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354 호
"봉사하라" 창업주 뜻이어 … 해동산업, 감전동 지원
인터뷰 / 해동산업 백성욱 본부장

"이 작업 하나로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지난 8월 7일 오전 11시, 감전동의 한 노후 주택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미끄럼 방지 `텅스텐 논슬립패드'를 설치하던 해동산업 백성욱(54) 본부장은 이마의 땀을 훔치며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지병으로 위독한 해동산업 창업주이자 자신의 장인인 이보현(89) 회장이 늘 자식들에게 당부하던 "이웃을 돕고 봉사하라"는 말이 떠올라 눈물부터 와락 쏟아졌다.
이번 작업도 평소 장인어른의 말씀이 떠올라 감전동 거리에 내걸린 현수막을 보는 순간 행정복지센터로 달려가 자청하게 됐다는 백 본부장은 "돕게 되어 정말 뿌듯하다"는 말부터 꺼냈다.
1976년 창업한 해동산업은 텅스텐 논슬립과 STS 엠보싱 파이프 제조 분야에서 국내외 인증과 특허를 보유한 굴지의 기업이다. 1997년에는 세계 최초로 텅스텐 논슬립패드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번 논슬립패드 시공은 올해 감전동 통장협의회가 주민자치 활성화 공모사업으로 시작한 `감전동 안전 1번지' 사업의 일환으로, 해동산업의 지원 덕분에 관내 주택 14곳에 설치(약 600만 원 상당)를 완료했다. 주민 장옥환(77) 씨는 "덕분에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 고마울 뿐"이라며 시원한 보리차를 백 본부장에 건네며 인사했다.
방해영 감전동장은 "감전동은 노후 주택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데, 이번 공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며 "지원에 힘써 주신 해동산업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