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322 호

다복따복망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희망이야기〈64〉

어려움 처한 중국교포에 도움 손길
함께 사는 이웃에 대한 이해·배려
 

햇살이 온화하게 비추는 어느 봄날. 지구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식음을 전폐하고 매일 만취한 상태로 상점을 돌아다니는 A 씨 이야기였습니다.

심각한 상태임을 인지한 괘법동 보건복지팀은 지구대, 사상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함께 A 씨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A 씨 집 안은 막걸리 빈 통이 나뒹굴었고 바닥은 술이 찌들어 있었습니다. 언뜻 보기에도 심각한 상황을 인지한 기관들은 A 씨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공통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먼저 괘법동 보건복지팀은 A씨가 입원하기 전까지 다복따복망 인적자원을 활용해 매일 방문하며 입원을 위한 사전 조치하였습니다.

사상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A 씨 입원 절차 이행과 관리를 맡아주었습니다. 지구대는 A씨가 입원할 수 없는 것을 대비해 응급입원 등의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세 기관은 공동 대응으로 A 씨는 한 달 반 정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였습니다.

사실 A 씨는 중국교포로 외국인 근로자였습니다. 한국에 와서 성실히 일했고 중국에 가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로 일자리가 감소하고 임금 체납 등 어려움이 늘어나자 평소 먹지 않았던 술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술이 약해 조금만 마셔도 만취해 그 상태에서 막걸리를 사기 위해 동네 상점을 돌아다녔고 이때마다 상점 주인들이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었습니다.

행패도 안 부렸고 욕도 안 했는데 상점만 가면 경찰이 출동하니 억울해서 소리를 치고 따지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A 씨에게 고향과 다름없었던 한국 사람들의 대응에 너무나 야속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퇴원 후, 이웃에 대한 생각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A 씨는 사실 오랫동안 괘법동에 살았습니다. 평소 순했던 A 씨의 돌변한 모습에 모두 걱정이 앞서 지구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날씨의 따뜻함은 없을지라도 이웃에 관한 따뜻함이 항상 존재하는 우리 마을은 늘 훈훈합니다.

괘법동 보건복지팀(☎310-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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