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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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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동네방네 콘서트 보러오세요~
- 덕만이 결혼 원정기, 추억의 동춘서커스, 타악 ‘사맛디 콘서트’(위에서부터) 덕만이 결혼 원정기 10월 12일(토) 오후 7시 사상초 추억의 동춘서커스 10월 25일(금) 오후 7시 모덕초 타악 ‘사맛디 콘서트’ 11월 2일(토) 오후 4시 주감초 덕포, 모라, 주례지역에서 ‘사상동네방네 콘서트’가 잇따라 열린다. 10월 12일 토요일 오후 7시 덕포1동 사상초등학교에서는 마당극 ‘덕만이 결혼 원정기’가 특설무대에 오른다. 이날 한국 마당극 대표 극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마당극패 우금치’ 단원들이 출연해 국제결혼으로 다문화가정을 이룬 ‘덕만이’ 가족들이 겪는 갈등과 애환을 가슴 찡하게 그릴 예정이다. 10월 25일 금요일 오후 7시 모라1동 모덕초등학교에서는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연기됐던 ‘추억의 동춘서커스’ 공연이 펼쳐진다. 이날 동춘서커스 단원들이 링체조, 수직줄타기 등 다양한 테마의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폭소와 감동, 스릴을 느끼게 해줄 예정이다. 11월 2일 토요일 오후 4시 주례1동 주감초등학교에서는 타악 ‘사맛디 콘서트’가 마련된다. 이날 타악 프로젝트 그룹 ‘사맛디’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어울리며 박수치고 즐길 수 있는 ‘타악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문화교육과(☎310-4064) 사상문화원(☎316-9111)
- 2019-09-28
- 시가 있는 창 (66) 권위를 내세우면 ‘꼰대’
- 미간(眉間)에 주름 잡고선 학생들 군기 잡던 호랑이들은 이제 사라졌다 성난 호랑이 선생 얼굴은 아이들이 휴대폰 카메라의 코믹 장난감이 되었다 쑥대밭엔 호랑이 그림자도 있어야 더 이상 쑥대밭이 안될 텐데 ― 이종호 시 「사라진 호랑이」 전문 “자네, 몇 살이야? 내가 교장(사장)이야!” 요즘 젊은이들은 나이나 직위와 같은 상하 관계의 권위를 무기로 내세우는 사람들을 ‘꼰대’라고 일컫는다. 오래전부터 교사를 속되게 일컬어 ‘꼰대’라고 했다. 지금은 ‘꼰대’라는 말의 쓰임새가 더 넓게 확장되었다. 가부장적 권위의식과 왜곡된 유교적 윤리관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한국의 현대인 대부분은 유교식 학제가 아닌 서양식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학제 아래 공부했다. 그러함에도 이들 꼰대들은 변질되고 왜곡된 유교적 언술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꼰대의 특징은 유교를 숭상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믿는 종교가 천주교, 개신교, 불교임에도 왜곡된 유교적 언술로 불리한 것은 가리고 유리한 것은 합리화하려고 덤벼든다. 자신이 믿는 종교의 교리와 배치되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매우 이율배반적이고, 위선적이다. 이들은 논쟁이나 언쟁이 오갈 때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논리에 대응할 수 없을 만큼 불리해지면 나이나 직위를 들고 나온다.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어!”, “어린 것이!”, “예의도 없이!”라며 구겨진 체면을 회복하려고 몸부림을 친다. 이들에게 “자네는 유교를 숭상하는가? 아니면 자네 집안이 유가(儒家)인가?”라고 물으면 대부분 “아니다”라고 답한다. “그런데 왜 유교적 언술에 얽매여 있나? 그것도 왜곡된 유교적 언술?”이라고 물으면 횡설수설한다. 애당초 유교의 덕목인 인의예지신에 대한 가르침을 알지도 못한다. 얄팍한 유교적 언술 몇 마디만으로 심오한 가르침의 전부를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한다. 이들은 유교의 가르침 가운데 어른이 언행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임금은 신하의 본보기가, 아버지는 자식의 본보기가, 남편은 아내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올바른 가르침은 외면한다. 오로지 어른은 섬김을 받아야 한다(신하는 임금을, 자식은 어버이를, 아내는 남편을 섬겨야 한다)는 변질되고 왜곡된 가르침만을 내세운다. 이들은 유교식 예의범절이 상호 교호적이고 상하 교섭적인 행동 양식(임금과 신하 사이에 의로움이, 부부 사이에는 존중이,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질서가 있어야 한다)임을 철저히 외면한다. 오로지 상향식 일방적인 왜곡된 예의, 즉 권위(임금과 신하는 의리가, 남편과 아내는 구별이, 윗사람과 아랫사람은 차례가 있어야 한다.)만을 강요한다. 이들을 젊은이들은 꼰대라고 손가락질한다. 살아가면서 꼰대질은 하지 말자! 꼰대 흉내조차 멀리 하자! 신기용 (문학평론가)
- 2019-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