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76 호

[건강 칼럼] 건조한 날씨, 더 심해지는 마른기침

윤늘봄


윤늘봄
좋은삼선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마른기침, 왜 생기나요?
기침은 유해물질이 기도 내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폐와 기관지의 분비물을 제거하는 정상적인 신체방어 작용입니다.

우리 몸의 방어기전의 일환으로 생기는 것이므로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 몸에는 ‘기침 수용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요, 이 기침 수용체를 여러 가지 물리적, 화학적 혹은 염증 물질이 자극하면 기침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침 수용체’는 폐, 기관지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소위 목이라고 말하는 인두, 후두와 식도, 귀 등에도 존재합니다.

그리하여 날이 건조하고 찬바람이 불면 그 자체가 인두 후두기관지 등의 호흡기를 자극하여 감기가 아닌데도 기침을 유발시키기도 하고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감기와 같은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천식과 같이 기관지가 좋지 않은 분들은 앞에서 설명 드린 ‘기침 수용체’가 민감해지는 데다 여러 염증 물질들이 증가해 있으므로 찬 공기 노출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자극적인 냄새에도 기침을 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는 증상을 좋게 하고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므로, 기침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하신다면 진단이 정확한지, 적절한 치료를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른기침, 어떻게 치료하나요?
우선 치료에 앞서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른기침의 경우 감기와 같은 경증 질환에서부터 위식도 역류, 후비루와 같이 응급하지 않은 질환도 있지만 폐렴, 결핵, 폐암,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중증 질환일 가능성 또한 있기 때문에 우선 원인 감별이 중요할 것입니다.

기침의 기간은 원인 감별에 유용한데, 3주 이내의 급성 기침이라도 폐렴, 만성 기도 질환이나 간질성 폐질환의 급성 악화, 심부전, 결핵, 기도 내 이물 등의 중한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합니다.

병력 청취, 신체 검진 및 임상적 판단에 따라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기도 하고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른기침 예방법, 알려주세요
우선 금연은 필수적입니다. 흡연이 호흡기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아실 겁니다. 담배연기는 많은 유해물질을 가지고 있으며 장기간 노출 시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키고 만성적인 객담과 기침을 유발합니다. 지속된다면 객담, 기침뿐만 아니라 폐기능이 감소하여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 차고 건조한 공기는 기도에 악영향을 줍니다. 코, 목기도의 점막의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겨울철에는 감기,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 유행합니다. 개인위생에도 신경을 쓰셔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좋으며, 특히 감염이 있는 경우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을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부득이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쓰고 기침을 할 때는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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