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307 호
다복따복망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희망이야기(49)
모라3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복지통장·복지재단 등과 함께
노숙하던 50대 여성 자립 지원
따뜻한 봄이 무르익던 어느 날, 복지통장님이 다급한 얼굴로 모라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왔습니다. 동네 주민 중 한 명이 노숙하던 여자를 데려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되어 그 여자와 이야기를 하던 중, 성적으로 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도와달라는 여자의 말에 복지통장님은 급하게 본인 집으로 여자를 데려와 보호하였고, 즉시 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으로 신고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A씨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A씨는 50대 초반의 여성으로 각지를 떠돌며 생활하다보니 거주불명으로 주민등록은 말소되었고 마지막에 근무했던 식당마저 코로나로 인해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오갈 곳이 없어진 A씨는 노숙을 하게 되었고 남자의 달콤한 말에 속아 모라3동에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A씨는 자립 의지도 있었지만 현재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기에 통합사례관리팀과 함께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말소된 주민등록을 살리기로 했습니다. 벌금이 있었지만 통장님께서 그 금액을 선뜻 빌려주셨고 갈 곳이 마련될 때까지 방 한 칸도 내어주었습니다. 다음으로 남자를 성폭력으로 신고하고, 주거지 마련을 위해 영구임대아파트도 신청했습니다.
A씨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 바로 취업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상의 끝에 자활사업에 참여하기로 하였고, 긴급지원과 맞춤형 급여를 신청했으며 공공근로도 지원했습니다. 소지품과 옷가지가 하나도 없어 푸드마켓에 도움을 요청해 운동화와 식료품을 전달했으며, ‘맛있는 금요일의 냉장고 사업’도 연계하여 갖가지 채소도 전달했습니다.
그렇게 안정이 되어가던 중 아무래도 통장님 댁에 오래 있지는 못 할 것 같다며 숙소를 정해서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여성 혼자 사는 것이 걱정이 되었으나 A씨는 과거에도 여관 생활을 해봐서 괜찮다고 했습니다. 여기저기 월세로 머물 수 있는 곳을 알아보았고 다행히 괘법동 소재의 여자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과 계약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여관에 사는 여러 수급자 분들에게 도움을 주시고 계시던 사장님은 A씨의 사정을 딱하게 여기고 무보증으로 여관방을 내주셨습니다.
집기류나 생필품이 전혀 없던 상황에서 사장님이 이불과 기본적인 물건은 주셨지만 생활을 이어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고민을 하던 중 이랜드 복지재단에 인큐베이팅 사업(PES물품지원)을 신청하였고 다행히 대상으로 선정되어 식료품, 전기포트, 전기밥솥, 운동화 등 3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 받을 수 있었습니다.
A씨는 좌절뿐이었던 삶에 이렇게 도움을 받아 누울 수 있는 방까지 생겼다며 정말 감사하고, 꼭 일을 하면서 조금씩이라도 다시 되갚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아직 여관방에서 생활 중이지만 번듯한 월세방으로 이사하기 위해 열심히 저축 중이며, 자활근로에도 성실히 참여하는 등 삶을 차곡차곡 다시 쌓아가고 있습니다.
동네 주민의 삶을 면밀히 살피고, 그냥 놓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민첩하게 대응한 복지통장님 덕분에 A씨는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역 주민의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여 지역 주민 누구나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팀이 되기 위해 오늘도 파이팅 하는 ‘모라3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입니다.
복지정책과(☎310-4661)
모라3동 행정복지센터(☎310-5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