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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면을 가르쳐주신 부모님
- 나는 성격이 좀 게으른 편이다. 스무 살까지 시골에서 자라며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거들었지만 힘들고 고된 농사일은 정말 하기 싫어 갖은 엄살을 피우곤 했다. 부모님은 게으른 나를 보곤 장차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늘 걱정하셨다. 게으른 나를 보고 늘 하시던 말씀은 “얘야! 눈(目)처럼 게으르면 안 되고 손(手)처럼 부지런해야 한단다”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그 말의 뜻은 ‘눈으로 할 일을 보면 언제 다 할까 걱정이 많아 하기 싫지만, 손으로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일을 하면 금세 일을 다 끝내게 된다’는 부모님의 세상살이 진리가 담긴 철학이었다. 지금은 두 분 다 돌아가셨지만 근면을 강조한 자식교육 덕분에 평소에 게을렀던 나의 성격은 상당히 부지런한 성격으로 많이 바뀌었다. 학업을 마친 뒤에 군대를 제대하고 온갖 궂은일을 하며 고생하다가 ‘주경야독’으로 노력하여 비교적 안정된 직업을 갖고 지금껏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과 사명을 다하며 살고 있다.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나도 삶의 교훈으로 ‘부지런함’을 손꼽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명언은 안중근 의사의 유묵에도 나오는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라는 중국 격언이다. ‘나날이 부지런하면 세상에 어려운 일이 없다’는 뜻이다. 무엇이든 노력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세상살이의 철칙이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사람은 열심히 해 보지도 않고 힘들거나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낫 놓고 기역 자도 몰랐고 물려줄 재산이 없었던 부모님이었지만 자식인 우리 형제에게 근면을 심어 주신 그 생활방식은 언제 봐도 세상을 사는 데 큰 힘이 된다. 나는 근면을 가르친 부모님의 엄격한 훈육 덕분에 늘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엮어 나가고 있다. 틈나면 정신을 살찌우려고 책이나 신문을 벗으로 삼고 몸을 단련하려고 바삐 움직인다. 그래서 우리 네 형제들은 비만이 없고 남에게 무지하다는 얘기는 듣지 않는다. 지천명을 살아 온 지금도 ‘근면’은 나의 소중한 좌우명이다. 앞으로도 부지런하게 살고 자식에게도 근면을 몸소 실천하며 살아갈 것을 가르치고 있는 중이다. 박 정 도(엄궁동)
- 2012-07-27
- 장마·휴가철 ‘타이어 체크’ 필수

-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유형별 특성을 조사한 결과, 여름 장마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 교통사고에서 사망사고는 7월에서 9월까지, 3개월간이 41%를 차지한다. 이 중 7월은 16.1%로 월 평균 8.3% 보다 2배가량 높다. 이런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30% 이상 속도를 줄여서 운전하는 습관이다. 나아가 타이어 교체, 공기압 체크 등 차량에 대한 사전 점검이 꼭 필요하다. 여름철 타이어 관리 요령을 알아보자. 첫 번째는 타이어 마모상태이다. 타이어는 트레드라는 고무층 사이 홈을 통해 배수한다. 고무층이 지나치게 마모되면 타이어 사이로 물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만들어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을 형성하게 된다. 마모 상태는 타이어의 옆 부분에 보면 삼각형(▲) 표시가 있고, 이 표시 위쪽을 보면 타이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이 있다. 이것이 마모 한계 표시다. 높이가 1.6㎜이다. 그러나 빗길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2.8㎜ 정도인 상태에서 여유를 두고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두 번째는 타이어의 공기압이다. 특히 장마철에는 공기압을 평상시 보다 10% 정도 더 주입을 해야 한다. 이유는 타이어가 빵빵하면 표면의 배수성능이 좋아져 미끄러지는 현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고속 주행 시에도 적정 수준보다 10~20% 공기압을 높이면 좋다. 차가 달릴 때는 타이어에 열이 발생한다. 과속, 과다 적재, 공기압 부족 등의 경우에는 열이 더 많이 생긴다. 이 열은 타이어 내부에 축적되고, 결국 타이어 내부의 한계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펑크가 날 수 있다. 그래서 휴가를 떠나기 전에 반드시 타이어 상태를 점검하고,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2시간에 한 번씩 휴게소에 들러 운전자도 쉬고 타이어 열을 식혀주는 것도 필요하다. 타이어는 10분 휴식으로 내부 온도가 20도 정도 떨어진다. 여름철 타이어 관리 요령을 숙지해서 안전운전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김 남 훈도로교통공단 교수
