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72 호
새벽을 깨우던 “재첩국 사이소~” 아지매 소리가 들리는 듯…
서감행복마을 주민들 힘 모아 ‘재첩 이야기길’ 조성·‘재첩 스토리북’ 출판
서감행복마을 주민들이 낙동강 재첩과 관련한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재첩 이야기길’을 만들고 책도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전문작가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려가며 마을 골목길에 벽화를 그려 ‘재첩 이야기길’을 조성했다. ‘그때 그 시절 재첩마을’을 주제로 한 벽화에는 낙동강에서 갓 잡아온 재첩을 가마솥에 넣고 삶아 국물을 우려내는 모습과 양동이를 이고 다니며 매일 새벽 “재첩국 사이소~”를 외치던 재첩국 아지매의 모습 등이 생생하게 표현돼 있다.

주민들은 또 ‘재첩국 아지매’들의 구술 증언을 토대로 소책자 『감전 재첩 스토리』를 펴내고 출판 기념회도 열었다. 책에는 3대째 재첩국 장사를 하며 삶을 이어온 77세 할머니의 사연을 비롯해 낙동강에서 재첩을 잡던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그린 ‘감전동 1세대 재첩잡이 부부’의 사연 등이 담겨 있다.
서감행복마을 운영위원회 이정현 위원장은 “비록 그 옛날 명성을 자랑하던 감전동 재첩이 지금은 자취를 감췄지만, 재첩마을로 널리 알려졌던 마을의 소중한 역사자원을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감전동의 서쪽에 있는 서감행복마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낙동강에서 잡은 재첩의 껍질이 사방에 널려 있어 ‘재첩껍데기마을’ 또는 ‘재첩마을’로 불리던 곳이다. ‘재첩국 거리’로도 명성이 높았지만 사상공단이 들어서고, 낙동강에 하굿둑이 생기면서 재첩이 사라진 곳이다.
감전동 행정복지센터(☎310-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