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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사상소식지 : 292 호

독자 투고 - 노인학대 예방,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때

매년 6월 15일은 UN에서 지정한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이다. 우리나라도 2017년 6월 15일을 시작으로 올해로 4회째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이했다.

최근 젊은층의 독신주의 확산과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원하지 않는 인식의 만연화로, 2020년 현재 부산은 전체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비율은 18.3%이며, 사상구도 전체인구 대비 17.3%가 노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은 영유아기를 시작으로 아동·청소년기와 청년기를 거쳐 노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노년기는 신체활동과 정신적인 인지능력 등이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비해 훨씬 둔해진다.

노인은 아동과 마찬가지로 인지능력의 저하로 주변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지만,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노인은 부모 또는 성인이라는 이유로 세대적 갈등을 비롯해 다양한 이유로 소외시키고 있다.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노인학대’ 건수는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전체 학대의 90% 이상이 가정 내에서의 가족구성원으로부터 발생하는데, 여기서의 ‘노인학대’라 함은 형법상의 폭행과 상해를 비롯해 모욕, 방임 등 정서적 학대행위를 포함한다.

사상구 관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최근 2년간의 가정폭력을 분석해보면, 65세 이상의 노령 피해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대 발생 원인은 대부분 행위자와 피해자 간의 과거사 문제와 상대방의 신체적·정신적 기능 저하에서 오는 문제를 수용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한다.

인간은 누구나 늙어가기 마련이다. 학대를 일삼는 젊은 행위자도 누군가의 학대행위로부터 피해노인이 될 수 있다.

가정 내에서의 학대행위에 있어 가해자는 학대행위가 정당화된 것임을 신념으로 알고 있을 것이고, 피해자들은 무기력이 학습되어 있을 것이다. 피해자 스스로가 외부로 드러내기 어려운 문제는 주변에서 관심을 통해 외부로 드러낼 수밖에 없다.

남의 일이라는 인식보다 나와 관련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다면 적어도 내가 사는 지역에서만큼은 학대로부터 안전한 사회가 조성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박정한(사상경찰서 여성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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