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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청소년가요제 결선, ‘끼와 열정’ 가득
강변청소년가요제 결선, ‘끼와 열정’ 가득
  최재영 학생 영예의 대상 수상… 문화체험존도 크게 붐벼   끼와 열정이 넘치는 청소년을 위한 잔치가 펼쳐졌다.구청이 주최하고, 부산YMCA 사상구청소년수련관·(사)십대의벗 청소년교육센터가 주관한 ‘사상강변청소년가요제’ 결선대회가 13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괘법동 르네시떼 앞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가요제 결선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둘째·넷째 토요일(놀토)마다 144개 팀 911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예선에서 1등을 차지한 13개 팀이 참가, 평소 갈고 닦은 노래 실력과 장기를 맘껏 뽐냈다. 영예의 대상은 김건모의 ‘잔소리’를 열창한 최재영(연제고2) 학생이 수상했으며, 금상은 ‘보고싶다’(김범수)를 멋지게 부른 최규원(해강고1) 학생이, 은상은 ‘U’(포맨)를 들려준 최귀환·하승민·정대현(금성고2) 학생이 각각 받았다.또 특별 초청된 동서대 보컬그룹 ‘미드믹서’와 여성댄스팀‘Feel so good’, 덕천중 DC밴드 등이 멋진 춤과 노래를 선사,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한편 청소년 1,000여 명은 이날 가요제도 즐기고, 특설무대 옆에 마련된 공예문화체험존, 섹슈얼리티 체험존 등에서 가죽공예품, 생리주기 팔찌를 직접 만들어 보며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문의 : 구청 문화공보과(☎310-4372) 사상구청소년수련관(☎316-2214), (사)십대의벗 청소년교육센터(☎462-7179)   사진 설명 - ‘사상강변청소년가요제’ 결선이 13일 르네시떼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사진은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최재영 학생의 앵콜 공연 모습(왼쪽)과‘Feel so good’의 열정적인 댄스공연 모습.
2010-11-30
타워갤러리, 낙동강변에 새 보금자리
타워갤러리, 낙동강변에 새 보금자리
  27년만에 삼락IC 앞 (주)국제식품 빌딩 4층으로 이전 개관, 기념 전시회 잇따라 개최   부산의 대표적인 화랑인 ‘타워갤러리’(관장 김영태, 삼락동 73-3)가 최근 낙동강을 바로 앞에 보는 우리 사상지역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지난 1984년 10월 문을 연 ‘타워갤러리’는 개관 27년 만인 올해 8월 28일 중구 옛 도심지역에서 삼락IC 앞에 있는 (주)국제식품 빌딩 4층으로 이전했다.70평 규모로 새롭게 단장한 ‘타워갤러리’는 이전 개관을 기념하는 첫 초대전인 ‘청조회전’을 10월 11일부터 18일까지 열었다. 이 전시회에서는 서울·인천을 비롯해 광주, 부산 등 전국의 서양화가 41명이 작품을 선보였다.특히 11월 1일부터 13일까지 세계적인 수채화가로 주목받고 있는 ‘정우범 초대전’을 열었다. 이 전시회는 (주)국제식품 본사사옥 신축기념전을 겸해 큰 관심을 모았다.또한 40년 동안 무궁화를 그리며 무궁화 사랑으로 살아온 청포 김화태 작가가 부인 최기화 화백과 함께 11월 15일부터 21일까지 부부 작품전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이어 갤러리에서는 11월 25일∼12월 5일까지 안귀녀 서양화작품전이, 12월 6일∼13일까지 기독교 미술작가회전이 마련된다.타워갤러리는 한·중수교 이전인 지난 89년 한국 최초로 ‘중국작가 30인 초대전’을 개최한 것을 비롯해 2008년 민족화의 대맥인 소치 허련 탄신 200주년, 남농 허건 탄신 100주년을 맞아 소치일가와 그 맥을 잇는 문하생들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을 열고 화집을 발간해 큰 화제를 모았다. 또 공모전인 전국예술문화대전을 7차례나 개최하고, 청년작가전을 11회째 여는 등 지난 27년 동안 각종 전시회를 500여 차례나 개최하고 2만여 작가의 작품을 소개했다.