- 2012-07-27
- 독자 퀴즈 마당
- [문제] 오는 8월 3일부터 5일까지 제13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열립니다. 부활, 노브레인 등 5개국 36개 밴드가 사흘간 ‘록의 향연’을 벌이는 축제 장소는 어디입니까? 〈1면 기사 참조〉 가족과 함께 풀어 보신 후 정답을 우편엽서(8월 20일 도착분까지 유효, 연락처 반드시 기재)에 적어 보내 주십시오. 정답을 맞힌 분 가운데 10분을 추첨, 상품권(1만원 상당)을 보내드립니다. 당첨자는 〈사상소식〉 제198호(2012년 8월호)에 발표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보내실 곳 : 617-702 부산시 사상구 학감대로 242 (감전동 138-8) 사상구 문화홍보과 사상소식 편집실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당첨자 [제196호 퀴즈 정답 : 사상구 소년소녀합창단]권경수(감전동) 길평순(모라1동) 김상완(모라동) 김선미(학장동) 김애경(덕포2동) 박인숙(모라3동) 우정화(괘법동) 윤수재(엄궁동) 임무성(주례1동) 정선혜(엄궁동)
- 2012-07-27
- 게 시 판
- 구인·구직 만남의 날▷일시 : 8월 23일(목) 오전 9시30분∼낮 12시30분 ▷장소 : 사상여성인력개발센터 10층 ▷대상 : 취업을 원하는 모든 여성 ▷내용 : 구인·구직자 채용면접, 취업상담 등, 부대행사(증명사진 촬영, 메이크업) ▷준비물 : 이력서, 사진 ▷문의 : 사상여성인력개발센터(☎326-7600, 8778)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운영▷일시 : 8월 12일, 26일 등 둘째·넷째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12월까지 월 2회 예정) ▷장소 : 괘법동 르네시떼 앞 광장 ▷판매품목 : 농산물, 축산물, 건어물, 농산가공품 등 20여 품목 ▷참여업체 : 부산농산물전자상거래영농조합법인, 장수농협 등 7개 업체·단체 청소년 문화탐방 프로그램 운영▷기간 : 7월 26일~8월 17일(수·토·일 제외) 오전 9시~오후 1시, 14회 ▷신청 :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 회원 등록 후 신청[봉사활동 시간 최대 4시간 인정], 매회 20명 ▷내용 : 우리구 문화유산 및 유적지 탐방, 주변 환경정비 ▷문의 : 문화홍보과(☎310-4065) 환경정화 자원봉사자 모집▷봉사기간 : 7월 7일∼9월 30일(매주 토·일) ▷시간 : 오전 9시∼낮 12시, 오후 1시∼4시 ▷모집인원 : 하루 3시간 기준 20명씩 ▷봉사내용 : 삼락생태공원 내 환경정화 및 주차 등 계도 활동(중학생 이상) ▷신청 :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 회원 등록 후 신청 ▷문의 : ☎303-0048~9 경로식당 무료급식 봉사자 모집▷봉사시간 : 월~금요일 중 주 1회, 오전 9시30분~낮 12시30분 ▷봉사장소 : 학장종합사회복지관 무료급식소 ▷문의 : 학장종합사회복지관(☎311-4017) 효사관학교 9기생 모집▷교육대상 : 남·여, 지역, 연령 제한 없이 150명 ▷교육기간·장소 : 9월 5일∼10월 31일까지 수·금 오후 1시30분∼5시30분 구포도서관 1층 소리와 빛터 ▷접수기간 : 8월 17일까지 ▷수강료 : 무료 ▷접수 문의 : (사)효문화지원본부(☎070-4153-7902) 5대 폭력 추방합시다▷추진기간 : 6월 20일∼10월 31일 ▷5대 폭력 : 조직폭력·학교폭력·주취폭력·갈취폭력·성폭력 ▷신고 : 사상경찰서(☎329-0377, 국번없이 112) 건설공사 부조리 신고센터 안내▷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633-0260 팩스 633-0261) ▷부산광역시(건설정책과) 부실공사 신고센터(☎888-3827)
- 2012-07-27
- “정확한 대입정보가 합격의 지름길이죠”

