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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창 (51) 낮아지는 오월
시가 있는 창 (51) 낮아지는 오월
개가 밥을 다 먹고 빈 밥그릇을 핥고 또 핥는다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몇 번 핥다가 그만둘까 싶었으나 혓바닥으로 씩씩하게 조금도 지치지 않고 수백 번 더 핥는다 나는 언제 저토록 열심히 내 밥그릇을 핥아보았나 밥그릇의 밑바닥까지 먹어보았나 개는 내가 먹다 남긴 밥을 언제나 싫어하는 기색 없이 다 먹었으나 나는 언제 개가 먹다 남긴 밥을 맛있게 먹어보았나 개가 핥던 밥그릇을 나도 핥는다 그릇에도 맛이 있다 햇살과 바람이 깊게 스민 그릇의 밑바닥이 가장 맛있다 ― 정호승 시 「밥그릇」 전문 먹지 않고 사는 길이 없다. 고래가 새우를 먹고 살고, 나무가 햇빛을 먹고 산다. 바다가 강물을 먹어 태평하고, 바위가 진흙을 먹어 단단하다. 그러나 먹는 것에 대한 배려 없이 사는 길도 없다. 새우는 고래의 죽은 살을 먹고 살고, 바다는 구름이 되어 강물을 부풀고, 바위는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우주는 영원한 시간을 먹고, 영원한 시간을 살려내는데, 다만, 희생을 먹고 견디는 인간의 역사만이 오만으로 가득하다. 사람이든 개든 먹을 때는 밥그릇으로 고개를 숙여야 한다. 살기 위해 먹으려면 적어도 입을 밥그릇만큼 낮춰야 한다. 개는 머리를 배보다 아래 두고 먹는데, 사람은 곧 죽어도 입을 배보다 높이 두고 먹는다. 기어이 밥그릇보다 머리통이 위라고 우긴다. 본성인지 모른다. 신이 사람의 입을 배보다 높이 세운 그날부터 우리는 점점 바닥과 멀어졌다. 지상으로 낮아진다는 것을 죽음처럼 두려워하며. 머리가 아니라 배를 채워야 산다. 무리 속의 ‘人間’에게는 머리가 필요하지만, 삶과 동의어인 ‘사람’에게는 배가 우선이다. 네 발바닥으로 지평선과 수평하게 살던 시절을 거부하고, 배를 하대하며 터무니없이 우쭐해진 머리가 세상을 지배하면서부터 우리는 근본을 종종 놓친다. 근본에 못 이겨 하루에도 몇 번 밥그릇을 찾지만, 그릇 안에 든 밥만 싹싹 긁어먹는다. 그저 머리를 위한 배의 예속관행이다. 하늘에 가깝다고 머리를 숭배해온 지난 수천 년 인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아직도 개처럼 밥그릇을 핥으며 살아야 하는데, 진정 그 밥그릇의 소중함을 모른다. 밥알 쏟지 않고 담아주는 바닥의 희생을 모른다. 배만 불리고 냅다 버려지는 밥그릇처럼, 성장 뒤 뒷전으로 팽개쳐진 이 사회의 약자들. 햇살과 바람 같이 깊이 스민 그들의 맛을 우리는 너무 외면하고 있다. 낮아지기 참 어렵다. 밥그릇과 밥그릇의 바닥까지 낮아진다면 우리는 서로 싸우지 않으리라. 머리로 쥐어짜낸 언어, 민족, 종교, 자유, 경쟁…. 온갖 상상의 총칼로 더 이상 물고 뜯지는 않으리라. 산다는 거, 결국 한 톨 한 톨의 밥알 덕분이다. 성실한 바닥이 받쳐준 바로 그 밥그릇 안에 우리의 삶이 있다. 고개를 숙이고, 내가 밀친 밥그릇을 당겨 따뜻하게 핥으면, 오월의 우리 머릿속이 한층 맑아지리라. 권용욱 (시인)  
2018-05-30
2018 사상 동네방네 콘서트
2018 사상 동네방네 콘서트
 
