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한 봄기운과 함께 행복한 가족들의 모습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하지만 부모 간의 폭력에 얼룩져 우울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많다.
해외의 한 연구에 의하면, 가정 내에서 부모 간 폭력을 자주 목격한 아동이 정상적으로 성장한 아동보다 스트레스를 받는 수준이 높고, 성장 후 외상으로 남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49% 정도가 데이트폭력 가해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최근 이슈가 된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 스토킹 사건의 가해자들의 성장배경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이 과거 부모로부터의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학대 피해자였음을 알 수 있다.
가정폭력 신고 가정을 방문해 가해자를 대면해 보면, 폭력에 대한 허용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장기부터 어떤 일을 못했거나, 지시거부, 실수에 대해서는 당연히 폭력이 허용된다고 말한다.
‘경험학습’이라는 용어가 있다. 선생님이나 다른 사람을 통해서가 아닌 주변 환경을 직접적으로 습득하는 경우를 말한다. 본인의 가치관에서 벗어나는 모든 것에 폭력이 허용됨을 당연하다고 학습했을 때, 청소년기에는 학교폭력, 성인기에는 데이트폭력과 스토킹, 가정폭력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배태상(사상경찰서 여성청소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