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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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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문화의 달 공연·전시 행사 ‘풍성’
- 가을밤을 수놓는 음악분수대 콘서대 유열 초청 공연 “10월 문화의 달, 문화로 이웃과 함께하세요.” 문화의 달 10월 한 달 동안 우리 사상구에서는 다채로운 공연 전시 행사가 펼쳐진다. 10월 1일 저녁 7시30분 사상구 다누림센터 다누림홀에서는 피아니스트 윤효관의 토크 콘서트 ‘피아노와 이빨’이 열린다. 10월 4일과 12일, 18일 오후 5시, 그리고 11일 오후 3시 괘법동 광장로 명품가로공원 상설문화광장(애플아울렛 주차장 옆)에서는 ‘주말 가락(街樂) 콘서트’가 열려 가족과 함께 다양한 길거리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다. 11일 오후 4시 르네시떼 야외무대에서는 ‘사상강변청소년가요제 결선’이 진행되며, 25일 오후 3시 경전철 사상역 앞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는 ‘제2회 사상청소년예술제’가 펼쳐진다. 16일 저녁 7시 괘법동 르네시떼 앞 삼락천 음악분수대 야외무대에서는 ‘가을밤을 수놓는 음악분수대 콘서트’가 마련된다. 가곡 대중화를 이끈 국민 성악가 엄정행이 윈드오케스트라 등과 호흡을 맞춰 ‘목련화’ 등 가을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노래를 들려준다. 또 10월 중에 ‘굴뚝 없는 문화예술공장 사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상문화원의 문화예술봉사단 단원들이 점심시간에 공장을 찾아가 근로자들을 위해 공연할 예정이다.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10월 29일 저녁 7시30분)에는 다누림홀에서 ‘해설이 있는 음악회’가 마련되는데, 길가온 현악4중주단이 ‘홀라! 스페인’(안녕! 스페인)이라는 주제로 멋진 연주를 선사한다. 구청 1청 사상갤러리에서는 ‘더 그림 그룹전’(10월 4~10일)을 시작으로, 체리동산주간보호센터 장애인작품전(13~19일), 어린이작품전(20~24일), 최영근 서양화 작품전(27~31일)이 이어진다. 삼락IC 인근 국제식품 본사4층에 위치한 타워갤러리에서는 한글날 기념 현재 김종문 한글서예 초대전(10월 7~17일), 박인관 초대전(21~31일)이 마련된다. 문화홍보과 (☎310-4061~5, 4371~3)
- 2014-09-30
- 사상여성합창단, 거제전국합창대회 장려상 수상
- 사상여성합창단(단장 김은주)이 9월 19일 오후 경남 거제시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전국 17개 합창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1회 거제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사상여성합창단은 이날 박기범 지휘자와 30여명의 단원이 호흡을 맞춰 아름다운 화음으로 ‘초혼’, ‘술래잡기 노래’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17일 열린 제6회 부산시 어머니 합창 페스티벌에서는 동상을 수상했다.
- 2014-09-30
- 제19호 『사상문예』 작품을 모집합니다
- 2014-09-30
- 시가 있는 창 <8> 구월, 가을…
- 가을은 서늘한 물질이라는 생각이 나를 끌고 나무나라로 들어간다잎들에는 광물 냄새가 난다나뭇잎은 나무의 영혼이 담긴 접시다접시들이 깨지지 않고 반짝이는 것은나무의 영혼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햇빛이 금속처럼 내 몸을 만질 때 가을은 물질이 된다나는 이 물질을 찍어 편지를 쓴다촉촉이 편지 쓰는 물질의 승화는 손의 계보에 편입된다내 기다림은 붉거나 푸르다내 발등 위에 광물질의 나뭇잎이 내려왔다는 기억만으로도나는 한 해를 견딜 수 있다그러나 너무 오만한 기억은 내 발자국을 어지럽힌다낙엽은 가을이라는 물질 위에 쓴나무의 유서다나는 내 가을 시 한 편을 낙엽의 무덤 위에 놓아두고흙 종이에 발자국을 찍으며 돌아온다 이기철 〈가을이라는 물질〉 전문 남으로 난 창에서 내다보면 햇빛의 각도가 가장 아름답게 기울어질 때가 가을이다. 하늘은 새파랗게 높고 공기는 맑고 그늘은 더욱 선명하게 서늘하고, 내 시간은 처음인 듯 느리게 태양을 따라간다. 태양은 비스듬해져 늘 어둑한 실내의 깊숙한 곳까지 밝은 눈길을 골고루 나눠주고, 내가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모든 사물들이 역광으로 빛난다. 평범했던 풍경들은 역광을 받을 때 몹시도 아름답다. 노랗게 또는 붉게 물든 이파리 위에서나 빈가지 위에서나, 태양은 보석가루처럼 반짝인다. 단풍든 나무이파리가 반투명 색색의 광채로 빛나는 모습을, 솜털이 보송보송한 아이의 머리카락이 투명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눈부시게 바라보며 풍경을 깊이 들이마신다. 격렬했던 여름날의 갈증이 서서히 진정되어지는 계절 가을. 탕약을 끓이는 듯한 여름날의 갈증은 이런 서늘하게 아름다운 것에 대한 결핍 때문이리라. 이것도 사람에게 충족되어야 할 영혼의 욕망 중 하나다. 길가에 선 벚나무들의 물든 잎들이 하나 둘씩 떨어진다. 저 꽃나무는 나무 전체가 꽃으로 활짝 피어날 그때가 절정이었을 테지. 꽃나무는 한 해에 한 번씩 그렇게 필사적일 때가 있는 것으로 삶의 한 숨통을 트는 것일 게다. 구월이 지나고 가을이 깊어지면 내 앞의 이 햇빛에서도 시간의 독기가 차츰 빠져나가고 가슴 깊은 곳엔 서늘한 물길이 흘러, 나는 저 깊은 겨울의 계단을 내려갈 힘이 생기겠다. 이 아슬아슬한 육체에 담긴 영혼의 무게에 대해 생각하면서 살아 있다는 아픔을 이윽고 이해해서, 변치 않고 빛나는 어떤 광물질의 시를 쓸 수 있겠다. 전 명 숙 (시인)
- 201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