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소식지 : 269 호

다·복·동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 희망이야기(16)

모라3동, 찾아가는 복지상담 통해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제 소원은 나물반찬에 따뜻한 집 밥 한 그릇 먹는 게 소원입니다.”

모라3동행정복지센터와 구청에서 기초생활수급자 A어르신을 모르는 직원은 없다. A어르신은 툭하면 구청을,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서 소리를 질렀다.
“의료비 지출이 너무 많아서 살 수가 없다. 몸도 안 좋은데 돈도 없고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다. 지원을 해달라!” 막무가내로 본인의 어려운 사정을 쉬지 않고 이야기하는 모습에, 직원들은 A어르신을 블랙리스트, 악성민원이라고 표현하며 피하기 일쑤였다.

매일매일 방문하던 어르신을 보면서, ‘단순히 자기 요구만 강하게 주장한다는 이미지와 기초생활수급자라서 기본 생계는 해결될 거라는 생각 때문에 우리가 어르신의 진정한 욕구와 어려움을 파악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A어르신의 자세한 과거력과 경제력 등 생활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모라3동 맞춤형복지팀과 복지기동대가 함께 가정방문을 실시했다.

혹독한 시집살이와 배우자와의 이혼, 자녀 2명과의 생이별,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르신을 괴롭히고 있었던 건 오래전부터 앓고 있던 당뇨 합병증과 백내장, 신장2급 장애에 따른 혈액투석 등 건강문제였다. 특히 치아손실로 인해 치과치료에 대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1년 내내 흰죽과 미숫가루로 끼니를 해결하며 버티고 있었다. A어르신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여쭤보니 “나물반찬에 집 밥 한 그릇 꼭꼭 씹어 먹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에 모라3동 맞춤형복지팀에서는 A어르신을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A어르신의 가장 큰 욕구였던 치아문제는 부산일보 ‘사랑의 징검다리’와 부산교통방송 후원을 통해 치과치료를 꾸준히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현재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치아상태가 점점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완전한 치아 상태로 어르신이 따뜻한 밥과 나물반찬을 먹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맞춤형복지팀 담당자는 댁을 방문한다.

복지정책과(☎310-4661)
모라3동(☎310-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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