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
“우리 가족이 코로나 때문에 받게 될 생활지원금을 기부하고 싶은 데요. 어떻게 하면 되나요?”
마침 생활지원금 첫 지급일을 며칠 앞둔 분주한 날이었다. 부서에서는 ‘100일간의 기부릴레이’를 기획하고 있었다. 어려움의 무게를 나눠질 수 있으면서 서로 부담이 되지 않는 기부, 따뜻한 마음을 나누지만 즐겁고 잔치 같은 기부를 상상했다. 머리를 맞대고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가던 때, 생각지도 못하게 걸려 온 한 통의 전화였다.
어떤 형태로 기부프로그램을 만들고 주민이 참여하도록 만들지 골몰해 있던 우리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오히려 주민이 먼저 앞서 나가고 있음을 처음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더 놀랍게도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현금을 모아 택시를 타고 왔던 대학교 미화원분들, 자신들은 월급도 깎이지 않았는데 생활지원금까지 받았다며 더 어려운 분을 위해 써달라고 하셨다. 가족회의를 열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도 하셨고, 100일의 기부릴레이가 끝나는 날 코로나도 종식되기를 희망한다는 기원도 적어 응원 글을 남기셨다.
기부릴레이를 시작한 지 이제 한 달 가량 되었다. 서둘러 시작한 탓에 늦게 기부창구를 개설하려는 다른 지자체 담당자가 전화로 묻기도 한다. 모금 목표액을 직원에게 할당하는지, 주민단체원들이 주도해서 일반 주민에게 강요하지는 않는지, 순수하게 주민 홍보만으로 기부가 제대로 되는지 의심한다.
그 어떤 할당도 그 어떤 강요도 없음을 알리고 싶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우리를 앞서 가고 있고 사상을 이끌고 있다. 우리는 아침마다 홈페이지에 올라 온 응원 글에 감동한다. 매일 아름다운 사상 사람들(아싸)이 만들어 내는 소중한 기부금은 느리지만 함께, 작지만 소중하게, 그렇게 사상구 나눔 온도를 조금씩 올려가고 있다. 도전처럼 시작했던 기부릴레이 그 한가운데서, 사상구! 그대는 이미 아름답다고, 이미 위대하다고 힘껏 외쳐 보고 싶다.
복지정책과(☎310-4662)
알려드립니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구민 모두에게 1인당 5만원씩 지급되는 ‘사상구 재난 긴급생활지원금’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코로나19 함께 극복! 아름다운 기부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해주신 구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면 사정으로 기부자 명단은 다음호에 게재합니다. 부디 넓으신 마음으로 양해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