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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전동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웃음꽃 피우며 명절음식 만들기
구수한 부산 사투리가 부산사람 못지않은데 이국적인 모습이 의아하다. 키르키스탄에서 부산으로 시집온 지 수년이 지난 그녀는 오늘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와 함께 동주민센터를 찾았다.
감전동 주민센터 2층에서는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테이블마다 올려놓는 하얀 반죽과 색색의 그릇에 담긴 고물가루까지 챙기느라 분주하다. ‘추석맞이 송편 빚기’를 다문화가정의 주부들과 함께 하기위해 아침부터 준비해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다.
하얀 쌀가루로 곱게 반죽한 쌀 반죽이 손에 붙기도 하고 잘 넣은 녹두소가 생각처럼 잘 들어가지도 않는데, 다 만들었다 생각했던 것이 터지기도 하고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송편 빚기에 참여한 다문화가정의 주부들은 모두가 처음 송편을 만들어 보는 것이라고 한다. 중국 출신 주부는 초등학교 1학년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방문했다. 유치원생 꼬맹이는 작년에 송편 만들기 체험을 유치원에서 했다며 의기양양한데 송편 만들기가 뜻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
필리핀 주부도 송편 만들기가 그리 녹녹하지는 않은 듯 표정이 심각한데 부녀회원의 꼼꼼한 설명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한다.
감전동 주민센터에 모인 다문화가정의 주부들은 새마을부녀회 회원들과 나누는 대화도 각별하다. 동주민센터 프로그램인 ‘다문화가정 반찬 만들기 교실’에서 요리법을 배울 뿐만 아니라, 한국생활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한 상담도 자주한다고.
한식 밑반찬도 곧잘 한다는 베트남 주부는 이젠 장난에다 농담도 제법 한다며 송편을 만들어 보는 기회까지 경험해서 추석명절 음식 만들기에 조금은 자신이 생겼다고 한다.
9월 25일 송편 빚기 행사는 새마을부녀회와 감전2동 새마을금고가 전달하는 추석 선물에다 생활공감 주부모니터단의 선물이 더해져 더욱 풍성했다.
선물을 받아든 다문화가정의 주부들은 추석의 풍요로움을 더 크게 느끼는 하루였다. 모양은 달라도 어느 나라 사람이 만들어도 맛은 한가지인 ‘송편’ 같다.
황 은 영
(명예기자)
모라3동도 한가위 송편 빚기 엄궁동 다문화가정엔 차례음식 전달
모라3동 주민단체 연합회는 9월 26일 오후 동주민센터 3층 회의실에서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한가위 송편 만들기 교실을 열었다. 결혼이주여성과 자녀 등 30여 명과 함께 송편을 빚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엄궁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최정숙)는 9월 26일 우리 음식 만들기가 익숙하지 않아 명절 지내기가 힘든 저소득 다문화가정 20가구와 홀로어르신들에게 나물과 생선, 떡 등 차례를 지낼 수 있는 음식 10종을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