐방 ⑨ 성지기업 ▲이명숙 대표 ▲성지기업 전경 ▲트렌치 커버 ▲수목보호판 디자인 맨홀커버 등 개발, 아름다운 거리 만들기 ‘앞장’사상공단 환경정비·소년소녀가장 등 이웃돕기에도 힘써 “도시를 아름답게, 사람을 행복하게, 사회를 풍요롭게”디자인이 멋진 맨홀커버, 수목보호판 등으로 밝고 아름다운 거리를 만드는 ‘도시환경 시설물 전문기업’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삼락IC 인근 낙동로변에 위치한 성지기업(대표 이명숙, 사상구 삼락동 342-22)이 바로 그곳. 성지기업은 지난 1988년 2월 설립돼 감전동, 삼락동 등 사상 지역에서 21년 째 성장을 거듭해온 기업이다. 맨홀커버, 수목보호판을 비롯해 포크레인 지게차 등 중장비 부품과 자동포장기, 차량용 보일러 등 다양한 철(鐵)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그래서 이명숙 대표는 “남들은 자신을 철녀(鐵女, 철의 여인)라 부른다”며 미소 지었다. 외관이 수려하고 견고한 ‘디자인 맨홀커버’는 길을 걷다가 맨홀 구멍에 구두굽이 끼어 넘어지는 사고를 경험한 뒤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후 수년간 연구 개발에 온힘을 기울인 결과, 마침내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 가운데 ‘측면 집수구가 형성된 지하유수 통로용 커버’와 ‘오물수거기구가 부착된 지하통로용 커버’는 특허출원했다.‘디자인 맨홀커버’는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중구 광복로 문화의 거리에 처음 시공했다고 한다. 디자인이 너무 멋지다는 찬사를 받으면서 중구 자갈치 건어물길과 구두거리, 보수동 책방골목에 잇따라 설치해 호평 받았다.이어 디자인이 뛰어난 맞춤형 ‘트렌치 커버’를 개발해 주례중학교 입구와 샛별유치원 앞길에 시공했다. 또 친환경 디자인과 나무의 성장까지 고려한 ‘수목보호판’도 개발해 감전중천길에 설치, 좋은 반응을 얻었다.이명숙 대표는 “디자인 맨홀커버 등이 기존 제품 보다 가격이 2~3배 비싸지만, 거리가 아름다워지고 밝아지기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땐 훨씬 이득”이라고 말했다. 환경과 디자인을 생각하는 기업답게 성지기업은 공장 주변 환경정비에도 남다르게 신경을 쓰고 있다.매일 아침마다 공장 주변에 버려진 담배꽁초와 휴지, 쓰레기를 줍고 청소한다. 또 ‘자연사랑 인간사랑 사상21 추진협의회’, 사상기업발전협의회 활동을 하면서 공단 지역 환경개선에 힘쓰고 있다.공장들이 밀집해 주차난이 심각한 것을 알고 과감하게 담장을 허물었다. 10대 정도 주차 가능한 공용주차장을 이웃공장 근로자 등에게 개방하고 있다.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에도 앞장서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월 15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이명숙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모범중소기업인(2004년),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우수중소기업인(2008년)에 선정돼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06년 12월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통일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저녁노을이 지는 낙동강변의 아름다움에 반해 가족과 함께 지난해 이곳으로 이사를 했다”는 이명숙 대표는 “기업인으로서 초심, 열심, 뒷심 등 삼심을 잊지 않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문의 : 성지기업(☎305-5252) 구청 지역경제과(☎310-3022)
