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2일 엄궁동 엄궁럭키아파트에서 삼계탕 120그릇 나눔 행사를 가졌습니다.
장마철 궂은 날씨였지만, 삼계탕을 드시는 어르신들께서는 맛있다며 연신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행사 말미 폭우 같은 소나기가 내렸고, 잠시 비를 피하던 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자신을 밝히지 않은 채 "오늘 삼계탕 대접 정말 잘 받았다. 조금이라도 봉사단에 후원하고 싶다"며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 전화 한 통에 감동을 받았고 눈물까지 흘리게 됐습니다. 며칠 뒤 `엄궁'이라는 이름으로 2만 5천 원이 입금됐고, 그 이틀 뒤에는 본명으로 10만 원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아마도 계속해서 삼계탕에 대한 좋은 기억이 떠오르셨나 봅니다.
이번 일로 사랑을 나눠주는 일이 다시금 사랑받는 일이 되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진심을 다 하니 그 진심이 전해지는 듯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영미
(사상드림봉사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