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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정 찬 좋은삼선한방병원 병원장
겨울이 되면 기온 저하로 혈류량이 줄어들어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되거나 원래 가지고 있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고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몸의 기운, 즉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기온이 1도 떨어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이 30% 줄어든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좀 더 우리 몸의 면역력에 신경을 써야 한다. 면역력이란 외부에 대한 ‘인체의 방어 시스템’으로 한방에서는 위기(衛氣)와 영기(營氣)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한다. 한방에서는 첫째 식보(食補), 둘째 행보(行補), 셋째 약보(藥補)라 하여 위기(衛氣)와 영기(營氣)를 강화시키는 이론이 있다. 식보란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못 먹어서 생기는 병 보다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병이 많다. 정확히 표현하면 너무 한쪽으로 편중된 식사가 면역력을 떨어뜨린다고 할 수 있다. 빵 등의 밀가루 음식과 같은 탄수화물 섭취가 너무 많거나 육식의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살을 빼기 위해 지방의 섭취를 너무 줄이는 것도 노화를 촉진하여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의 균형 잡힌 식단이 필요하다. 토마토, 버섯, 발효 식품, 현미와 잡곡, 콩류 등의 음식과 육류와 생선 등의 단백질 섭취도 중요하다. 식보로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몸에 불필요한 부분을 잘 소모시켜야 면역력이 강해지고 건강해진다. 그래서 행보, 즉 운동을 통해 내 몸을 적정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너무 운동을 하지 않거나 운동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것 모두가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체질에 따라 운동을 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는데,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면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지는 체질도 있다. 운동이나 사우나 후 대체로 개운한 느낌이 드는데, 피로감이나 현기증이 생긴다면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즉 운동이란 본인의 체력 상태를 잘 고려해서 양을 조절해야 하며, 단기간이 아닌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보나 행보로 충분한 면역력이 생기지 않는 분들은 약을 사용하여 약보를 한다. 당뇨 등의 소모성 질환이 있거나 직업적으로 스트레스나 업무량이 많아 식보와 행보만으로 면역력을 유지하기 힘든 경우에는 한약의 도움을 일시적 또는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약은 허와 실의 개념, 즉 너무 많은 부분은 빼주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을 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무조건적으로 몸에 좋다는 보약을 쓰기 보다는 증상과 체질에 따라 다른 처방으로 본인의 몸에 맞추는 것이 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