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체기사
전체기사
총게시물 : 8800건 / 페이지 : 747/880
- 詩의 풍경 <12> 생이 곧 길이어서

- <사진 : 안소휘> 진명주(시인) 풀들은 어떻게 시멘트를 삭이는가, 사귀는가. 이 도시의 4차선 도로변을 따라 높게 둘러쳐진 옹벽엔오래전부터 깊은 금이 구불구불 길게 가 있다. 이 거대한 위압 아래가 한동안 고요한 때가 봄이다. 금 간 데를 디디며 풀들이 줄지어 돋아나 자란 것인데 산야의 풀들에 비해 물론 몹시 지저분하고 왜소하지만명아주 바랭이 참비름 강아지풀 같은 제 이름, 초록 정강이의제 중심을 잘 잡고 있다. 생이 곧 길이어서 달리 전할 말이 없는 풀들 흙먼지며 매연, 저 숱한 차량들의 소음까지도 꽉꽉 다져넣어 밟으며 빨며 더듬더듬 더듬어 풀들은 또 풀들에게로 넘어가고 있다. 천산북로, 누더기의 몸들이 닦고 있다. ――― 문인수 〈벽의 풀〉 전문겨우내 모래로 덮여 있던 산복로. 푸른 기운이 돈다. 차량이 뜸한 곳은 풀의 키가 한 뼘이다. 커피며 어묵을 파는 저 가게는 오늘 한가하다. 가게 앞, 주인장은 고개를 늘어뜨리고 앉아 무엇을 보는지 골똘하다. 발아래 개미들이 제 몸보다 큰 먹이를 끙끙거리며 지고 간다. 그가 끙끙거리며 지고 온 짐을 슬그머니 부리고 주저앉아 터를 잡은 지도 오래 전. 집이며 동시 일터인 낡은 가게 앞, 풀들이 키를 세운다. 개미의 행렬은 금이 진 틈을 비집고 일어선 그 풀더미 쪽으로 이어진다. 그는 마른 식빵 부스러기를 마저 놓고 손을 탁탁 털고 일어선다.가방을 맨 염씨가 손을 흔들며 들어선다. 염씨는 그의 이웃이자 오래된 고객이다. 아픈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가게를 접으려고 벽보를 붙이고 오는 중이다. 재고 총정리, 90% 할인. 너덜거리는 벽보처럼 그의 남루한 생이 한때 바람에 너덜거린다. 가늘고 여린 저 풀들처럼 우리 생의 금간 데를 디디며 일어서는 힘이 우리에게 있을까.바람이 슬며시 염씨의 늘어진 머리카락 몇 올을 올려준다. 그리고는 이내 휙하니 오던 쪽으로 다시 달아난다. 그 뒤를 작은 개 한 마리가 따라 뛴다. 학원 버스에서 노란 가방을 든 아이들이 줄지어 내린다. 그들이 깡총 뛰어 내리는 보도블록 틈 사이에도 여린 풀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어린 것의 손을 잡고 염씨가 사라진 자리, 주인장은 어묵의 꼬챙이를 하나하나 정리한다.생이 곧 길인 험한 여정에 놓인 모든 존재. 나비도 새도, 귀하거나 천한 것들이 모두 저 풀처럼 이 봄날에, 제 생의 금간 틈을 비집고 일어서 가볍게 흔들렸으면 좋겠어. 나는 중얼거린다.
- 2012-03-31
- 끼와 열정 넘치는 강변문화존, 우리 함께 즐겨요!

