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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랑
‘가슴으로 보듬은 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주부교실에서 그분을 처음 만난 건 3개월 전쯤이다. 단아하고 온화하면서 항상 조용하게 강사님의 강의를 경청하시던 분. 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그분의 한 가지 특이한 이력이 수다 떠는 주부들을 살짝 놀라게 했다. 그분은 ‘위탁가정’의 어머니셨다. 보육원 같은 데서 아이를 입양한 뒤 친자식으로 키우는 가정과 ‘위탁가정’은 약간 다르다. ‘위탁가정’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의 아이를 데려다가 잘 키워준 뒤 다시 그 부모에게 돌려주는 걸 말한다. 이건 정말 ‘헌신’이라는 말 외에는 아무것도 댈 수 없는 천사 같은 사랑이다. 물론 이 아이들을 키워주는 위탁가정 부모들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자신의 사랑을 남에게 베푸는 것뿐이니 그 무슨 표현으로 이분들의 위대함을 다 말할 수 있을까. 그분은 고향이 경상북도 점촌인데 친정에 갔다가 우연히 그곳에서 한 가정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부모에게 잘 키워주겠노라는 약속을 한 뒤 두 아이를 데려왔다는 것이다. 며칠 후 그분의 초대로 우리 주부 4명이 집에 놀러갔다. 마침 집에 있던 자매 아이 둘은 그분에게 이모라고 불렀다. 원래 친딸이 하나 있는데 “위탁가정을 하는 덕분에 딸만 셋이 됐다”며 웃으셨다. 아이들 3명 모두 친자매처럼 섞여 신나게 웃고 떠들며, 컴퓨터도 하고 공부도 하며 놀았다. 친딸의 성격이 약간 소심하고 조용한 스타일이었는데 두 언니들이 생기면서 상당히 밝고 명랑해졌다며 좋아하셨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려움은 없냐고 물었더니 그분은 애들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항상 웃는 소리가 집안에서 끊이지 않으니 그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라며 맑게 웃으셨다. 위탁가정 같은 ‘천사표 이웃’ 덕분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이 해체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얼마나 고맙고 아름다운 일인가. 그런 실천을 따라 하지 못하는 내가 부끄럽기만 했다. 요즘 생활고를 못 이겨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끔찍한 선택을 하는 경우도 가끔 신문에 나온다. 하지만 진정 숭고한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는 분을 만난 것도 내겐 행복이었다. 남 보 라 (덕포동)
2015-05-29
세월 앞에서
엊그제 결혼한 것 같은데 벌써 40대 후반의 아주머니가 됐다. 애들은 청소년기를 막 벗어나 자신들만의 세계를 꿈꾸고 있지만, 나는 남편으로부터 ‘뱃살공주’란 칭호를 들으며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세월은 그야말로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간다. 평균수명 여든 살을 넘어 이젠 백 살을 바라보는 시대다. 아직 내가 살아가야 할 날은 많다. 그렇지만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어도 저승으로 가는 것은 순서가 없다. 얼마 전에 내 조카는 34살의 나이로 갑작스레 요절했다. 나도 마음은 무병장수하고 싶지만 언제 어디서 사고나 질병으로 불귀의 객이 될지 모른다. 그런 까닭에 너무 버둥거리지 말고 주변 사람에게 최대한 베풀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소망하던 내일이다”란 말처럼 하루하루를 열정적으로 사는 것만이 후회를 최소화하는 길이다.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미움과 원망의 감정 품지 말고 조금 손해보고 베푼다는 마음으로 산다면 사는 일은 그다지 힘겹지는 않을 것이다. 세월 앞에 장사 없듯 물처럼 흐르는 시간은 영원히 돌이킬 수 없으므로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보람과 행복을 얻는 일이다. 고려시대 나옹선사(懶翁禪師 1320~1376)의 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를 읊조리며 한 세상 유익하게 살아볼 일이다. 이 옥 출 (엄궁동)
2015-05-29
통일 글짓기.자유수호 웅변대회 참가하세요
통일 글짓기.자유수호 웅변대회 참가하세요
  □ 글짓기대회: 5월 30일(토) 오후 1시 구청 문화마당□ 웅변대회: 5월 30일(토) 오후 2시 구청 3층 소회의실□ 신청.문의: 한국자유총연맹 사상구지회(☎324-8332, 팩스 324-8333)
2015-05-29
“어르신, 주택연금으로 노후준비 하세요”
집 한 채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정부보증 역모기지)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산지사(지사장 김갑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주택연금 가입자는 전국적으로 5천39명이며, 2007년 7월 출시 이후 2014년 말까지 누적 가입자는 2만2천63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부산지역의 경우 가입자는 2013년 324명, 2014년 362명이며, 2014년 말까지 누적 가입자는 1천428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어르신들이 안정적인 노후준비를 위해 자녀들에게 의존하기보다 보유자산을 노후생활자금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연금은 부부 기준으로 1주택자(시가 9억원 이하) 또는 다주택자(보유주택 합산가격이 9억원 이하)로서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연금수령액은 연령과 집값이 높을수록 많아지는데, 예를 들어 3억원 상당 주택의 경우 매월 받는 연금은 60세 가입자 68만원, 70세 98만원, 80세 151만원이다. 연금은 두 분 모두 돌아가실 때까지 지급되며, 집값을 초과한 연금 지급액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책임을 지고, 집값(처분금액)보다 연금 지급액이 적을 때는 남은 금액을 자녀에게 돌려준다. 가입을 희망하는 분은 주민등록등본(2통)과 전입세대열람표, 가족관계증명서, 인감증명서 등 서류를 갖춰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신청하면 된다. 문의: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산지사(☎804-3981, 804-3985,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 2층)
2015-05-29
독자 투고 바랍니다
〈사상소식〉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글(시, 수필, 콩트, 편지 등)과 사진, 그림, 만화를 기다립니다. 보내실 때 연락처를 기재해주시기 바라며,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보내실 곳: 617-702 부산시 사상구 학감대로 242(감전동) 사상구 문화홍보과 사상소식 편집실(☎310-4076, 팩스 310-4069, 이메일 press24@korea.kr)
2015-05-29
국민연금공단 사상지사 신설
■ 주소: 부산시 사상구 사상로181번길 10(괘법동) 하이에어코리아 빌딩 2층■ 업무개시일: 2015. 6. 1.(월)■ 업무: 국민연금, 노후설계서비스, 장애인활동지원, 장애등급심사, 기초수급자   근로능력 평가, 기초연금 등■ 문의: ☎603-1280  
2015-05-29
해외체류 시 국내에 소득원 없으면 납부예외 신청 가능
<국민연금 Q&A>   Q: 해외에 나가 있는 경우 연금보험료 납부를 일시 정지할 수 있습니까? A. 단지 해외체류를 이유로 보험료 납부를 일시 정지할 수는 없습니다.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해외체류를 이유로 연금보험료 납부가 면제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동이체, 인터넷 납부 등 고지서 없이도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국내에 소득원(근로소득, 사업소득, 부동산임대소득 등)이 없는 경우에는 해외체류 기간 동안 납부예외 신청이 가능합니다. 납부예외 신청은 가까운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 등으로 할 수 있으며, 배우자 또는 가족의 대리 신청도 가능합니다.일반적으로 유학 및 어학연수를 이유로 해외에 나갈 경우에는 연금보험료 납부예외 신청이 가능하고, 국적상실이나 국외이주(거주여권 발급, 영구영주권 취득) 시에는 국민연금 가입자 자격이 상실돼 납부한 연금보험료를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문의: 국민연금공단(국번 없이 1355)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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