- 26일 오후 7시 구민홀서 수시전형 대비 입시설명회 우리 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알짜 대입정보를 알려주는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성공전략 설명회’가 26일 오후 7시 구민홀(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날 강사로 초청된 권혁제 해운대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수시 지원횟수가 6회로 제한되고 모집인원이 늘어나는 등 달라진 2013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을 소개하고, 목표하는 대학에 적합한 맞춤형 합격전략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어 천복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표강사가 인성평가가 강화된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알짜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이 자리에 참석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는 입시설명회 자료집을 제공한다. 창조학습과 담당자는 “서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시정보 습득 기회가 부족한 우리 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최신 알짜 대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설명회가 학생들의 진로를 결정하고 알맞은 지원전략을 세우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창조학습과(☎310-3051∼5) 사진 설명 - 26일 오후 7시 구민홀에서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성공전략 설명회’가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 5월 17일 열린 입시전문가 초청 대학입시 설명회.
- 2012-07-27
- 우리 아이를 글로벌 인재로 <6>

- 결국엔 문법체계가 잘 잡힌 아이들이 유리하다 이 효 경(사상구국제화센터 교수부장) 문법의 포인트는 규칙 파악 영어 공부에 있어 문법 학습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문법이란 문장을 구성하는 규칙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가 어떤 규칙을 가지고 있는지를 깨닫게 되면 영어 공부가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 그런데 요즘 문법 공부를 따로 하는 것은 왠지 시대에 뒤떨어지는 영어학습법이라는 생각을 많이들 한다. 우리가 모국어를 습득할 때는 문법을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체득이 됐지만, 제2외국어인 영어를 배우는 과정은 이와 다르다. 아무리 영어로 된 원서를 반복해서 읽고 들어도 저절로 익혀질 수 없는 것이 문법이다. 문법을 체계적으로 배우면, 마치 수학 원리처럼 영어가 한눈에 파악될 수 있다. 문법 학습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문법을 암기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문법은 외우지 말고 이해해야 한다. 원리를 파악하게 되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거기에 가지치기가 가능해진다. 문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리말과 무엇이 다른지에 중점을 두어 그 차이점을 제대로 이해시키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명사를 배울 때, 영어는 우리말과 달리 셀 수 있는지, 셀 수 없는지를 구분하기 때문에 셀 수 있는 명사 앞에 관사를 붙인다. 그러므로 처음에 명사 단어를 암기할 때에도 pen, desk로 외우는 게 아니라 a pen, a desk 등 관사를 넣어 암기하는 것이 좋다. 영어는 한글보다 대명사를 자주 쓰므로, 명사를 대명사로 바꾸는 연습도 많이 해야 한다. 문법과 독해는 함께 공부해야 동사와 부사는 함께 외우게 하고, 문법을 정리하면서 난이도가 있는 독해 책을 함께 공부하면 더 좋다. 정리한 문법을 독해하는 과정에 적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독해를 할 때 문장이 길어지기만 하면 아이들은 책을 덮어버린다. 문장이 길면 길수록 문법체계가 잘 잡힌 아이들이 유리하다. 문장이 길어지는 이유는 보통 동사가 길어지거나 주어가 길어지기 때문인데, 이 간단한 원리를 아이들은 간과해버린다. 우리말과 너무 다른 체계이기 때문이다. 우리말은 수식어가 주어 앞에 붙지만, 영어는 거의 수식어가 주어 뒤에 붙는다. 그리고 우리말은 동사가 뒤에 위치하지만 영어는 동사가 모두 앞에 있다. 따라서 이런 원칙들을 파악하는 것은 영어 공부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준다. 〈끝〉 원어민과 함께하는SGA 11기 프로그램 및 접수 안내 □ 접수기간 : 8월 20일(월)∼8월 31일(금) □ 수강기간 : 9월 3일(월)∼11월 28일(수)□ 프로그램 : 초등프로그램, 중등프로그램, 성인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운영 인터넷 홈페이지(www.busansga.or.kr)에서 신청(문의 : SGA ☎366-0505)해주세요.
