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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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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해설사와 함께 하는 ‘청소년 사상누리 문화탐방’
- 여름방학 동안 20회 운영… 6월 29일~7월 31일까지 신청 받아 문화해설사가 사상누리 문화탐방에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운수사 대웅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 청소년들이 문화해설사와 함께 우리 지역 문화유적과 생태공원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사상구는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제4회 청소년 사상누리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일 2회, 총 20회 진행된다.청소년들은 4개 코스로 나눠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운수사 대웅전’을 비롯해 강선대, 사상9인의사연구제단, 신라대박물관, 삼락생태공원 등을 둘러본다. 같이 가는 생태문화해설사로부터 재밌고 알기 쉬운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익힐 뿐만 아니라, 환경정화 활동을 함으로써 4시간의 봉사활동 시간도 받게 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소년(중.고등학생)은 6월 29일부터 7월 21일까지 학교를 통해 단체신청하거나, 7월 6일부터 7월31일까지 ‘1365 자원봉사 포털 사이트’ (www.1365.go.kr)에서 개별신청하면 된다. 매회 20명씩 400명 접수. 문화홍보과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문화홍보과 (☎310-4065)
- 2015-06-30
- 사상9인의사연구제단서 임란 순국선열 추모
- 임진왜란 때 순국한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가 봉행됐다. 사상9인의사연구제단 보존회는 5월 31일(음력 4월 14일로 임진왜란 때 동래성이 함락된 날) 오전 11시 괘법동 백양산 중턱 연구제단에서 제를 지내고 선조들의 넋을 기렸다. 이 추모제의 유래는 400여 년 전인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사상 출신의 젊은이들이 관군이나 의병으로 출전했고, 7년간의 전쟁이 끝난 후 싸움터에서 돌아온 아홉 분이 9인계(九人契)를 조직해 전쟁에서 희생된 이웃사람들의 명복을 비는 위령제를 회산(晦山)에서 올리게 된데서 비롯된다. 그 뒤 아홉 분의 뜻을 이어 받은 후손들이 연구계(戀舊契-옛것을 사모하는 모임)를 결성해 연구제단을 설치하고, 사상지역 주민들의 제향으로 제사를 지냈으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문화홍보과 (☎310-4062)
- 2015-06-30
- 사상갤러리 전시 안내
- ■ 기간: 6월 29일(월)~7월 3일(금)■ 작가: 김정숙■ 내용: 모자와 꽃이 있는 정물(사진) 등 꽃을 주제로 한 유화 27점 전시■ 문의: 문화홍보과(☎310-4061)
- 2015-06-30
- 시가 있는 창 <17> 태양이 끓어오르기 전에
- 혼란이 지배할 때굶주림은 자기를 위해 존재한다고웨이트리스는 생각하기 시작한다,승객들은 자기를 위해 존재한다고스튜어디스는 생각하기 시작한다,환자는 자기를 위해 존재한다고약사는 생각하기 시작한다,작가는 자기를 위해 존재한다고평론가는 생각하기 시작한다- 혼란이 지배할 때나 역시, 사랑하는 이여, 당신이 나를 위해태어났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니노 니꼴로프 <혼란> 전문 혼란 속에서, 바이러스에 오염된 공기 속에서, 사회적인 발언을 해야만 될 것 같은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그런 말도 너무 많다. 원인 해석과 책임론과 처방이 난무하지만 숨이 막힐 것같이 답답할 뿐이다. 이렇게 앞이 안보일 것처럼 갑갑할 때는 몇 백 년 된 느티나무 그늘 같은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다. 죽어가는 강 대신 시냇물이 졸졸 흘러가는 소리를 듣고 싶다. 보일 듯 말 듯, 송사리가 떠내려가지 않으려 살살 지느러미를 흔들고 있는 깨끗한 물을 보면서 푸르게 짙어가는 산그늘에 묻히고 싶다. 부처님도 독화살에 맞아서 죽어가는 사람이 당장 치료를 해야지 이 화살이 어디서 날아왔는지 같은 생각은 나중에 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숨이라도 좀 시원하게 쉬고 나야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TV를 끄고 스마트폰의 전원을 눌러 끈다. 갑자기 정적이 찾아온다. 이윽고 와글거리던 잡념들이 가라앉으면 싸르락싸르락 쌀을 씻어 잡곡도 섞이지 않은 하얀 쌀밥을 지어야겠다. 김치와 된장국, 깨소금이랑 참기름 몇 방울 떨어뜨린 나물 반찬에 식구들과 말없이 더운밥을 먹어야겠다. 그리고 조용한 밤을 맞아 남창으로 찾아온 달빛을 받으며 잠을 자야겠다. 우리는 너무 피로하니까. 피로가 겹치고 겹쳐 나가떨어지기 전에, 그러기 전에. 한숨 푹 자고 나면 다시 무엇이든 할 기력이 생기리라. 도대체 이렇게 힘든 이유가 무언지,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이런 현실이 누구의 잘못인지, 아니면 그저 재앙인지, 따져봐야겠다. 여름 태양이 끓어오르기 전에 좀 불편하게 살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지면서……. 전명숙 (시인)
- 201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