- 2009-10-09
- 독자 투고 - 영원한 소유는 없다
- 신 홍 윤(모라3동) 만물 중에 흐르는 것은 물 위에 떠다니는 부초(浮草)만은 아니다. 초승달이 보름달이 되고, 계절 또한 교차하듯, 인생도 아이에서 소년으로 다시 청춘에서 열렬히 살아가다 이윽고 노년기를 맞는다. 내일이면 오늘은 이미 과거가 된다.절망에 부닥뜨리면 그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 좌절하고, 행복이 도래하면 그 행복이 영원으로 이어질 것처럼 여기지만, 세상사는 그리 만만하지 않다. 하여 인생은 영원한 절망도 행복도 아니라고 유추한다. 몇 해 전 교직(敎職)에 있는 친구 B가 여름방학을 맞아 선친의 묘소를 찾아뵌 뒤 부산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러 왔었다. 먼저 다른 친구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 우리 동네까지 왔는데, 친구 중 하나가 서울에서 B가 왔으니 아파트 입구로 나오라는 것이었다. 목전까지 와선 왜 나더러 내려오라 하느냐고 했더니 “그냥”이라며 짧게 응수했다.그들의 내심은 12평 좁은 아파트에 사는 내게 B의 방문으로 자존심이 추락할 것이란 배려였겠지만, 그들의 지나친 선심이 외려 내 마음에 생채기를 남기리란 생각은 미처 못했을까?B는 그때 50 중반이었는데 염색하지 않은 머리칼은 은백이었고, 또래에 비해 겉늙어 보였다. 그러한 모양이 마음 한 켠에 씁쓸함으로 남았지만 오랜만의 해후에 들떠 우린 늦여름의 해변에서 희뿌연 새벽까지 마음 깊은 곳에 간직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하나씩 쏟아내었다.그 후 B완 간간이 안부를 물으며 지냈는데, 지난해 가을 동생 집에 왔던 길에 어디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난 서슴없이 우리 집으로 오라 했다. 그 해 여름보다 더 망가진 모습으로 나타난 그에게 “집이 좁아 답답하지?”라고 하자 전혀 아니란 반응이었다. 부부가 교직에 오래 있었던 까닭에 정원이 잘 꾸며진 저택에서 살 텐데, 전혀 내색을 하지 않는 그가 미덥고 한편 고마웠다.조촐한 저녁식사를 끝낸 뒤 B는 외기(外氣)를 쐬자 했다. 낙엽이 흩날리는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다 벤치에서 좀 쉬어가자 했다. 켜켜이 쌓인 낙엽을 발길로 모으던 그는 불쑥 “삶은 고통 그 자체일까?”라는 뜬금없는 어휘를 비탄 섞인 음색으로 내뱉었다. 그 해 여름부터 예감했던 우수와 그늘이 드디어 자체를 드러내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도 “인생을 다 산 것처럼 웬 허무주의냐”며 되도록 그의 마음을 긁지 않으려 가볍게 응수했다.하지만 그는 결심한 듯 어느 친구에게도 실토하지 않았던 가정사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남매를 두었는데 아들 녀석은 명문대를 졸업하고서도 한 직장에 정착하지 못해 부모에게 의존하려 하고, 여식(女息)은 어인 일인지 중3학년 때부터 정신질환 증세를 보여 경기도 어느 수녀원에 맡겨진 상태라 했다. 자신도 지난 봄 명예퇴직을 한 후 쉬고 있단다. 항시 울적해 전국의 산을 유랑하며 가정사를 잊으려 한다는 것이었다. 일순 내 머리 속은 팽이가 빠르게 돌고 있는 것처럼 어지럼증을 느꼈다. 물질이 넉넉하면 정신의 고통이 뒤따르는 법일까?이튿날 아침 베란다 너머의 낮은 산에서 새들이 지저귀고, 알록달록 단풍진 전경을 멍하니 바라보던 B는 “참 살기 좋은 곳이구나!”라며 독백처럼 뇌까렸다. “그럼, 여기서 며칠 쉬어가라”했더니 상경하는 길에 여식을 만나고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마 정기적인 면회 날짜가 도래한 모양이었다.얼마나 삶이 고통스럽기에 자신의 방 하나 크기 만한 이곳에서 그는 평정을 느끼는 것일까? 