2018-05-30
사상 토요클래식 음악회 보러오세요
사상 토요클래식 음악회 보러오세요
□ 일시: 7월부터 매월 첫째 토요일 오후 5시 □ 장소: 사상인디스테이션(괘법동 경전철 사상역 앞) □ 입장료: 무료(선착순 입장) □ 주최: 사상구(☎310-4065), 사상클래식친구들
2018-05-30
사상여성합창단 단원 모집
사상여성합창단 단원 모집
사상여성합창단(단장 조선자)이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노래와 음악을 좋아하는 30~50세의 여성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연습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30분 다누림센터 2층 사상문화원에서 한다. 여성합창단 관계자는 “음악을 사랑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즐겁게 노래하고, 여가를 선용할 수 있다”며 많은 신청을 당부했다. 사상문화원(☎316-9111)
2018-05-30
엄마와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엄마학교가 만들어 갑니다
엄마와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엄마학교가 만들어 갑니다
자녀들의 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엄마들을 도와주는 자원봉사단체인 사단법인 엄마학교(이사장 허성태)가 주목 받고 있다. (사)엄마학교는 엄마와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교육계와 경제계, 언론계, 법조계의 뜻있는 인사 50여명이 모여 2015년 11월 창립한 단체다. 창립한 지 2년 6개월째인 5월 현재 멘토 회원(재능기부자)들은 13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3천여명의 학부모들이 고충상담 및 개별컨설팅, 동아리 활동에 참여했다. 엄마학교에서는 엄마가 아이의 교육문제로 고통 받지 않고 행복해 질 수 있도록 각계 분야의 멘토들을 활용해 학습방법은 물론, 입시정보, 자녀와의 대화기술, 게임중독 치료, 성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지난 4월 11일과 25일, 5월 9일에는 사상구청 신바람홀에서 초·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회를 열어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진학과 진로에 관한 최신 정보도 알려주었다. 이밖에 동아리활동(월 1~2회 모임 등)을 하면서 자녀교육 문제에 대해 개별상담도 받을 수 있다. 자녀교육 문제로 상담을 원하거나 재능기부를 하고 싶은 분은 엄마학교 홈페이지(www.momschool.or.kr)에서 신청하거나 전화로 문의(☎313-6110)하면 된다. 사무실은 사상구 냉정로 43(주례동)에 있다. 문화교육홍보과(☎310-4924)  
2018-05-30
덕포 토닥토닥 대토론회
덕포 토닥토닥 대토론회
학생·교사·학부모, 토론·투표 통해 학교생활 규정 개정 5월 1일 덕포여자중학교(교장 성찬호)에서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제1회 덕포 토닥토닥 대토론회’가 열렸다. ‘덕포 토닥토닥 대토론회’는 토론하고 다가가고, 토론하고 다가가는 대토론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학급 자치회와 학생 간부, 교사, 학부모회 등 교육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학교생활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감으로써 배우고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날 5교시에는 10개 학급별 학생 자치 토론이, 6교시에는 한 학급을 다시 2개의 분임으로 나눠 교사와 학부모도 같이 분임원으로 참석해 토론이 진행됐다. 7교시에는 강당에서 교육공동체가 함께 6교시 분임 토의 결과를 발표한 뒤 각각 투표를 실시했다. 현재 1차적으로는 다 같이 토론한 3가지의 주제가 모두 통과돼 학생들이 기뻐하고 있다. 전교회장 김민서 학생은 “비록 ‘교복 디자인’이 우리 3학년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점이 아쉽지만, 뭔가 우리가 의견을 낸 것이 토의되고 결정되는 과정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상윤 교사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런 토론과 의사결정 체험이 훗날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덕포여중은 2016학년도부터 2년 동안 다행복학교 예비학교로서 기반을 다진 후 올해 2018학년도부터 다행복학교로 선정됐다. ‘덕포 토닥토닥 대토론회’는 사상다행복교육지구에서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부산다행복학교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기자 한지수(덕포여중3) 청소년기자 정수연(덕포여중3)
2018-05-30
주말 영어 영재반 모집
주말 영어 영재반 모집
 
2018-05-30
2018 사상강변 청소년 어울림마당
2018 사상강변 청소년 어울림마당
 
2018-05-30
사상생활사박물관 박물관대학 프로그램
사상생활사박물관 박물관대학 프로그램
 
2018-05-30
외국인과 함께 하는 다문화축제 구경 오세요~
외국인과 함께 하는 다문화축제 구경 오세요~
  6월 24일 르네시떼 광장… 이주민가요제·벼룩시장 등 열려 ‘2018 외국인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가 오는 6월 24일 일요일 사상구 괘법동 르네시떼 광장에서 열린다. 축제의 메인 행사로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2018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 부산지역 예선’에는 결혼이주여성을 비롯해 다문화가족,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이 출전해 평소 갈고 닦은 한국 가요 실력을 맘껏 뽐낸다. 1~3위 입상자는 오는 10월 1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 본선’(대상 상금 500만원, 최우수상 300만원 등) 무대에 부산 대표로 참가한다. 가요제 참가를 희망하는 다문화인은 (사)삼산거주외국인지원협회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또 이날 오전 10시부터 광장에서는 결혼이주여성과 유학생 등이 벼룩시장을 열고, 세계 각국의 수공예품과 전통의상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삼산거주외국인지원협회(☎902-2248 www.samsan2121.or.kr)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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