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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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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과 함께 여는 청소년문화존, 보러오세요
- 9.28 10.12 10.26 르네시떼 야외무대특별한 소리파티·가요제 결선 등 개최 더운 여름 잠시 접어둔 청소년들의 축제, 사상강변 청소년문화존이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간다. 오는 9월 28일 오후 4시~6시 괘법동 르네시떼 앞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청소년문화존에서는 동아리 공연팀과 가요제 참가자들의 끼와 열정을 직접 느끼고, 다양한 부스 체험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10월 둘째 주 토요일(12일 오후 4시~6시)은 노리단과 함께하는 ‘특별한 소리파티’가 마련된다. 올해 첫선 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노리단의 기술을 청소년에게 가르쳐 함께 공감하는 무대로 만들 계획이다. 또 넷째 주 토요일(26일 오후 4시~6시)은 2013년 봄부터 가을까지 9회에 걸쳐 진행된 청소년가요제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올해를 마무리하는 결선을 치른다. 사상구 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문화존에서는 청소년가요제를 비롯해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문화홍보과(☎310-4371), 사상구청소년수련관(☎316-2214)
- 2013-10-02
- 제18호 『사상문예』 작품을 모집합니다
- 수필·시·기행문 등 11월 15일까지 문화홍보과 접수 『사상문예』(제18호) 원고를 모집합니다. 지역 문예인과 주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사상문예』는 우리 사상구의 문화예술 행사 등을 기록한 책으로, 향토문화 창달과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기 위해 1995년부터 해마다 발간하는 지역 문예지입니다. 올 12월말 발간될 『사상문예』(제18호)에는 2013년 한 해 동안 우리 구 관내에서 열린 각종 문예행사의 입상작과 지역 문예인의 기고 작품은 물론, 주요 문화예술행사 화보 등을 총 망라해 수록할 계획입니다. 16절 크기에 200페이지 안팎 분량으로 500권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많은 응모 바랍니다. □ 응모기간 : 11월 15일까지 □ 응모내용 : 독후감, 수필, 기행문, 영화감상문, 시 등 ※ 채택된 원고는 소정의 고료 지급 □ 접수방법 : 문화홍보과 방문 접수, 이메일(sunny5420@korea.kr) 접수 □ 문의 : 문화홍보과(☎310-4065)
- 2013-10-02
- (가칭)사상문화예술인협회와 함께할 창의적인 지역문화예술인을 찾습니다
- (가칭)사상문화예술인협회가 창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협회가 새로 출범하면 활발한 문예행사를 개최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위한 재능나눔 봉사활동 등도 펼칠 계획입니다. 관심 있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인원 : 50명가량 □ 모집 대상 : 사상구 관내 문화예술인(단체 대표) ○ 문학분야 : 시, 소설, 수필, 동화 등 ○ 전시분야 : 회화, 서예, 조각, 사진, 공예, 디자인 등 ○ 공연분야 :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이벤트업체 등 □ 문의 : (가칭)사상문화예술인협회 창립준비위원회(☎310-4064)
- 2013-10-02
- 詩의 풍경 <30> 구월의 달빛
- 진명주(시인) 복천내 건너온 바람이 대문을 흔든다아버지의 귀가는 늦어지고어머니는 막내동생 머리를 긁어보라고 한다어디쯤 오고 있는가뒤통수쯤인지, 앞이마쯤인지마음이 마음을 짚어낼 수 있는지대문을 찌걱이다 돌아가는 바람의 신발 끄는 소리가 들리는 휑한 그믐아랫목에 묻어둔 밥주발이 몇 번 넘어졌다하품이 잦던 막내도 애저녁에 잠들고불안을 문풍지처럼 올려 둔 방안에서 한 땀 한 땀 이불 호청을 꿰매는 어머니는밤을 연탄재처럼 하얗게 태우는데안강들에서 출발한 주먹 눈이 창문을 퍽퍽 쳤다 이영옥 〈어디쯤 왔을까〉 부분 구월의 달빛에는 물소리가 난다. 먼 데 정박했던 그리움을 흔들면서 연어처럼 세상의 거친 물살을 헤치며 떠난 길을 되짚어 돌아오는 자식들의 거친 숨소리다. 어찌 그 뿐이랴. 집을 떠난 자식들이 온전하게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노모들의 눈물 젖은 간절함이다. 어디쯤 왔을까? 607호 할머니가 아파트 입구에 나와 계신다. 위험하다고, 자리를 옮기라고 경비원이 주의를 주자 그제서야 아파트 안에 마련된 간이의자에 앉으신다. 앉아서도 시선은 차도로 고정이다. 차량이 들어설 때마다 벌떡 일어섰다 주저앉는다. 며칠 전, 설마 작년에 안 왔는데 올해는 오지 않겠냐고 묻기도 전 말을 하시며 멋쩍은 듯 웃으시더니 어느 사이 연락이 닿은 게다. 할머니의 백발의 머릿결도 어느 사이 삼단같이 좋던 시절로 돌아간 듯 다시 검게 물들어져 있다. 어디쯤 왔을까, 머리 긁던 자식들은 머리가 굵어 하나둘 떠나고 빈 집엔 늙은 할머니 혼자 틀니처럼 그리움을 끼고 산다. 할머니의 마음 속 아랫목에 묻어둔 그리움의 밥주발은 시간이 지나도 제 온도를 잃지 않는다. 며칠 지나도 좀체 줄지 않는 전기밥통 속 색 바랜 밥만 탈색된 그리움처럼 남아 있을 뿐이다. 구월의 달이 휘영청 밝아온다. 할머니는 밝은 달빛을 이불 삼아 단잠을 이루시리라. 명절 때 찾아뵈면 차 소리에 반색을 하며 뛰쳐나오던 구순을 바라보는 친정어머니처럼, 어디쯤 왔을까? 문밖을 서성이며 당신의 앞이마를, 뒷통수를 긁고 있을 세상의 모든 노모들은 오늘도 마음 속 가득 환하게 불을 밝히고 서 계시리라.
- 201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