떠나는 그의 뒷모습에서 난 뼈저린 연민을 느꼈고, 초라한 나의 집에서 머물다간 그가 한없이 고마웠다. 어느 친구는 내가 사는 주위 환경이 좋지 않으니 자식들 교육을 위해 그곳에서 탈피하라며 권고했다. 하지만 그의 기우와는 달리 자식들은 어긋난 길을 가지 않고 대나무처럼 올곧게 성장했다. 그의 눈에 비친 이곳이 그토록 낮은 삶의 군락지로 여겨졌을까? 타 지역의 사람들이 으레 추측하는 만큼 이곳은 그리 얄궂지 않다. 새벽별을 보고 일터로 나가 어스름 때 귀가하는 바지런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 그들의 자녀들은 지금 공무원을 비롯해 공기업이나 산업현장의 기술자가 되어 어엿한 사회의 일꾼으로 인정받고 있다.그러한 가정들은 이미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한 지 오래이다. 그러기에 ‘가난은 대물림’이란 말을 난 부정한다. 간혹 낮술에 취해 추태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소수를 보고 다수를 비하하는 건 지나친 편견이며 오류이다.다닥다닥 붙어 옆집 노인네의 자지러지는 기침소리에 잠을 설친 때도 한 두 번이 아니지만 이웃의 숟가락 개수를 세고, 길흉사를 함께하는 정감어린 아파트는 어느 동네에서도 보기 힘든 장면이다.더러는 이곳에 사는 걸 감춘다 하지만, 난 누가 물어도 “모라주공아파트”라 대답한다. 빈곤은 생활에 약간의 불편을 주겠지만 그것이 수치이거나 죄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 내음이 물씬 풍기고, 천혜의 자연에 둘러싸인 맑은 대기 속에 아늑한 보금자리를 제공해준 정부에 늘 감사함을 느낀다.좁은 공간이 다소 불편하다면 열심히 노력해 사는 동안 언젠가는 넓은 공간으로 옮길 행운이 주어지리라 믿는다. 세상엔 영원한 소유가 없듯이 꿈과 희망 아래 살아가노라면…….
- 2009-10-09
- 포토 앨범
- 음식물쓰레기 10%줄이기 캠페인 새마을운동 사상구지회(회장 김건중)는 10일 오전 10시 괘법동 경남약국 앞에서 음식물쓰레기 10%줄이기 캠페인을 벌였다. ‘형설지공’ 샛별야학 졸업식 2009년 샛별야학교 졸업식 및 교사 퇴임식이 4일 오후 7시30분 덕포동 한일시멘트 옆 샛별야학교에서 열렸다. 홀로어르신 댁 전기 점검·‘사랑의 쌀’ 전달 한국전기공사협회 부산광역시회(회장 박해완)는 추석을 앞둔 22일 오전 9시30분 구청 다목적홀에서 ‘추석 성품 전달식’을 가졌다. 또 회원들은 독거노인 원스톱 지원센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홀로어르신이 거주하는 53집을 일일이 방문, ‘사랑의 쌀’을 전달했다. 노후된 전기시설을 무료로 점검하고 교체해드렸다.
- 2009-10-09
- 독자 퀴즈 마당
- 【문제】 오는 10월 1일은 제61주년 국군의 날, 10월 3일은 제4341주년 개천절, 10월 9일은 563돌 한글날입니다. 이 날을 경축하기 위해 가정과 직장에서는 이것을 게양합니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2면 반상회 의제 참조) 가족과 함께 풀어 보신 후 정답을 우편엽서(10월 20일 도착분까지 유효, 연락처 반드시 기재)에 적어 보내 주십시오. 정답을 맞추신 분 가운데 10분을 추첨, 문화상품권 2매를 보내드립니다. 당첨자는 사상신문 제164호(10월호)에 발표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보내실 곳 : 617-702 부산 사상구 구청로 34 (감전동 138-8) 사상구청 문화공보과 사상신문 편집실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제162호(8월호) 퀴즈 정답 : 독서의 달당첨자 : 김규일(삼락동) 김성도(주례3동) 김정아(주례2동) 김진석(감전동) 문충숙(주례1동) 박순옥(덕포2동) 송순자(괘법동) 이태옥(주례3동) 최은숙(주례1동) 최은자(덕포동)
- 200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