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71 호

다·복·동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희망이야기 (18)

덕포2동, 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결혼이주여성에게 ‘도움의 손길’


처음 A씨와의 만남은 아직도 생생하기만 하다.

배우자가 질병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어린 자녀를 홀로 키워야 한다는 막막함과 두려움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너무 힘들어요”라며 되뇌는 모습이 가슴에 박혀 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 난 후 수줍게 A씨는 말을 이어갔다.

“한국말을 잘 몰라 아이를 키우는 것도, 한국어로 적힌 서류를 처리하는 것도 모든 게 어려워요, 도와줄 사람이 없어요. 언니, 도와주세요.”

마치 마지막 ‘희망의 끈’을 부여잡는 것처럼 A씨는 절박하기만 했다.  

제일 먼저 가구의 생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초생활 수급자 신청을 도와드렸다. 또 드림스타트 담당자와 함께 가서 A씨의 자녀에게 필요한 학습지원과 학교생활 등의 교육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하루는 A씨 가구를 방문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날아온 우편물을 우연히 발견했다. 확인을 해보니 사망한 배우자의 유족연금 지급청구 서류로, A씨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2개월간 유족연금 지급이 중지된 상태였다. 이에 국민연금공단 측에 연락해 필수서류를 확인한 뒤 유족연금을 소급 적용받을 수 있게 해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자녀와의 대면 상담에서 뭔가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할 때 눈의 초점이 맞지 않고, 다른 방향을 주시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시 드림스타트와 연계된 병원에서 무료검사를 한 결과, 외사시 판정을 받아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실직으로 각종 검사비와 수술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A씨의 가정에 ‘사례관리사업비’로 병원비를 지원한 덕분에 아이의 치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최근 A씨에게는 한 가지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한국국적을 취득해 자녀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아직은 한국말이 서툴지만 매주 2회 한국어교실에서 우리말과 글을 배우면서 국적 취득 준비도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새로운 직장도 구하게 돼 열심히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A씨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 한국생활에 조금씩 적응하며 희망을 꿈꾸게 되었다. 맞춤형복지팀도 A씨와 동행하며 절망이 아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복지정책과(☎310-4661)
덕포2동(☎310-309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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