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92 호

기고 - 우수기 대비 안전점검 요령

어떤 상황, 어떤 종류의 사고라도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앗차 큰일날 뻔 했네’ 라는 생각이 들면 그 자체가 사고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인적·물적 피해가 없는 ‘앗차 사고’). 이 ‘앗차 사고’를 막지 못하면 중대재해를 막을 수 없다(하인리히의 법칙1:29:300).

‘앗차 사고’는 행정관청이나 전문가가 알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일의 당사자만이 알 수 있으므로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만 된다. 그러면 집(아파트)이나 논·밭·산, 또는 지나다니는 길 주변 어디에서든 ‘뭔가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부분(대부분의 ‘앗차 사고 300’이 여기에 해당)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그럴 때 무관심하게 지나치지 말고, 행정관청에 신고를 하거나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미리 대비하면 더 큰 사고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빗물은 지표면의 틈새(균열)로 스며들게 하지 말고 정비된 배수로를 통해 유도되도록 배수로를 잘 정비해 두어야 한다. 옹벽과 석축 등은 측(토)압의 증가로 배부름 현상이 생기는지, 세찬 바람에 각종 부착물이나 공사장의 펜스 등이 견딜 만한지, 공사 현장 내 작업로의 국부침하로 중장비의 운행 중 전도 위험은 없는지, 지하층 침수 시 긴급 사용될 양수기 등 수방자재는 항상 가용한 상태로 있는지 등을 확인하여야 한다.

해마다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저지대 침수, 강·해안가나 산악지대 등의 캠핑장, 글램핑장은 관리자와 사용자 모두가 현장에서 기상 예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밀폐 공간에서 작업할 때에는 환기에 특히 유념하고, 최소 2인 1조로 상시 통신이 되는 조건에서 작업해야 한다.

각종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의 균열로 물이 스며들면 매립된 철근이 녹이 슬고 철근은 부피가 팽창하고 균열이 더 커지는 악순환으로 인해 구조물의 수명(내구성)이 단축되므로 콘크리트 표면의 균열도 잘 보수해야 한다.

가만히 읽어보면 전술한 이런 것들은 전문가들만 아는 것들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평범한 것들이다. 다만 관심, 관심, 관심의 문제인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때문에 머리 아픈 요즘, 우리 모두 우리의 주변상황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이번 여름 아무 탈 없이 잘 넘기도록 하자.

장효식(동양시설안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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