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309 호
“아동학대 예방 위해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이 가장 필요”
11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
배태상 학대예방경찰관 인터뷰
11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학대예방경찰관’과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학대예방경찰관과의 일문일답이다.
- 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는 사상경찰서에서 학대예방경찰관(APO)으로 7년째 근무하고 있는 경위 배태상입니다. 학대예방경찰관은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교육이나 홍보업무는 물론, 각종 신고 사건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필요시에는 수사 연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사례관리까지를 포괄하는 ‘종합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학대예방경찰관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습니까?
▶ 초등학교 고학년 남자 아이가 온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부모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동 역시 본인이 잘못했으니 부모에게 맞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앞으로 중·고등학생이 되면 학교폭력에 연루된다거나 성인이 되면 데이트폭력, 스토킹, 나아가서는 가정폭력, 노인학대를 행사하면서 폭력의 ‘악순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듭니다.
- 올해 10월 1일로 ‘아동학대 업무 공공화 추진’ 1주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입니까?
▶ 아동학대 대응이 공공화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즉각적인 공권력 행사를 통해 보다 빠른 시간 내에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고, 아동학대 조사 업무를 전담하게 되면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사례관리에 더 집중할 수 있어 보다 전문적이고 안정화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 2020년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건의 79%가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원인이 뭐라고 봅니까?
▶ 아동학대가 정신병력 등 개인의 기질적인 요인이나 가족력, 행위자 일방의 문제로 일어나기도 하지만, 사회 전체적인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양극화로 인해 빈곤층은 부유층에 대한 열등감을 약물이나 알코올을 통해서 극복하려고 하고 정상적으로 자녀를 양육하고자 하는 신념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녀를 통해서 이런 현실을 극복하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에 반해 부유층은 자녀를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는 것을 자녀 양육의 성과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회에 만연된 개인주의, 물질만능주의, 그리고 일등만능주의, 이런 것들이 다 원인이 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끊이지 않는 아동학대, 특별한 예방대책은 없습니까?
▶ 아동학대는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이웃들이 아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이 제일 먼저 필요합니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갑자기 내어놓는 정책보다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하면서 정책을 입안하고 현장에서 집행할 수 있다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아동학대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사상구민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나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아이는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어른들이 제대로 된 것을 보여주고 그것을 또한 가르쳐야 한다는 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말입니다. 아이들에게 윽박지르고 ‘잘해라 일등해라’ 이런 말보다는 먼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올바른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특히 최성애 박사님의 『행복수업』이라는 책을 보면 “일류 국가는 일류 가정에서 출발한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말을 우리 구민에게 꼭 해주고 싶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동청소년과(☎310-4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