- 4월부터 둘째·넷째 토요일 르네시떼 앞 야외무대서 청소년가요제 등 개최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공간인 ‘사상강변문화존’(청소년가요제)이 봄부터 가을까지 운영된다.구청은 부산YMCA 사상구청소년수련관을 운영 주관단체로 선정해 ‘괘법동 르네시떼 앞 야외무대’를 청소년 공연과 문화활동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조성한다.특히 ‘사상강변문화존(청소년가요제)’에서는 4월부터 10월 말까지 둘째·넷째 토요일 오후 4∼6시(여름엔 오후 5∼7시)에 청소년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모두 10차례 운영될 예정이다.사상강변청소년가요제(사진은 지난해 가요제 한 장면)를 비롯해 동아리 공연이 펼쳐진다. 또 각종 체험부스 및 먹거리존도 선보이고, 청소년 상담도 실시한다. 문의 : 문화홍보과(☎310-4372), 사상구청소년수련관(☎316-2214)
- 2012-03-31
- 우리 함께 만들어요 ‘나눔도시 사상’ <2>
.jpg)
- 전국 최초의 ‘나눔도시 사상’을 빛낸 우수 나눔 시책과 지역 사회에 희망나눔 바이러스 퍼뜨리기에 앞장서는 기업, 후원자, 단체 등을 함께 소개하는 란을 마련합니다. 〈편집자 주〉 이웃과 함께 하는 행복 프로젝트 ‘희망쿠폰 나눔’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김순이(가명, 70세) 할머니는 오늘도 동네 목욕탕에서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며 아픈 다리를 치료하고 있다. 더 고마운 건 매월 목욕탕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받아서 더없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일명 ‘사상구 희망쿠폰’으로 구청과 종합사회복지관, 후원자가 협력하여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 목욕탕, 이·미용실, 세탁소, 슈퍼 등 생활밀착형 업소의 자발적 후원으로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발급해주는 희망 나눔 사업이다.후원을 약속한 사장님들은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눴을 뿐인데 받는 분들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여 오히려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부끄러운 미소를 짓는다.현재 200개 업소에서 희망쿠폰 나눔사업에 참여를 신청했으며 연중 후원자 접수를 받고 있다. 관내 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후원자들에게는 기부영수증을 발급해주며, 3개월 이상 후원에 참여한 업소에는 ‘희망 나눔 실천 현판’을 부착하여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지역주민들의 나눔업소 이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해본다.경기가 나빠 영세 자영업을 하는 분들의 어려움이 많지만 선뜻 중국집에서는 짜장면 10그릇을 매월 후원하겠다고 신청했으며, 세탁소에서는 드라이 10벌을, 안경점에서는 안경 5개를 후원하겠다는 등 이웃의 작은 나눔 실천이 감동의 물결이 되어 전해지고 있다. 꼭 거창한 도움이 아니어도 좋다. 내가 가진 1%를 나눌 수 있다면 진정 보람 있는 삶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100% 기쁨으로 되돌아갈 거라는 확신을 해본다. 오늘도 “무료 목욕 티켓 10개 신청해주세요”라는 전화가 오기를 기다리다가도 후원자를 발굴하러 구청 정문을 나선다. 발로 뛰는 ‘나눔 전도사’ 최학종 음식업협회 지부장 우리 지역 1천800개 음식업소를 대표해 회원들의 권익 신장에 앞장서는 최학종 음식업협회 사상구 지부장.최학종 지부장은 지난해 10월부터 희망쿠폰 나눔사업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최 지부장은 “사상구에서 자영업을 하여 생긴 수익의 1%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나누겠다”며 “음식업 지부에서는 관내 급식 아동들의 건강과 균형 있는 식사를 위해 착한 나눔업소 신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보통 정식 1끼에 5천원 이상임을 감안할 때 현재 정부 급식단가인 3천900원에 저소득 결식아동들에게 식사를 지원해주겠다는 착한 나눔업소. 이 업소들은 희망쿠폰 나눔사업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최학종 음식업협회 지부장은 오늘도 발로 뛰며 회원들에게 착한 나눔업소 및 희망쿠폰 나눔사업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문의 : 복지정책과(☎310-4316) 사진 설명 - 음식업협회 사상구지부가 후원한 ‘지역아동센터 아동 초청행사’
- 2012-03-31
- 새봄에 ‘아주 특별한 결혼식’ 올리세요