- 2012-07-27
- 아파트 주민과 함께 평생학습마을 만들어요

- 덕포 오양·괘법 동원·주례 한효 등 3곳서 학습 공동체 운영 부산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주민과 함께하는 평생학습마을사업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생학습마을 만들기 공모사업 심사결과, 덕포2동 오양힐타운(프로그램-꿈을 그리는 행복한 우리마을)을 비롯해 괘법동 강변동원아파트(평생학습을 통한 행복 아파트 만들기), 주례2동 한효아파트(학습품은 한효 고사리) 등 아파트 3곳이 선정돼 올해 처음으로 아파트별로 특색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또 삼락동 삼락천지킴이(하천을 통해 배우는 삶)와 모라3동 백양종합사회복지관(평생학습 행복한 모라마을 만들기)도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아파트와 단체·기관 등 평생학습 공동체에서는 400만∼700만원의 사업비(총 2천800만원)를 지원받아 마을리더 양성과정을 비롯해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운영한다. 6월 27일엔 워크숍도 열렸다. 이날 평생학습 지원사업에 대한 특강과 평생학습 공동체별 계획사업에 대한 발표 및 상호 토론이 진행됐다.문의 : 창조학습과(☎310-3055) 사진 설명 - 아파트 주민과 함께하는 평생학습마을사업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주례2동 한효아파트의 ‘학습품은 한효 고사리’ 개강식 모습.
- 2012-07-27
- 신나는 사상 문화학교로 오세요

- 8월 1일부터 노래교실·꿈다락 등 22개 강좌 890명 선착순 모집 사상문화원이 제33기 문화학교 수강생 890명을 8월 1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 문화원 문화학교는 9월 3일부터 학장동 다누림센터 2층 강의실과 1층 공연장에서 ‘新(신)나는 사상 노래교실’(이경의 맛있는 노래교실)을 비롯해 우리민요와 놀이를 배우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오카리나교실, 스포츠댄스 등 22개 강좌를 개설해 3개월 동안 진행한다. 월 수강료는 무료∼최고 3만원(문화원 회원은 50% 할인)이며, 강좌 당 20∼200명 수강할 수 있다.접수 문의 : 사상문화원(☎316-9111, 327-9111) 제33기 문화학교 프로그램 ▷新(신)나는 사상 노래교실(화 오후 2시)▷사주와 건강(월 오후 3시)▷아름다운 기공(화·목·금 오후 5시)▷오카리나 교실 초급(월 오전 9시20분)▷오카리나 교실 중급(월 오전 10시25분)▷한문교실A(화·수 오후 1시)▷한문교실B(수·목 오후 3시30분)▷명심보감(수 오전 10시, 목 오후 1시)▷영어교실(월·금 오전 11시30분)▷웰빙건강요가(월·수·금 오후 2시)▷웰빙건강요가 야간(월·수·금 오후 6시30분) ▷고전무용 기본(월·금 오전 9시30분)▷고전무용 중급A(월·금 오전 10시40분)▷고전무용 중급B(월·금 오전 11시50분)▷라인댄스 초급(화·목 오후 1시)▷라인댄스 중급(화·목 오후 2시)▷스포츠댄스 초급(수·목 낮 12시40분)▷스포츠댄스 중급(수·목 오전 11시35분)▷스포츠댄스 고급(수·목 오전 10시30분)▷강강술래(화 오전 11시)▷꿈다락 토요문화학교(토 오전 9시, 무료)▷어르신 문화학교(화 오전 9시, 목 오후 3시, 무료)
- 2012-07-27
- 詩의 풍경 <16> 마음의 둠벙

- 진명주(시인)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 뜨는 건 믿을 수 없을만치의 축원 ....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김남조, 〈너를 위하여〉 부분 옆 자리 커플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했다. 주고받는 대화 속 여물지 않은 문답법이, 숨긴다고 숨겨도 피식피식 쉴 새 없이 새어나오는 웃음이 이제 막 시작한 그들의 사랑을 일러주고 있다. 웃음소리는 대기실 안을 이리저리 떠돌며 틈새를 비집고 내려앉는다. 