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301 호
다복따복망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희망이야기 (43)
주례2동 찾아가는 복지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술 대신 든든한 한 끼’ 지원
유난히 조용했던 2월의 어느 날, 그 적막을 깨고 누군가 나타났습니다. 얼핏 보기만 해도 만취한 것처럼 보이던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A씨는 공적급여를 지원받는 대상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어 찾아온 건지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A씨와 주례2동 찾아가는 복지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A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씩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에 배우자와 이혼 후 자녀들과도 연락이 끊겼고 현재 홀로 외롭게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전에 건강이 괜찮았을 때는 일용직으로 일하며 월 50만원 정도의 소득이 있었으나, 지금은 통풍이 생기고 노안이 와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라 생계가 막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2월 말 자살 소동을 벌여 경찰과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긴급출동을 한 이력도 있고 상태가 위험하다 판단되어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초주거급여 신청을 안내하여 접수가 이루어지도록 도왔습니다.
그 이후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을 통한 정기적인 안부 및 음주 여부에 대한 확인을 하였습니다. 안부를 확인하면서 A씨는 반찬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어 식사를 거르고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파악하였습니다.
식사를 잘 챙겨먹게 된다면 음주량을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주례2동 복지팀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함께하는 사업인 ‘술 대신 든든한 한 끼’ 대상자로 선정하여, 사용하기 쉬운 전기냄비와 간편식을 전달하였습니다. 일주일 후 쌀 전달 차 가정방문을 갔을 때는 지원받은 전기냄비를 이용하여 식사를 하고 설거지까지 해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며칠 전 A씨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기초주거급여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안내문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자주 집에 찾아와 안부를 묻고 쌀과 여러 가지 물품을 직접 전달해주는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이웃들의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잘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A씨의 생각과 행동에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변화가 지속되어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주례2동 복지팀은 꾸준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복지정책과(☎310-4661)
주례2동 행정복지센터(☎310-3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