- 저소득 동거·예비부부 3월 31일까지 신청 접수구청, 호텔 웨딩홀과 함께 행복한 새 출발 후원 “저소득 사실혼 동거부부, 저소득 예비부부 등을 위해 ‘아주 특별한 결혼식’을 올려드립니다.”오는 4월 21일(토·오후 2시)과 22일(일·오후 1시), 29일(일·오전 11시), 5월 12일(토·오후 2시)과 20일(일·오전 11시) 괘법동 르네상스호텔 웨딩홀 실버홀 및 골드홀에서는 모두 5번의 ‘아주 특별한 결혼식’이 거행될 예정이다.르네상스호텔 웨딩홀(대표 박영근) 측은 예식을 올리는 이들에게 예식장과 신부 드레스, 신랑 턱시도, 예식사진 등 1쌍 당 330만원 상당(총 1천650만원 상당)의 서비스와 물품을 무상 제공한다.‘아주 특별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은 저소득 동거·예비부부는 3월 31일까지 구청 복지정책과에 직접 또는 우편, 팩스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가 많으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외국인 순으로 5쌍을 선정한다.한편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2쌍이 구청과 웨딩업체의 도움으로 예식을 치르고 행복한 보금자리를 꾸몄다.문의·신청 : 복지정책과(☎310-4316)
- 2012-03-31
- 학부모의 관심·노력이 아이의 미래 경쟁력 좌우

- 이 효 경(사상구국제화센터 교수부장) 우리 아이를 글로벌 인재로 <2> 아이가 영어를 못한다면 그것은 결코 아이의 탓이 아니다. 아이를 받쳐줄 커리큘럼과 선생님의 부재, 그 외의 다른 환경적 문제들이 요인이다. 다소 외람될 수 있으나 나는 “아이가 영어를 못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부모님께 원인이 있다”라고 말한다. 사실 엄마들로서는 아이에게 영어 공부를 제대로 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도 현실적으로 사실이지만, 부족하다면 배우고 채우면 된다.요즘은 엄마의 노력과 정보력이 아이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문제는 더 나은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줄지 알아보려 노력하지 않는 것이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아예 시작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영어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고 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내 아이의 영어 실력은 내일이 아닌 바로 ‘오늘’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자. 날마다 2∼3시간씩 4년간 꾸준히 학습하면 눈에 띄게 향상 보통 초등 1학년부터 주 4회 이상 원어민 몰입 교육을 실시하면 2∼3년이 지나면 발음이 아주 좋아지고, 그렇게 계속 공부를 하면 5∼6학년이 되어서는 외국에서 살다 왔느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잘하게 된다. 물론 아이들마다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원어민 주 5회 영어 몰입 교육을 실시한다면 발음에서 굉장한 성과를 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 학습을 해도 엄마나 한국인 선생님이 잘 관리해주면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으로 파닉스를 익힐 수 있다.사교육비가 너무 비싸고 선생님의 수준을 믿을 수 없다면 부모가 직접 아이의 영어 교육을 책임지는 것도 좋다. 현재는 제대로 된 온라인 커리큘럼이 드물지만, 인터넷 및 검증된 교재를 통해 날마다 2∼3시간씩 아이와 함께 4년 정도 공부를 하면 아이의 영어 실력이 현저히 늘 것이다. 관심 갖는 영어책 함께 읽고 지도하면 창의성·사고력도 증대 영어에 대한 기본 실력을 갖추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아이가 스스로 영어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게끔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쉬운 방법 중 하나가 책을 활용한 ‘영어 독서 지도법’이다.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영어책을 함께 읽어나가면서 지도하면 아이의 창의성 발달과 함께 영어 연상능력 및 사고력 역시 증대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과정에서 아이와 함께 호흡을 공유하기에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부모의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이다.엄마나 아빠가 선생님이 되는 만큼, 부모의 의지력과 규칙적인 학습 자세가 따라주어야 아이의 영어 실력도 늘 수 있다. 꼭 하나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매일매일 하는 학습효과가 무섭다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로 자기도 모르게 엄마 아빠의 말과 행동, 생활습관을 따라 하게 마련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자. 좋은 말과 행동을 가진 부모 밑에 좋은 생활습관을 가진 아이도 나오는 법이다.