의자 손잡이에 내린 웃음 하나가 설레임에 겨워 부르르 몸을 떤다. 그래 누군들 그런 시절이 없었으랴. 막 사랑을 시작한 저 커플처럼 세상 모든 것이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던 시간. 손가락 하나 움직임에도 미묘한 반응이 살아 숨 쉬던 시간들. 한낮의 소음, 한낮의 더위, 불안과 근심걱정으로 가득한 병원 대기실 안의 후텁지근한 공기를 그들의 환한 표정이 환기 시켜준다. 한 고비를 넘긴 사람들은 움직임이 적다. 오랜 시간 기쁨이든 슬픔이든 한 곳을 향해 견뎌온 이들은 적은 움직임으로 수천 수만 마디의 말을 대신한다. 다시 저 신발을 신고 걸을 수 있을까. 남의 이야기가 바로 자신의 일이 되었을 때의 절망과 공포. 수술대를 벗어나 다시 신발을 내려다볼 때의 생의 벅찬 환희와 감동을 덤덤하게 이야기하는 남편 옆에는 긴 시간을 인내와 사랑으로 지켜온 아내가 있다. 애무보다 깊은 신뢰의 시선이 오고간다. 남편의 흘러내린 머릿결을 매만지는 아내. 머릿결을 끌어 올리는 아내의 손을 잡는 남편. 막 사랑을 시작한 커플이 한 고비를 넘긴 커플을 바라본다. 한 고비를 넘긴 커플이 막 사랑을 시작한 커플을 바라본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언제나 같은 선상에 있다. 한동안 가뭄이 윗동네 사람들 애를 끓게 만들더니 이제는 장마가 시작되었다. 밤새도록 비가 내리고 새벽녘에는 천둥번개까지 한 몫 거들었다. 거짓말처럼 말개진 하늘을 올려다본다. 가뭄이나 장마처럼 수없이 반복되던 마음의 추위와 더위. 하늘이 맑게 개이듯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는 벌떡 일어설 것이다. 이마에 손 짚어주는 늙은 아내, 처음 사랑할 때 그 떨림을 기억하기에.
- 2012-07-27
- 수령 600년 된 ‘마을 지킴이’ 주례1동 회화나무

- 회화나무는 최고의 길상목(吉祥木)으로 손꼽히는 나무다.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일을 가져오는 나무로, 중국에서는 출세의 나무로, 서양에서는 학자의 나무로 알려져 있다. 우리 조상들은 잡신을 쫓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의 역할을 하도록 회화나무를 마을 어귀에 정자나무로도 많이 심었다. 요즈음에도 부자 되는 나무라 하여 가로수 또는 공원수로 많이 심는다. 바로 이 회화나무가 우리 사상구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주례1동을 지켜오고 있음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주례1동 도로변에서 시장골목 안쪽으로 100여m 들어가면 지금은 허드렛물로 사용하는 마을샘과 노거수 한그루를 만나게 된다. 누가 봐도 단박에 오래된 나무임을 알 수 있다. 나무의 둘레를 재어보면 6m 넘게 굵은데다 가운데가 텅 비어 뚫려있고, 나무의 껍질에는 이끼가 잔뜩 끼어있기 때문이다. 나무 높이는 10여m이나 수령은 600년 가까이 추정된다. 예전엔 이곳은 마을 아낙네들에게 인기 좋은 장소였다고 한다. 당산나무 아래 우물이 있어 무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물도 차가워서 아낙네들이 우물가에서 잠시라도 쉴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화나무 골목에서 쉬고 있는 할머니께서 설명해 준다. 또 매미태풍 때 가지가 부러졌으나 주위의 지붕에는 아무 탈 없도록 좁은 골목길에 넘어졌다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라고 했다. 지난 1981년 부산시에서 보호수를 지정할 때 썩고 구멍 뚫린 외관으로 인해 보호수에서 제외된 전력을 안고 있다. 비록 보호수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주례1동과 나아가 사상구를 지켜주는 나무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젠 우리가 애정과 관심으로 회화나무를 잘 지켜야할 차례이다. 강 은 수 명예기자
- 2012-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