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72 호
백양산 견강암, 15년째 사랑의 ‘만발공양’
모라 고동바위공원에서 어르신께 점심 대접… ‘사랑의 쌀’ 기탁, 효도관광도
백양산 견강암이 15년째 지역 어르신들에게 ‘만발공양’[萬鉢供養, 절에서 많은 바리때(공양 그릇)에 밥을 수북수북 담아 대중에게 베푸는 공양]을 해오고 있어 화제다.
견강암 주지 향공스님과 견강암 봉사단체 정각원 회원들은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마다 모라1동 고동바위공원에서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
2003년 북구 만덕동에서 처음 시작한 ‘만발공양’은 2013년 모라벽산아파트 뒤쪽 백양산으로 절을 옮겨와서도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주로 맛있는 잔치국수를 제공하는데, 계절에 맞춰 떡국이나 짜장면, 비빔밥, 삼계탕, 팥죽을 대접하기도 한다. 고동바위공원을 찾아오는 어르신들은 적게는 300명, 많게는 500명가량 된다. 어르신들은 신도와 자원봉사자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연신 “고맙다”며 스님의 손을 꼭 잡기도 한다고……. ‘만발공양’에 들어가는 비용은 후원자들의 정기후원금(농협 301-0187-4955-51, ☎361-8511)과 신도들이 십시일반으로 동참해서 마련하고 있다.

견강암은 또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사랑의 쌀’ 600㎏을 구청(모라1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하고, 어버이날 행사와 경로잔치를 개최하며, 연말에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김장김치(150박스)를 담가 나눠주는 등 해마다 3~4차례씩 이웃돕기도 하고 있다.
10월 3일에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북 영덕으로 첫 효도관광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날 어르신과 자원봉사자 등 400여명은 삼사해상공원에 들러 9m 높이의 ‘인공폭포’와 실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는 ‘망향탑’, 무게 약 29t의 ‘경북대종’ 등을 둘러보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향공스님은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으로 생각해서 지극정성으로 음식을 만들어 어르신들께 대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랑의 ‘만발공양’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