김영태 관장은 “타워갤러리가 새로 자리잡은 곳은 문화 인프라가 거의 갖춰지지 않은 지역이지만, 낙동강을 바로 앞에 보고 있고, 현재 3000여 기업체가 가동 중인데다 앞으로 아파트형 공장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머지않아 부산 경제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동안 다져온 명성과 갤러리 경영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이곳에서 미술문화의 꽃을 다시 피워 볼 각오”라고 말했다. 김영태 관장은 또 “타워갤러리가 신축사옥에서 서부산시대를 열어 가는데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준 국제식품 정창교 회장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문의: 타워갤러리(☎464-3939, 3929) 사진 설명 - 최근 삼락동 국제식품 빌딩으로 이전, 개관한 타워갤러리를 찾은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타워갤러리 제공>
2010-11-30
詩가 있는 窓 116 - 새벽에 깨어나
詩가 있는 窓 116 - 새벽에 깨어나
  박윤규   (줄임)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곽재구 詩, 〈새벽편지〉 중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것의 다른 말이다. 겨울나무가 마른 몸으로 죽은 듯 버티고 서더라도, 매운 세상의 바람에 쓰러지지 않고 일어나 봄이면 촉촉한 잎 틔우는 것은 그 안에 젖은 수액을 흐르게 하기 때문이다. 사랑이여.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 안에 가난한 샘 하나 출렁이게 하는 일인 것을.정말 사랑을 하는 사람은 어둠이 즐거워진다. 어둠 속 홀로 깨어나 새벽이 올 때까지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는 사람이면 누구나 마음 안에 출렁이는 샘 하나 품어 있을 것이다. 사랑이란, 이렇게 네가 곁에 없어도 즐거운 것이다. 깊은 어둠의 품에 안긴 듯 한없이 아늑해지고 하늘의 별이 그대로 멈추어 있지 못하듯 가슴은 저도 모르게 팔딱이는 것이다.이 평화로운 밤이 나는 무한으로 지속되었으면 하고 바라지마는 그러나 아침이 오는 것을 또한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날이 밝으면 거대한 세상의 일상 속으로 나는 당당히 걸어나가리라. 길을 막아서는 차가운 겨울바람도 나를 멈추게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 하면,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내가 걸어가는 힘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사랑이 아니고는 내 길을 돌려세우지 못할 것이다.아침의 햇살은 건물의 외벽을 쓸고 피곤하거나 낡은 손길로 사람의 머리 위에 내리리라. 사람들은 옷깃을 세우고 무거워진 눈꺼풀을 끌어올리면서 일상의 현장으로 걸어갈 것이다. 아, 그러나 사랑을 가진 사람은 그 무거운 도회의 하늘에 재재거리는 새소리를 들으리라. 나무에게서 나무에게로 향하는 사랑의 말을 엿듣게 되리라. 여린 겨울햇살 받고 피어난 작은 꽃의 향기를 기억하리라. 그리고, 그 나무의 새의 꽃의 아름다운 언어로 한편의 시를 쓰리라. 그러므로, 사랑을 아는 사람은 누구나 시인이다.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흥정을 하고, 약속의 말을 하고 남과 심하게 다툴 때에도 그는 시인의 언어로 말할 것이다. 차가운 밤하늘에 홀로 반짝이던 별들의 힘으로 그는 그럴 때에도 절망하지 않을 것이다. 더 기운나게 싸우고 더 기운나게 걷고, 누가 보건말건 어쩌면 콧노래라도 흥얼거리게 될 것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으면 나는 무엇이겠느냐.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으면 나의 노래는 무엇이겠느냐. 어둠 속 홀로 깨어나 나는 별을 보고 있는 것이다. 창 앞에 가득 다가온 어둠조차 이리 반갑고 귀한 것을. 아, 내 안에 미친 듯 사랑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시인■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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