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307 호
[기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철 화재 예방

이항준
소방기술사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오면 삼삼오오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단풍놀이, 캠핑의 즐거움에 만끽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을은 쌀쌀해지는 날씨 때문에 본격적인 화재의 시발점이 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가을철은 화재 발생 빈도가 점점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화재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대책을 알아보자.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2020년 화재 원인의 경우 전기적 화재가 9천329건이며, 담뱃불 6천60건, 라이터 및 성냥불 1천378건 등으로, 도합 3만8천659건이 발생하였다.
1년을 365일로 볼 경우 매일 100여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하여 보고되고 있으며, 보고되지 않은 소규모 화재 또한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 중 하나는 주택이며, 주로 전기적인 원인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다.
일반적인 화재는 초기→성장기→플래시오버→최성기로 이르게 되며, 주택의 경우 ‘플래시오버’(Flashover 화염이 실 전체에 확산되는 상황)에 도달하는 시간은 적절한 조건이 형성될 경우 3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플래시오버’에 도달한 경우에는 재실자는 사망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아주 짧은 시간에 집에서 내 가족이 사망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므로 어떻게 해서든지 ‘플래시오버’를 늦추기 위한 조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화재를 빨리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소방 관련 법령에서는 여러 가지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아파트에 거주한다면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설치되어 있으니 관심을 조금만 기울이면 화재 사실을 빨리 인지하여 가족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있으며, 화재 시 열과 연기가 발생한 경우 자동으로 경보하는데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으며, 가격은 저렴하고 설치가 간편하다.
또 한 가지의 예방책으로는 연소의 3요소(가연물, 산소, 점화원) 중 하나를 없애는 것이다. 반드시 이 세 가지 요소가 형성되어야 화재가 발생하며, 역으로 생각해 보면 이 세 가지 요소 중 어느 하나만 없다면 화재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소화 방법 또한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없애는 것이 보편적이다.
대청소와 정리 정돈으로도 화재는 예방된다. 주택 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화재는 전기화재이며 그 원인 중의 하나는 전기 콘센트 주변의 먼지, 헤어드라이어 등 전선의 꼬임에서 발생하는 반단선, 문어발식 콘센트에 전기난로 등 전열기기 추가에 의한 전기화재는 대청소 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