- 2012-03-31
- 화요일엔 ‘신나는 학습나눔터’로 오세요

- 평생학습관, 재능기부자 체험교실 운영 “지식과 재능을 이웃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는 ‘신나는 학습나눔터’로 오세요.”사상평생학습관이 지난해 3개월 동안 시범운영한 ‘신나는 학습나눔터’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3월부터 12월까지 상시 운영한다.‘신나는 학습나눔터’는 매주 화요일 오후 2∼5시 사상평생학습관 1층 로비에서 마련된다.‘신나는 학습나눔터’에서는 방 문패로 걸어둘 수 있는 ‘나무아트’를 배우거나, 액자와 스위치커버로 사용할 수 있는 ‘냅킨아트’, 예쁜 핸드폰 고리를 만드는 ‘리본아트’ 등을 배운다.체험비는 무료이며, 평생학습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1일 3회 15명 선착순 모집.재능기부자가 체험교실을 진행하는 시간은 자원봉사 실적으로 인정해 주고, 연말에는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문의 : 사상평생학습관(☎310-3081∼6)
- 2012-03-31
- 재밌는 ‘트위터·블로그’ 배워봅시다
- 5월 구민 정보화교육 수강생 265명 모집 구청은 5월 한 달 동안 구민 정보화교육과정 9개 반을 개설키로 하고, 4월 16일 오전 9시부터 수강생 265명을 모집한다. 다만 직장인 대상 컴활자격증과정은 4월 2일 오전 9시부터 인터넷 접수한다.구민 정보화교육 ‘컴퓨터기초과정’은 실버반(55세 이상, 오전 10시∼낮 12시)과 일반반(55세 미만, 오후 2시∼4시)으로 나눠, 5월 7일부터 11일까지 구청 4층 전산교육장에서 수업이 진행된다.또 구민 정보화교육 ‘컴퓨터활용과정’도 실버반과 일반반으로 나눠 14일부터 18일까지 같은 곳에서 운영된다.이와 함께 ‘블로그 & 트위터 기초과정’도 21일부터 25일까지 개설되며, 28일부터 6월 1일까지는 ‘블로그 & 트위터 활용과정’이 마련된다.아울러 4월 30일부터 5월 25일까지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컴활자격증 야간과정’(오후 7시∼9시)도 개설된다.컴퓨터기초·활용과정은 전화로 신청하면 되고, 블로그 & 트위터 과정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asang.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 : 자치행정과(☎310-4301)
- 2012-03-31
- 휠체어 탄 어르신의 ‘2년 만의 외출’
- 전철을 타고 퇴근하던 길이었다. 바로 옆에 칠순 노인 두 분이 다정스레 말씀을 나누셨다. 그 중에 한 분은 휠체어를 타고 계셨다.두 분이 나누는 이야기를 우연히 엿듣게(?) 됐다. 휠체어 할아버지는 몇 년 전 중풍을 맞아 그렇게 되셨다고 한다. 몸이 정상이신 할아버지는 친구인 중풍 할아버지가 혼자는 어딜 가지 못해 답답하다 하시니까 일부러 휠체어를 밀어주셔서 두 분이 외출을 다녀오시는 거였다. 참 우정이 깊으신 두 분이었다.그런데 두 분의 대화 내용, 그 중에서도 휠체어를 타신 할아버지의 하소연을 듣다 보니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휠체어 할아버지의 속상한 사정은 이랬다.3년 전쯤 중풍을 맞아 반신을 못 쓰게 돼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고,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으면 외출이 불가능했다. 병원 생활이 지루하고 답답하지만 아들 3명이 모두 기반 잡느라 아버지를 모실 방이 없다며 고개를 젓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병원신세를 진지 2년이 넘었다고 하신다. 그러나 병원에서 참고 견디다 못해 결국 친구 분한테 전화를 걸어 “나, 이러다가 미쳐서 죽을 것만 같다”고 하소연을 해서 친구 할아버지가 노인임에도 불구하고 휠체어를 밀어 잠시 바깥바람 쐬고 돌아오시는 길이었던 것이다.“머, 이젠 병원 밥이라카믄 질리삔다.”“예끼, 이 친구야. 그냥 감지덕지 하구 살그라. 그것도 못 먹는 노친네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나?”두 분의 대화는 젊은 아들뻘 되는 내가 옆에서 듣기에 민망할 정도로 죄송했다.