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305 호
다복따복망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희망이야기 (47)
삼락동 ‘찾아가는 복지팀’
반찬가게 대표 등과 함께
어려운 이웃에 ‘온정의 손길’
삼락동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다복따복 이웃망’으로 활동하는 새마을협의회 회장님이 다급한 목소리로 연락을 하였습니다. 남편이 사망한 뒤 며칠째 바깥출입도 하지 않고 홀로 지내는 주민이 있는데, 한 번 살펴봐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삼락동 맞춤형 복지팀이 해당 가구를 방문했을 때, 출입구부터 경사가 심해 쉽게 드나들기가 힘들었습니다. 초인종이 없어 문을 두드리며 기다렸지만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잠시 후 초췌한 모습으로 문을 열어 준 대상자는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추운 방에서 전기매트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남편 사망 후 정신적 충격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며,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수십 년간 사회활동 경험이 없었던 대상자는 2000년대부터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였고, 20년간 병원진료를 받은 적도 통장 거래 흔적도 전혀 없었습니다. 20년 넘게 남편 하나만 의지하고 살아온 대상자에게 남편 사망 후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남편 명의로 계약된 집이며, 1년 6개월 이상 월세를 내지 않아 보증금에서 모두 차감된 상태였습니다.
우선 의지할 곳 없는 대상자를 위해 맞춤형급여 안내 후 신청을 도와드리고, 긴급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였습니다. 대상자는 긴급생계비 지원으로 일상생활을 회복하는데 한걸음 나아갈 수 있었고, 이후 기초생활수급자로 결정되어 생계 및 주거급여를 보장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조건부 수급자인 대상자는 자활사업 참여 등 근로활동을 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오랜 기간 하지 않았던 사회활동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에 큰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여년 전 신발공장에서 일한 것 외에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해보지 못한 탓에 두려움이 컸던 것입니다.
이때 희망쿠폰 지원 사업으로 매달 밑반찬을 후원하는 반찬가게 사장님이 대상자의 사연을 듣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하지 않았던 대상자가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반찬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적응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듯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던 대상자는 지금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가끔 반찬가게 앞을 지나갈 때마다 인사를 할 때면 대상자를 처음 만났던 그날의 표정과는 전혀 다른 얼굴로 맞이해줍니다. 하나뿐인 가족을 잃은 후 절망만 가득할 것 같았던 삶이 다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삼락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은 앞으로도 대상자를 돌보고 응원하겠습니다.
복지정책과(☎310-4661)
삼락동 행정복지센터(☎310-3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