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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창 <36> 함께 출렁이며
시가 있는 창 <36>  함께 출렁이며
학질이나 그런 몹쓸 병까진 아니더라도 한 열흘 된통 보란듯이 몸살이나 앓다가 아직은 섬뜩한 바람 속, 허청허청 삼천리호 자전거를 끌고 고산자 김정호처럼 꺼벅꺼벅 걸어서 길 좋은 이화령 두고 문경새재 넘어서 남행 남행 하다가 어지간히 다사로운 햇살 만나면 볕바른 양지쪽 골라 한나절 따뜻한 똥을 누고 싶네. 겨우내 참아온 불똥을 누고 싶네 큼직하게 한 무더기 보란듯이  보란듯이 좋은 봄날 윤제림 시 「봄날은 보란듯이」 전문                                   그래도 봄이다. 우리 그동안 참아온 어느 해 겨울이 좀 나았을까마는, 지난 겨울은 너무 참담한 고통이었으니. 그저 절망하는 자와 인내하는 자와 외면하는 자와 부정하는 자들 사이에서 정의와 진실은 사라져 버렸다. 애꿎은 겨울바람만이 아직 우리 곁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리는 시간. 이즈음 햇살의 촉감이 부쩍 부드러워졌다. 두 해 전 묘목을 사서 심은 홍매화가 햇살에 물든 것처럼 바알간 색을 머금었다. 겨우내 제자리를 지켜선 나무들은 가지마다 쌀알만한 혹은 콩알만한 움을 하나씩 보기 좋게 물고 있다. 저 깜찍하고 얄미운 생의 모습이라니. 정말 봄다운 봄이 오려는 것인가. 봄이 와서, 모든 초목과 그리고 길것, 날것들이 제 목숨의 색을 바라듯, 사람도 제 귀한 목숨의 색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 겨울의 상처에 새록새록 새살이 좀 돋았으면 좋겠다. 많은 것들 가운데 정말 힘들었던 것은 분열이었다. 이 조그만 나라가 외세에 놀려 남북으로 나뉘어진 마당에, 정치하는 자들의 정치놀음으로 동서가 나뉘어지더니, 아직도 해묵은 이념 논쟁이 오는 봄을 더욱 애처롭게 한다. 그 생각만 하면 자꾸 눈물이 난다. 내 별스럽게 나라의 앞날을 생각한다거나, 무슨 거창한 내 목숨의 사명감 같은 것을 말할 위인은 아니지만, 그저 새봄이 와서, 우리 사람들도 좀 평화롭게 꽃피고 화사하게 팔랑거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새들에게 어깨를 내어주는 나무처럼, 여기서 까악 저기서 까악 재미지게 화답하는 까마귀처럼, 우리도 좀 함께였으면 좋겠다. 꽁꽁 얼었던 담벼락 가의 작은 개울이 졸랑졸랑 물소리를 낸다. 며칠 만에 얼음이 풀린 모양이다. 작은 개울이 흘러가면서 지상의 아름다운 목숨들을 깨우리라. 참 어렵게도 봄이 왔으니, 우리도 서로 걸어잠궜던 마음 풀고 함께 출렁거릴 수는 없을까. 함께 덩실거리며 출렁거리며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갈 수는 없을까. 보란듯이 좋은 봄날이니. 박윤규 (시인)
2017-03-03
CBS 음악FM 서부산 중계소 개국
CBS 음악FM 서부산 중계소 개국
T브로드 낙동방송 지역채널 1번으로 변경 부산CBS(본부장 문영기)는 2월 15일 강서구 녹산에 CBS 음악FM 방송을 더욱 원활히 송출하기 위한 중계소(사진)를 설립했다. 중계소는 부산진구 신암로에 위치한 부산CBS로부터 전파를 받아 이를 다시 서부산권으로 송출하는 역할을 맡아 한다. 부산CBS 음악FM의 주파수는 102.1Mhz이지만, 이번 중계소 개국으로 사상구 등 서부산권에서는 105.3Mhz로 더욱 깨끗한 음질을 들을 수 있다. CBS 음악FM은 서울과 부산에서만 방송되고 있으며 청취율이 16%까지 올라가는 등 음악FM 방송에서는 최고 청취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서부산권에서는 난청에 따른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이번에 중계소를 개국하게 됐다. 한편 티브로드 낙동방송은 3월 1일부터 지역채널을 4번에서 1번으로 변경한다. 부산CBS(☎636-1420) / 티브로드 낙동방송(☎070-8188-9100)
2017-03-03
제5기 사상구 청소년기자 모집합니다
3월 2일~24일까지 문화교육홍보과 접수 사상구는 제5기 청소년기자 40명을 모집한다. 청소년기자는 앞으로 1년 동안(2017년 4월~2018년 2월) 청소년의 시각에서 학교와 지역에서 일어나는 흥미롭고 유익한 소식을 취재, 구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 한다. 사상구 소재(또는 거주)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학교장 또는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지원서와 자기소개서(www.sasang.go.kr에서 양식 내려 받기 가능)를 작성, 3월 2일(목)~24일(금)까지 구청 문화교육홍보과(이메일 joyjung7@korea.kr)에 제출하면 된다. 문화교육홍보과(☎310-4072~3)
2017-03-03
‘문화누리카드’ 발급신청하세요
부산문화재단이 저소득 주민을 위한 통합문화이용권인 ‘문화누리카드’ 발급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자는 6세 이상(201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으로 개인당 1매씩의 문화누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1인당 6만원을 지원한다. 발급 대상자는 11월 30일까지 가까운 동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나 문화누리카드 누리집(www.문화누리카드.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부산문화재단(☎745-7263)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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