“오래 산다고 반길 사람 하나도 없는데… 우리 아들도 메누리(며느리)편 된지 오래 됐다.”그나마 건강하신 할아버지조차도 집에서는 며느리 눈치 보며 사신다는 푸념. 죽은 듯이 사는 게 최고라는 자조 섞인 말씀… 늙으면 병원 말고는 갈 곳이 없다니. 노인병원이 어쩔 수 없이 현대판 고려장 터가 돼 가고 있는 건 아닌지….어렵던 시절, 산업 현장에서 맨손으로 우리나라를 일구신 분들인데… 이 시대 젊은이들이 지켜야 할 진정한 효도라는 덕목을 지켜야 한다는 교훈을 주신 두 분 말씀. 할아버지의 말씀에 깊고 무거운 죄송스러움이 들었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오 정 환(주례3동)
- 2012-03-31
- 백양산길 걷기 10년

- 10년 전 나는 운동부족과 불규칙한 식생활로 인하여 고혈압과 지방간, 과체중까지 겹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였다. 특히 지방간은 4∼5년간 치료를 받아왔는데도 뚜렷한 효과가 없었다. 운동과 식습관 개선으로 체중을 조절하지 않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나는 건강이 내 자신이나 가정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고 건강을 되찾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먼저 30년이 넘게 하루 두 갑씩 피우던 담배와 라이터를 쓰레기통에 집어던졌다. 그리고 간편한 아웃도어 용품을 구입하여 등산과 걷기운동을 시작했다. 마침 내가 살고 있는 집 뒤쪽에 백양산이 있어 쉽게 산에 오르내릴 수가 있었다. 열심히 운동한 덕분에 산에 다닌 지 5년 만에 건강한 노인으로 다시 태어났다.이런 사유로 백양산과의 10년 사랑은 오늘까지 이어져 지금은 백양산을 하루도 가지 않고는 못 배기는 ‘백양산 마니아’가 되었다. 3년 전 정년퇴직 후부터는 거의 매일 백양산을 찾는다. 내가 즐겨 걷는 길은 주례반도보라 아파트 후문을 돌아 한효아파트를 통과하여 주례정, 왕벚나무숲길, 시가있는숲길, 건강약수터, 야생화길을 지나 신라대 입구에 이르는 왕복 약 6㎞에 이르는 길이다. 보통걸음으로 80분 정도 걸리는데 오는 길에 건강공원에 들러 운동이라도 할라치면 30분 정도 더 투자하면 된다. 백양산길은 사시사철 시심(詩心)에 젖어 걷기에 제격인 길이다. 봄에는 벚꽃 원추리 산철쭉 벌개미취 등이 꽃길을 만들고, 여름에는 무성한 나뭇잎사귀들의 그늘숲으로 시원한 산바람길을 만들며, 가을에는 빨강 노랑 원색으로 물든 단풍으로 사색의 길을 만들고, 겨울에는 남쪽 햇볕 드는 곳에 봄을 준비하는 희망의 길을 만들어 준다. 또한 백양산은 접근성이 좋아 부산 어디서나 쉽게 오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등산부터 가벼운 산책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코스가 개발되어 있다. 백양산이나 삼각봉에 오르면 부산시가지 전경은 물론 낙동강줄기 따라 펼쳐진 김해평야 수출의 전진기지인 신항만, 그리고 거제대교 진해만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봄날 하루를 쪼개어 시가 있는 꽃길을 걸어보자. 노 중 태명예기자
- 2012-03-31
- 독자 퀴즈 마당
- [문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은 언제입니까? <2면 기사 참조> 가족과 함께 풀어 보신 후 정답을 우편엽서(4월 20일 도착분까지 유효, 연락처 반드시 기재)에 적어 보내 주십시오. 정답을 맞힌 분 가운데 10분을 추첨, 상품권(1만원 상당)을 보내드립니다. 당첨자는 〈사상소식〉 제194호(2012년 4월호)에 발표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보내실 곳 : 617-702 부산시 사상구 학감대로 242 (감전동 138-8) 사상구청 문화홍보과 사상소식 편집실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당첨자 [제192호 퀴즈 정답 : 한 가정 한 가훈 갖기]강대성(학장동) 공해철(모라3동) 김성도(주례3동) 김태준(감전동) 박난영(엄궁동) 박혜경(괘법동) 양순분(주례1동) 정근순(감전동) 최남이(괘법동) 최재경(덕포2동)
- 2012-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