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332 호

건강칼럼 / 빠르게 증가하는 치매, 적절한 치료 시기는?



황 선 태
부산보훈병원 신경과 부장


세계적으로 빠르게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고 있는 요즘, 노후에 가장 피하고 싶은 질환으로 치매가 손꼽히고 있다. 치매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인지 기능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나이가 들면 흔히 생기는 증상인 건망증을 치매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둘의 상태는 다르다. 건망증은 일반적으로 기억력 감퇴가 두드러지나 치매는 기억력장애 외에도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기억으로 설명되는 지남력과 판단력, 시공간 인지능력 등이 떨어진다.

치매의 원인으로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다. 알츠하이머병은 정상과는 다른 단백질이 뇌내에 쌓여 나타나는 질환으로 전체 환자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혈관성 치매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혈관에 문제가 생겨 뇌 손상을 일으킨다. 그 외에도 뇌수종, 갑상선기능저하증, 경막하혈종, 약물복용, 우울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매 진단은 신경 심리검사를 통해 나이에 비해 인지기능 장애가 있는지 확인하고, 인지기능 장애로 인한 일생생활을 원활히 할 수 없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내릴 수 있다. 흔히 CT 혹은 MRI 등을 촬영해 치매 진단을 내린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나, 치매 진단에 제일 중요한 것은 신경 심리검사다. 신경심리검사는 인지기능의 여러 영역을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며, 나이에 비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확인한다.

치매의 치료는 약물적인 치료와 비약물적인 치료로 나눠볼 수 있다. 약물치료는 현재까지 병의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는 없어서 인지 기능과 정신 행동장애를 조절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러한 약물치료의 한계 때문에 비약물적인 치료가 훨씬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인지 기능도 나이가 들면서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평소 인지 훈련 등을 통해 인지 보유량(cognitive reserve)을 늘려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치매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적극적으로 초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대처한다면 어느 정도 극복하고 예방할 수 있기에 치매안심센터나 가까운 병원을 적극 활용해 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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